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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새해 벽두 中·美·印 광폭 경영 행보 "미래 경쟁력 확보"

11~13일 인도 3개 공장 방문해 현장 점검  

앞서 4~5일 중국서 한·중 비즈니스포럼 참석

6~7일엔 미국 CES서 빅테크 수장과 회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2일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26년 새해 벽두부터 중국, 미국, 인도 3개국을 오가며 광폭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영향력이 큰 이들 국가에서 모빌리티, 수소, AI, 로보틱스 등 주요 사업 영역을 직접 확인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14일 현대차(005380)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11~13일 세계 인구 1위의 거대 시장 인도를 찾아 현대차 첸나이공장, 기아(000270) 아난타푸르공장, 현대차 푸네공장 등 인도 전역의 사업장을 돌아보며 현지 생산·판매 현황과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 첸나이공장에서 크레타 생산 라인과 현대모비스(012330) 배터리시스템(BSA)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대차는 30년간 인도 국민의 사랑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또 다른 30년을 내다보는 홈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아 아난타푸르공장에서는 "인도 진출 8년차인 기아는 앞으로 성장 잠재력과 기회가 큰 만큼 도전적 목표를 수립하고 인도시장에서 브랜드, 상품성, 품질 등에서 인도 고객들의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면서 “목표를 정하면 민첩하게 움직이는 DNA를 활용해 견실한 성장은 물론 강건한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현대차 푸네공장에서 신형 베뉴의 생산 품질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이 공장이 인도 지역경제에 주는 의미와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3일 현대차 인도 푸네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1996년 인도에 진출한 현대차그룹은 현재 약 20%의 시장 점유율로 인도 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첸나이공장 82만 4000대, 아난타푸르공장 43만 1000대, 푸네공장 25만 대 등 인도에서 총 150만 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24년 현대차 인도법인을 인도 증권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로 신규 상장했다.

앞서 정 회장은 4~5일 이재명 대통령 중국 국빈 방문과 연계해 중국을 방문했다. 지난해 5월 상하이 모터쇼 참관 이후 8개월 만의 중국 방문이다. 정 회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모빌리티와 수소, 배터리, 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의 쩡위친 회장과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분야와 관련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고, 중국 에너지 기업 시노펙(SINOPEC)의 허우치쥔 회장과도 수소 사업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내 기아 합작 파트너사인 위에다그룹 장나이원 회장을 만나 지속적이고 발전적 협력 관계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중국 전용 첫 전기차 모델 '일렉시오'를 출시했다. 2030년까지 중국 내 전기차 라인업을 6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는 2023년 EV6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매년 1종 이상의 전기차를 중국 시장에 출시하며 EV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2일 기아 인도 아난타푸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벤카데시 기아 인도공장 생산실장, 김용권 기아 인도권역 CMO, 정 회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중국 방문에 이어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6~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CES 2026’을 참관했다. 정의선 회장은 AI 및 로보틱스 등 미래 영역의 변화를 파악하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주요 경영인과 면담을 가졌다.

현대차그룹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CES 2026에서 처음 공개돼 큰 반향을 낳았다.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도 CES 2026 로보틱스 분야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구글의 인공지능(AI) 조직 딥마인드와 미래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기술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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