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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리그 잔디의 첨단 관리법

뉴욕 플러싱에 위치한 시어 구장에서는 이미 시즌이 시작되었다. 이 구장에는 세세한 부분까지 철저히 신경 쓰는 중요한 사람이 있다. 바로 이곳의 잔디를 관리하는 마이크 윌리엄스.

지난 겨울, 시어 구장의 38년 된 필드는 21세기를 맞이해 완전히 교체되었다. 윌리엄스는 바비 발렌타인이 이끄는 메츠가 홈 구장에 도착할 때까지 새로운 잔디가 녹색을 유지하도록 이리 저리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윌리엄스는 자신에 차 있었다. 그가 선택한 잔디는 ‘미드나이트’, ‘아델피’, ‘프린스턴 105’, ‘터치다운’ 품종을 혼합한 것으로 많은 사람이 밟고 지나다녀도 별 문제가 없다. 또한 병충해에 강하며 강력한 생명력과 빠른 성장 속도는 물론, 생생한 색상으로도 유명하다. 기록적으로 온화했던 이번 겨울은 확실히 잔디가 뿌리를 내리는데 도움이 되었지만 윌리엄스 또한 거기에 촉매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손수 질소 한 단위 당 칼륨 두 단위를 적용하고 소량의 인(계절 초기에), 철, 구리, 붕소, 마그네슘, 망간 등을 잔디에 처리해 주었다.

그는 매일 81개의 스프링쿨러를 이용해 물을 뿌려주었고, 제대로 된 영양분을 공급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토양 샘플을 채취했다. 그리고 그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패치들은 교체했다. 그 다음 주에는 제이콥슨 트라이 킹 1800 G 제초기를 가동했다. 윌리엄스는 회전 장치를 통해 잔디를 깎았는데 회전 제초기는 균일하게 풀잎을 잘랐다. 또한 야구팬들에게 미적인 즐거움을 주기 위해 체크 무늬도 만들었다.

“잔디는 살아 있고 숨을 쉬는 유기체로 잔디에게도 먹을 것을 주고 마실 것을 주며 가끔 머리 손질도 해 줘야 합니다. 제가 맡은 일의 90퍼센트 정도는 상식적인 물관리에 대한 것입니다.” 물론 이 중 일부는 기술과 관련된 것이다. 시어 구장의 오래된 배수 시스템은 더디기로 악명이 높았다.



비로 인해 경기가 지연되기라도 하면 외야 쪽은 진흙탕으로 변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30㎝두께의 모래와 토탄으로 구성된 뿌리 형성 지대와 6㎝ 정도의 자갈층, 그리고 그 아래의 배수관 네트워크로 인해 맹렬히 비가 와도 몇 분 내에 말끔히 배수가 완료된다. 내야의 경우에도 세심한 정성을 기울였다. 60 퍼센트의 모래, 30퍼센트의 진흙, 10퍼센트의 침적토로 구성된 이 부분은 선수들이 발을 디뎠을 때 튼튼한 느낌과 함께 땅볼 타구의 처리를 위해 부드러운 느낌을 동시에 제공해야 하는 부분. ‘뮬 믹스 816’이라고 하는 작업장에서 건조된 석회 컨디셔너를 매일 뿌리면 경기장 바닥에 적절한 수분이 유지되도록 해준다.

윌리엄스와 함께 일하는 아홉 명의 담당 기술자들은 그것들을 끊임없이 써레질을 하고, 체에 거르는 등 갈색 윤기를 주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전직 포수 출신인 윌리엄스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인 홈 플레이트에서는 타자가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순수한 진흙을 사용하지만 싱커를 던지는 투수의 공이 높게 튀어 올라 선수들이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타자석 앞의 지역은 부드럽게 만든다고 말했다.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가 그에 마땅한 보상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윌리엄스와 같은 경기장 관리인에 대한 보상은 안전성과 견고함이라는 훨씬 더 해내기 힘든 것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저는 선수들이 베이스로 자신있게 달려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모든 내야수들이 골드 글러브상을 받았으면 좋겠구요. 개인적으로는 잘못 바운드된 공을 잡아 봤으면 하는 게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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