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금리인하 기조를 사실상 거둬들이자 시장금리가 뛰고 대출금리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금리 연동 상품은 이미 오름세에 들어섰다는 게 은행권 시각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6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130~6.297%로 집계됐다.
지난달 5일(연 4.120~6.200%) 대비 상·하단 모두 상승했다. 상단은 지난해 11월 약 2년 만에 6%대를 돌파한 뒤 최근 6% 중반까지 올라섰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연 3.76~5.64%)는 같은 기간 다소 하락했다. 코픽스(COFIX)가 0.320%포인트 오른 것과 대조적으로 은행이 임의로 덧붙이는 가산금리 폭을 줄였거나 우대금리를 늘린 영향으로 보인다. 하단인 3.760%는 신한은행의 최저 금리로 나머지 3개 은행의 최저 금리는 4.070∼4.340% 수준이다. 다만 신한은행의 경우 카드 등 계열사 이용 실적 등과 연동된 일반적 우대금리와 별개로 서울시금고 운영 은행으로서 서울시 모범납세자에게 0.5%포인트 금리를 깎아주는 것인 만큼 대부분의 경우 3%대 금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은행권에서는 당분간 대출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의결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 문구를 삭제했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채 5년물 금리는 금통위 전일 3.497%에서 이틀 만에 3.580%로 0.083%포인트 뛰었다.
KB국민은행은 19일부터 주담대 주기·혼합형 금리를 0.15%포인트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주간 단위로 시장금리 반영을 준비 중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환율 변동이나 글로벌 금리 여건, 재정 부담 등 영향으로 당분간 시장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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