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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ernative medicine

미국의 의학계가 ‘대체의학’ 논란으로 술렁이고 있다. 기존 의학에 불만을 가진 환자들이 늘면서 그동안 무시되어 왔던 ‘대체의학’을 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미국인의 절반 정도가 대체 의학이라 불리는 식이요법이나 약품을 한 가지 이상 사용하고 있다. 또한 대체요법 치료센터 방문자수가 일반병원의 환자수를 넘어서고 있다.
기존 의학계는 이를 마땅치 않게 여기면서도 대체요법의 가치를 어느 정도 수긍하기 시작하고 있다.

건강유지기구(HMO)도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척추교정과 마사지 치료 등을 권유하는 것을 용인하고 있다. 미국의 국립 보건원(NIH) 역시 5천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국립 대체 의료원(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을 설립했다. 또한 거의 모든 의과대학들이 커리큘럼에 동양의 ‘한방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심지어는 요가나 명상과정을 개설하는 곳도 생겨났다.

그러나 건강을 위해 대체요법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흥미로운 동시에 혼란스럽기도 하다. 치료사들도 유명한 의사에서 약품 세일즈맨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고, 관련 규정도 미비한 데다, 검증도 안된 효과에 대해 과대 선전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 의학의 신봉자들도 이 요법의 효과를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대체요법은 이미 하나의 거대한 물결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의학계의 변화는 이제 시간문제인 것이다.

대체의학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턱슨의 애리조나 의과대학(Tucson's University of Arizona College of Medicine) 부속병원. 이곳에서 필자는 앤드류 웨일 박사를 만났다.
웨일박사는 “미국 의료계가 현재 곤경에 처해 있다”며 “환자들의 불만, 병원의 파산, 의대들의 합병과 구조조정 등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는 “종합적인 해결책이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웨일(58) 박사는 하버드 의대 학위를 두 개나 소지하고 있는 내과 전문 임상 교수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내과 의사다. 벗겨진 머리에 무성한 수염, 꽃무늬가 새겨진 셔츠에 허름한 바지를 걸친 이 ‘혁명가’에게선 동양적인 기풍이 느껴졌다. 그의 추종자들은 혼자의 힘으로 혁명을 이뤄낸 그를 존경한다. 그가 저술한 여덟 권의 책은 지금까지 6백만 권이나 팔려나갔고, 그의 회보 은 거의 50만부가 나간다. 그의 강연장은 발 디딜 틈도 없으며, 그의 웹사이트(www.drweil.com)는 하루 84,000의 히트수를 기록한다.

웨일의 목표는 현대의학에 효과있는 대체의학을 접목시켜 미국의 치료체계를 바꾸는데 있다(대체요법은 기존의학의 보조수단이므로 사실 ‘대체의학’이라는 용어는 잘못된 것이다).
의사들 중에는 웨일을 비롯한 소위 의료계의 ‘괴짜’들이 사라져주기를 바라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기존 의학의 현 상황을 보자. 인간 수명은 늘어났지만, 돈이 없어 약이나 최신치료법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 또한 환자 진료시간이 한 환자당 평균 10분도 채 안돼 절망과 좌절에 빠진 환자들은 민간요법이나 건강식품, 혹은 정보를 찾아 인터넷을 헤맬 수밖에 없다.

웨일은 바로 이러한 악순환을 개선하려는 것이다. 3년 전 『통합 의료 프로그램(Pro-gram in Integrative Medicine)』을 출범시킨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리더십을 갖춘 뛰어난 의학 박사들을 골라 이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클리닉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얻은 새로운 기술을 연마시켜 의학적 ‘융통성’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 환자의 수는 이미 천 명을 넘어섰다.

동료인 윌리엄 벤더 박사가 갑자기 웨일의 방문을 열며 “73세 남자환잔데 전립선 소결절에 다리 흔들림증이 있어”라고 설명해 주었다. 웨일은 환자의 병력을 보면서 처방된 의약품 목록을 보더니 “약을 너무 많이 썼어.”라며 침술로 치료를 할 것인지 아니면 심신요법 상담원에게 보낼 것인지 숙고하기 시작했다.
침술? 심신요법? 아직도 대다수 의사들에게는 양립할 수 없는 말들이다. 더욱이 명망 높은 대학 병원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날 오후, 웨일과 임상의들은 『통합 의료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본부로 갔다. 이곳은 동료들과 상담원들이 주간회의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날도 회의가 있었다. 웨일과 심리학자, 침술가, 목사, 정골의사, 약사, 마사지사 등 총 13명이 출석했다. 웨일이 가죽으로 된 막대를 집어 들더니 천천히 돌리기 시작했다.

