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에 의해 빙상이 갈라지는 원인이 규명된 현재, 최악의 사태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빙상이 분리되는 원인을 조사한 한 연구팀에 따르면, 남극 빙상에는 갈라진 수많은 틈들이 있는데, 여름에 얼음이 녹아내려 그 틈에 물이 고이게 되면 그 물이 거대한 쐐기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되고, 결국 물의 압력으로 빙상이 분리된다고 한다.
1995년에 빙상이 분리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메릴랜드 대학 교수이자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지구과학기술센터 연구원인 크리스티나 헐비는 설명한다.
다행히 1995년에 분리된 빙상은 지구 수면 상승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여름 평균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남극의 빙상들 중 가장 거대한 얼음덩이인 로스 빙상이 분리되기 시작했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로스 빙상은 텍사스 주 정도의 넓이에 두께가 914m에 달한다. 헐비는 “만약 계속해서 빙상들이 녹아버리게 되면 머지 않아 지구 해수면이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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