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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애용되고 있는 소형 컴퓨터 ‘탠디’

구입한 지 18년이나 지난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그러나 1983년 ‘TRS-80 모델 100’으로 최초로 출시된 랩탑 컴퓨터 ‘탠디’는 여전히 사랑 받고 있다. 스크린은 8줄이면 꽉 차고 메모리는 겨우 24K에 불과하지만 오랫동안 애용되고 있는 이유는 뭘까. 탠디를 오랫동안 사용해온 버즈 아욜라는 "사다리 위에서 떨어뜨려 보세요. 주워 들어 다시 전원을 켜도 말짱해요." 라고 그 이유를 댄다.

탠디는 1992년 컴퓨터 진열대에서는 사라졌지만 컴퓨터 판매 웹사이트인 www.the-dock.com/c100을 운영하고 있는 릭 핸슨에 따르면 많은 과학자와 언론인들이 여전히 탠디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LA 동물원의 연구담당자인 캐슬린 콕스는 침팬지의 행동양식을 기록하는데 고대유물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탠디 컴퓨터를 아직도 사용한다. 가격(약 300달러)도 싸고 유지비도 거의 들지 않는 데다 바코드 판독기도 있는 몇 안 되는 컴퓨터이기 때문에 특이한 행동양식들을 해당 바코드로 조사 기록표에 쉽게 기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부팅시간이 짧을 뿐더러 배터리도 AA사이즈 건전지 4개면 16시간동안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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