에너지의 흐름을 끌어내기 위해 모두가 손을 맞잡았다. 그리고 잠시 눈을 감고 명상에 들어갔다. 명상이 끝나자 오전에 있었던 사례들을 보고하고, 이에 대한 상담원들의 응답이 이어졌다.
때로는 대화 내용이 서양인에게는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기가 약해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서양식 교육을 받은 심리학자의 말이 끝나자, “맞습니다. 기의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물기운이 약해서 불기운이 커지는 겁니다.” 동양의학 전문가의 맞장구가 이어졌다.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격자 울타리에 분수가 있고 선인장이 있는 정원을 갖춘 웨일의 주택에서 며칠 전 프로그램 상담원들이 올해의 커리큘럼을 짰다.

처음 가입했던 네 명의 동료는 최근 2년 동안의 임무를 완료하고, 곧 턱슨을 떠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됐다고 한다. 그러나 올해는 연구에 훨씬 더 많은 비중을 두게 될 것이다. 그래야 이 프로그램을 반대하는 자들의 논리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침 술
아늑한 치료실. 은은한 조명에 방 색깔도 차분했다. 브라암스의 선율이 잔잔히 흐르는 방안엔 야릇한 향기가 묻어 나왔다. 치료실의 직원은 이를 ‘방향(aroma) 요법’이라고 말했다. 조그만 벚나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스웨터에 슬랙스를 받쳐 입은 크리스티 알렌이 환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기 치료’를 위한 턱슨의 『Red Lotus』 센터를 운영하는 알렌은 만 여명이 넘는 미국침술사 중 한 사람이다. 그녀에게 카왈스키(35)라는 환자가 찾아왔다. 지난 십 년 동안 불면증으로 고통받아온 이 환자는 “약을 아무리 써도 잘 듣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소화는 잘 되는지, 땀을 심하게 흘리지는 않는지, 소변은 자주 보는지, 멍이 잘 드는지, 꿈을 많이 꾸는 편인지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혹시 손이 차지는 않나요? 변비는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편인가요?” 알렌은 “인체의 기가 빠져있는 건 아닌지 등의 환자의 전반적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환자는 알몸에 시트를 둘러쓰고 몸을 쭉 펴 침상에 누었다. 알렌이 환자의 손목을 잡고 2분 정도 열두 가지 맥을 짚었다(서양의학에는 한 종류의 맥만 잰다). 그리고 아랫배에 손을 대고 또다시 맥을 짚는다.

이젠 침을 맞을 차례. 그녀의 침은 일본제로 은침이다. 침 끝이 조금 무딘 것은 침을 놓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살을 뚫지 않을 정도의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이다(대부분의 경우 침을 놓지 않고 해당부위를 ‘압박’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알렌의 생각이다). 알렌은 환자의 발목과 오금, 발바닥, 무릎 등을 압박했다. 그리고는 손끝으로 ‘기의 흐름’을 확인했다.

마지막 단계는 미국에서는 보기 드믄 ‘목시버스천(moxibustion)’이라는 과정. 목사(moxa)란 '쑥뜸'이란 말로, 알렌은 이를 조그마한 뜸기구에 넣고, 환자 몸에 올려놓은 후 불을 붙였다. 알렌은 ‘열기가 느껴진다’는 환자의 말에 떼어내었다. 마리화나 태우는 듯한 냄새가 방안을 채우기 시작했다. 환자는 앞으로 두 번 더 와서 치료를 받기로 하고 돌아갔다.

