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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꼭지 틀었더니 '갈색물'이…16명 사망·1400명 집단감염에 난리 난 인도, 무슨 일?

클립아트코리아




인도에서 8년 연속 '가장 깨끗한 도시'로 선정된 인도르에서 상수도에 하수가 유입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1400명 이상이 집단 감염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상수도관 위에 정화조 없이 설치된 공중화장실에서 오물이 식수관으로 스며든 것이 원인으로, 중환자실 입원 환자가 다수 발생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인도르시 바기라트푸라 지역에서 오염된 수돗물로 인한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했으며 1400명 넘는 주민이 설사와 구토, 고열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르 전역 27개 병원에 200명 이상이 입원 중이며 이 가운데 11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오염된 물에 노출된 주민은 20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당국 조사 결과 사고 원인은 식수 배관 바로 위에 건설된 공중화장실로 밝혀졌다. 해당 화장실은 정화조 없이 지어졌으며, 노후한 상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하면서 화장실 오물이 식수관으로 유입됐다. 수질 검사에서는 인분에서 주로 검출되는 병원성 세균이 대량 발견됐다. 사태 이후 지역사회에는 불안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경미한 증상만 보여도 자녀를 데리고 병원을 찾는 부모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를 두고 단순 관리 부실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는 비판이 거세다. 물 보존 운동가 라젠드라 싱은 "명백한 인재(人災)"라며 행정 부패와 감독 실패를 지목했다. 그는 "시공업체가 비용 절감을 위해 식수관과 하수관을 거의 같은 위치에 매설했다"면서 "전국 청결도 1위 도시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다른 도시의 상수도 시스템은 얼마나 위험하겠느냐"고 우려했다. 인도르는 2017년부터 전국 청결도 조사에서 8년 연속 1위를 차지해온 도시다.

현지 당국은 문제 지역 하수 정화와 배관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물탱크를 통해 임시 식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별도 공지 전까지 수돗물을 반드시 끓여 마시거나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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