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작년 가을 서비스를 시작한 세가의 ‘세가넷(SegaNet)’이라는 게임전용 네트워크가 등장하면서 드디어 온라인 비디오 게임 시대가 도래했다.
세가넷 생산이 가능할 수 있었던 요인은, 우선 게임 전용의 독점 네트워크를 확보함으로써 인터넷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오류와 상관 없이 고속 접속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는 게임 개발 단계부터 궁극적으로 온라인 플레이를 고려하여 개발하였다는 점이다. 드림캐스트사 게임인 ‘스피드 데블스 온라인 레이싱’을 세가넷으로 해보니 온라임 게임의 박진감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오프라인 버전에서는 자신의 자동차를 직접 만들어 경주할 수가 있다. 또한 경주에 이겨서 받은 상금으로 차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원래의 차를 팔고 새차를 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온라인 게임은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임 방식은 이렇다. 우선 온라인 상에서 필요한 캐릭터를 모두 설정한 후, 처음 시작할 때 받은 10,000달러로 자동차 한 대를 산다. 그리고 대기실 하나를 선택해 다른 플레이어들과 게임에 들어간다. 규칙도 정하고, 내기에 걸 돈의 액수나 패스워드 등을 임의로 지정하며, 심지어는 과속 감시 장치도 설치할 수 있다.온라인에서 만든 자동차는 온라인 상에서만 사용 가능하므로 10,000달러를 생각 없이 바로 날려버리기보다는 오프라인 게임에서 몇 번 연습을 해보는 것이 현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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