1970년대 의대 예과를 다니던 알렌은 이후 진학을 포기하고 봉사단에 가입했다가 처음으로 침술과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아시아의 우림 지역의 국제개발 관련분야에서 일하다가 다시 침술과 만났다. 이후 아버지가 폐암으로 사망하면서 서양의학에 대해 심한 실망을 느끼게 되었다. 알렌은 그때서야 “동양의학은 배울 만한 가치가 있고 또 내게 꼭 필요한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침술(서양의학도 그 효과를 일부 인정하고 있다)은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먼저 동양의학과 서양의학 사이에 놓인 기본적 ‘입장’차이를 이해해야 가능하다. 동양의학은 만물을 ‘음’과 ‘양’이라는 두 ‘기(氣)’로서 판단한다. 다시 말해 이 ‘기’가 신체의 14개 경락(經絡)으로 흐르며 특정 기관으로 모이고, 때로는 균형을 잃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기를 ‘조화’나, ‘정신-몸-영혼 관계’ 혹은 신체 내부의 ‘용(龍)자리’ 등의 시적인 비유로 설명한다. ‘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 놓이면, 몸이 아프고 이를 치료하려면 ‘경혈(經穴)’이라는 곳에 침을 놓던가 뜸을 떠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설명은 서양인들의 귀에는 주술과 관련된 원시종교처럼 들린다. ‘경락’이니 ‘경혈’이니 하는 것들은 서양의학 서적에 나오지도 않으며 아직 누구도 ‘기’라는 것을 측정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양학자들은 만일 침술이 효과가 있다면, 이는 아마도 침이 ‘엔돌핀’이라고 하는 천연 마약성분을 분비시키고, 항염증성 코르티솔을 중추 신경계로 보내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보고 있다. 동물에게 엔돌핀을 막는 약물인 날록손(naloxone)을 투여했을 때는 침술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침술은 확실한 효과가 있는 것인가? 국립 보건원(NIH)측은 침술이 ‘일부의 경우’에만 효력이 있다고 본다. 지난 1997년 NIH는 “침술은 서양의학에 접목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라는 ‘의견서’를 발표했다.

또한 침술은 만성적인 통증을 없애주고, 약물요법에 따르는 구토현상을 감소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심지어는 천식이나 마약 중독, 뇌졸증, 생리통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적고 있다. 또다른 연구서들도 침술이 산전 진통을 줄여주고, 관절염의 통증을 없애주며 골반 출산도 막아준다고 보고한다.

수술이나 약물과 달리, 침술은 제대로 놓기만 하면 부작용이 전혀 없다. 그러나 미국 의사회(AMA)는 침술의 효과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라 전혀 효과가 없을 때도 많다고 지적한다.

알렌이 필자를 진찰한 뒤 손등에 가볍게 침을 놓자 필자의 두 손가락 끝에서 강한 맥박이 네 번 강하고도 빠르게 뛰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더니 갑자기 낮은 전류의 충격을 받기라도 한 듯이, 내 몸 속의 ‘용자리’가 꿈틀거렸다.

아유르베다 요법
뜨거운 기름 방울을 이마에 떨어뜨리는 것이 마치 고문같았다. 하지만 만일 누가 독자에게 ‘시로다라’요법을 권장하면 반드시 받아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펜실베니아주 포코노스에 있는 50여만 평의 대지에 들어선 ‘히말라야 연구소.’ 이곳은 우선 길이가 152m에 이르는 황색 벽돌 건물이 주위를 압도한다. 열 개가 넘는 십자가 형태가 어우러진 이 건물은 다분히 기독교적이다.

이 건물은 한 때 신학교로 쓰였다고 한다. 이 연구소는 1971년 스와미 라마가 동양과 서양의 철학과 의학을 연구하는 목적으로 세웠다. 현재 이 연구소의 의료 책임자로 있는 캐리 디머스는 미국의 유명한 내과의사다.

그는 유럽 동종요법(homeopath) 의사이자 반만년 역사를 가진 인도의 ‘아유르베다(Ayurveda)’ 전문가다. ‘아유르베다’란 식이요법과 약초 등을 이용해 신체가 원래의 자연적 균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도의 의술이다.

‘동종요법’은 해당 질환을 일으키는 약물을 극소량 사용해 치료하는 것으로 약제의 희석 정도가 높아 해당 물질의 분자는 남지 않는다.

