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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관규 순천시장이 쏘아올린 ‘반도체’ 이재명 대통령 귓가에 맴돌았는데…[전남톡톡]

순천 등 동부권 일대 반도체 특화단지

광주·전남 통합 바람타고 아젠다 도출

시장·지사·국회의원, 李 대통령에 건의

일단은 절반의 성공…지역내 설전 예고

동부권 소외론 ‘솔솔’ 통합 단체장 과제로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오찬 간담회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의지를 확인하고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양 지역 국회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광주광역시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힘을 실어주자 정치권과 시·도 지자체가 협력을 약속하는 등 통합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노관규 순천시장이 쏘아 올린 동부권 일대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광주·전남 광역단체장,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에서는 통합시 구상과 함께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필요성이 공식 의제로 제기됐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통합 광역단체 차원의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건의했고, 김문수 국회의원(순천갑)은 전남 동부권에 대한 별도 조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산업적인 측면에서 검토하겠다”며 “반도체 산업은 입지 여건이 핵심이고, 특히 용수 확보 여부가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김영록 전남지사는 “(남부권) 반도체 벨트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전남의 통합 찬성률이 생각보다 높다고 말씀드렸다”며 “대통령께서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검토하겠다면서 반도체 산업은 입지 여건이 좋아야 하는데 물이 충분한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이처럼 반도체 특화단지가 공식적으로 떠오른 배경에는(전남 동부권 일대) 노관규 시장이 지난 7일 전남도청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순천 해룡·광양 세풍 인근 미래첨단산단(120만 평·순천 76만 평·추가 확장 가능한 24만 평 별도)을 RE100 미래 첨단산단으로 지정 받을 때 반도체 산업이 들어올 수 있도록 공식 건의”하면서다.

김영록 지사와 노관규 시장의 ‘RE100 반도체 국가산단’을 매개체로 한 만남은 지난 5일 순천상공회의소 신년회에서에서도 사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 시장이 반도체 특화단지에 열을 올린 이유는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철강이 흔들리면서 지역경제 전반에 위기를 맞고 있는 전남 동부권 일대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김영록(왼쪽) 전남도지사와 노관규 순천시장이 7일 전남도청 접견실에서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노관규 시장은 김영록 지사에게 순천 등 동부권 일대에 이 ‘RE100 반도체 국가산단’ 유치를 공식 제안하는 등 공감대를 형성했다. 사진 제공=순천시




일단은 노관규 시장이 던진 전남 동부권 일대 반도체 특화단지는 실효성 있는 주요 아젠다를 도출하면서 절반의 성공으로 비춰진다.

광주시장·전남지사, 여기에 국회의원까지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에 대해 모두 한 목소리를 이끌어 내기는 했지만, 어느 지역으로 조성될지는 미지수인 만큼 통합과 별개로 지역내 설전이 예고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입지 여건에서 우려를 제기한 부분에 대해 순천시를 포함한 전남 동부권은 반도체산업의 핵심인 전력, 용수, 정주 여건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15GW 이상의 전력 공급이 가능한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5억 톤(t)의 저수량을 보유한 주암댐·상사댐의 안정적인 산업용수 공급이 가능하다. 광양항·여수공항 등 수출 인프라와 광양만권 배후도시인 신대·선월지구와 국가정원 등 우수한 정주여건을 갖춰 ‘RE100 완결형 반도체 클러스터’를 유치하기 위한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노관규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전남 통합을 서두르며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산업구조가 새롭게 바뀌는 이때에 미래로 나갈 산업을 순천을 비롯한 전남 동부지역에 자리잡게 하는 것”이라며 “모든 정치세력들이 힘을 합하고, 정치적 이해관계는 뒤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 이유에 대해 “가장 중요한 민생문제 이기 때문”이라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실질적으로 이재명 대통령 당선 후 전남 서부권은 AI·빅데이터·에너지산업 등 미래에 대한 모든 산업이 집적화 되고 있다. 이에 따른 정치권 등에서는 전남 동부권 소외론이 또 다시 불거지며 ‘통합 단체장’ 후보군이 안고 갈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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