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과 판매 수익금을 무기한으로 직접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하며 에너지자원 장악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지배가 1년 이상 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베네수엘라가 새 석유 거래에서 받은 돈으로 미국산 제품만 구매할 것”이라며 “미국 농산물과 의약품, 의료기기, 전력망·에너지 시설 개선 장비 등이 포함된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3000만~5000만 배럴의 원유를 미국에 넘기기로 했으며 미국은 이 원유 판매를 통해 얻게 될 수익을 베네수엘라와 미국을 위해 쓰겠다고 언급했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도 이날 골드만삭스 행사에서 앞으로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시장에서 ‘무기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베네수엘라에서 꼭 일어나야 하는 변화를 추동하기 위해서는 이 원유 판매에 대한 지렛대와 통제권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국제유가를 배럴당 50달러 선까지 낮추겠다는 구상을 참모들에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는 베네수엘라 임시정부 당국이 인도하기로 한 원유의 국제시장 판매를 위한 절차를 이미 시작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수익금에 대해 “미국 정부의 재량에 따라 미국인과 베네수엘라인의 이익을 위해 분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면서 베네수엘라를 정치적으로 지배하는 현 상황은 상당히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공개된 뉴욕타임즈(NYT) 인터뷰에서 지금 같은 상황이 1년 이상이 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 “훨씬 더 길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장악으로 중국과 러시아, 이란, 쿠바 등 반미 연대는 직격탄을 맞게 됐다. 특히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자 주요 채권국인 중국은 대체 조달처를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커질 것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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