이 요법은 신체가 자연스럽게 원인을 인식해 치료하게 하는 것이다. 이 연구소를 찾는 사람들은 대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펜실베니아주의 건강유지기구(HMO)는 현재 이들의 치료법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연구소에서 필자가 받은 치료 등을 소개한다.

●‘피타(물·불·공기에 의해 분류한 아유르베다식 체질중 하나)’ - 필자의 ‘아유르베다’식 체질. 디머스 박사가 식사에서부터 생활 습관 등의 모든 생활을 묻는 설문지 내용과 90분간의 진찰 끝에 결정한 체질이다. 그녀는 결과를 동종요법 프로그램에 입력해 판독된 정보를 아유르베다 원리와 대조한 후, 필자가 ‘열’이 너무 많다는 결론을 내리고 열을 식히고 몸의 균형을 찾게 하는 동종요법 처방을 내려주었다.

●올라간 손끝 온도 - 래리 게르하르트는 이 연구소의 바이오피드백 전문가로 ‘스트레스 관리’가 주특기다. 그는 우선 필자의 근전도를 측정했다. 판독결과를 보면서 그는 가슴이 아닌 복식 호흡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시키는 대로 해보니 근육은 물론 정신도 맑아졌다.
몸과 정신이 맑아지자 피부의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손끝의 온도도 약간 상승했다. 게르하르트는 “사람들은 누구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살지만, 복식호흡을 하면 이를 잘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혼탁한 피 - 뉴델리 출신의 의학박사 캄라 다미자가 ‘헤모-뷰(hemo-view)’ 혹은 ‘생혈액 분석’을 이용해 핏방울을 슬라이드에 묻혀 TV 모니터로 봤다. 1,000배로 확대된 화면에는 비만인 혈구(일부는 상당히 육중한 움직임이었다)가 둔하게 움직이며 깔쭉깔쭉하게 생긴 백혈구들이 당당히 헤어다니는 재미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리고 아주 작은 지방 덩어리들이 곳곳에서 보였다. 재미는 있었지만 유쾌하지는 않았다. 정상으로 되려면, 산화 방지제와 알로에 농축액이 필요했다.

●네티 단지 - 치료실의 마이클 그래디가 따뜻한 소금물로 가득찬 병(네티단지)을 주며 고개를 옆으로 젖히고, 콧구멍 위쪽으로 부어넣으라고 해 시킨대로 하자, 잠시후 소금물은 반대쪽 콧구멍으로 쏟아져 나왔다. 그래디는 “알러지를 일으키는 물질이나 감기균 등 모든 찌꺼기들이 다 나왔다”고 설명했다.

●교정 자세 - 뉴욕으로 이주한 요가 전문치료사인 리자 로드리게즈가 바른 ‘교정자세’를 가르쳐 주었다. 요통을 제거하려면 축 처진 자세부터 교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리자는 ‘요가동작 지침서’를 나에게 주며 앞으로 계속 따라하며 교정하라고 했다.

●온유의 효과 - 마사지 치료사인 미셸 샤프가 나를 푹신한 침상에 몸을 쭉 펴 바르게 눕게 하더니 이마만 남겨놓고 필자의 머리를 수건으로 싸맸다. 시키는 대로 정신을 집중시켰다.

샤프는 나의 ‘샤크라’에 준비한 피타 오일을 바르기 시작했다. ‘샤크라’란 일종의 ‘기를 발산하는 곳’이며 신체적, 정신적 안정과 절대적 관계에 있다고 했다.
제3의 눈(두 눈 사이에 있다고 한다)에 있는 샤크라에 치료가 집중되었다. 샤프가 1리터짜리 단지를 흔들자 바닥에 난 구멍으로 뜨거운 기름이 이마 위의 사크라로 흘러 내렸다. 뜨겁고 부드러운 그 기름은 다시 내 머리결을 타고 기름 받이 그릇으로 흘러내렸다. 20분 후, 그녀는 필자에게 알루미늄 호일을 씌우고, 뜨거운 스팀을 뿜어댔다.

필자는 치료를 다 마치고 네티 단지와 혀를 마사지할 수 있는 아유르베다식 기구, 약초 한 봉지 그리고 인생에 대한 동양의 지침서를 손에 쥐고 연구소 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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