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이동중인 물품실시간 관리

정보통신부가 유비쿼터스 기반 기술의 하나로 꼽히는 RFID(무선식별,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USN (Ubiquitious Sensor Network)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

RFID와 USN은 전파를 이용, 물건이 차량으로 이동중이거나 창고 보관중에도 거의 실시간으로 물건의 정보를 확인하고, 이를 네트워크를 통해 물품관리 센터로 전송, 실시간 물품 등을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초고속인터넷, 이동전화 등 특정분야를 대상으로 한 정보화가 이제는 식료품으로부터 축산물 관리, 폐기물 관리, 환경관리, 물류, 유통, 보안 등 우리 주변생활의 다양한 영역까지로 확산돼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바코드 대체기술
RFID는 주파수 대역별로 인식거리·데이터 전송속도·가격 등에서 차이가 나는데, 13.56㎒ 대역은 현재 교통카드·신분증에 널리 활용되고 있으나 인식거리가 수십 센티미터로 짧은 것이 단점이다. 반면 900㎒대역(860∼930㎒)은 인식거리가 길어 먼 거리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바코드관리기구인 EAN/UCC에서 기존 바코드를 대체할 무선바코드 용도로 이 대역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어 기술경쟁력이 높다.

RFID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억 달러 정도이고 앞으로 해마다 22.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물류개선 효과, 생활편익 증진, 위조·도난 방지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바코드처럼 모든 상품에 RFID 태그를 부착, 물체에 통신과 메모리 기능을 주면 유비쿼터스 네크워크 시대를 더욱 앞당겨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정통부는 900㎒대역 등 신규 주파수 확보와 기술기준 제정, 연구개발·응용표준화·테스트베드 구축 지원, RFID 센터 설립과 산업협의회 구성 등 세부 실행 방안을 마련, RFID를 유비쿼터스 컴퓨팅 인프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주파수 분배계획과 관련, 정통부는 글로벌 물류, 유통 등의 RFID 리더용 주파수는 세계 공통의 주파수 대역인 860~960㎒내에서 908.5㎒~914㎒(5.5㎒)를 우선 분배키로 했다. 또 글로벌 컨테이너관리용 RFID, 센싱형 RFID인 차량TPMS 및 차량 RKE용 433.92㎒의 분배, 사용은 아마추어무선국으로 사용 중에 있어 공유여부 및 기술기준 등에 대해 간섭시험, 국제표준 및 외국 서비스 공유기준 등을 충분히 검토해 하반기중 분배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기술기준은 국제표준 및 유럽, 일본, 중국 등 각국에서 연구 검토중에 있어 국제표준 및 해외동향을 충분히 고려해 하반기에 제정키로 했다.

RFID 시범사업 추진 현황
정통부가 추진하는 공공분야 전파식별(RIFD) 적용 시범사업 5개 과제와 이를 수행할 우선협상대상자가 이달 중순 선정됐다. RFID 시범사업을 수행하는 한국전산원은 ▷조달청의 RFID를 이용한 물품관리는 LG CNS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RFID 이용 수입쇠고기 추적 서비스는 한화S&C ▷산업자원부의 RFID를 활용한 수출입 국가물류 인프라 지원사업은 이씨오-KTNET 컨소시엄 ▷국방부의 RFID 기술 적용 국방탄약 관리시스템 시범구축은 LG히다찌 ▷한국공항공사의 RFID 기반 항공 수하물 추적 통제시스템은 아시아나IDT가 각각 선정됐다. 이번 시범사업 예산은 모두 35억원으로 조달청 과제가 9억원으로 가장 많고, 나머지는 각 6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산원이 주관하는 시범사업 수행 이후에는 과제제출 기관별로 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우선협상대상 기업들은 본 사업자 선정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통부의 시범사업 외에 RFID를 이용한 사업 가운데 주목받을 만한 사업이 있으며 일부에서는 이 부분에서 도입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2001년부터 추진한 우편물류 통합정보시스템이 바코드 중심의 개발에서 RFID도입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정사업에 RFID가 적용될 경우 오프라인 물류망의 실물흐름과 인터넷상의 정보 흐름을 자동으로 동기화시켜 인력과 시간을 절감하고 고객의 편의성을 증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정사업에 RFID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바코드 중심의 현 우편물류 통합 정보시스템을 개선하는 작업뿐 아니라 고가인 RFID 기술의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한 도입전략이 필요한데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RFID기술의 단계별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1단계로 우편용기에 적용하고 2단계로 소포, 등기와 같은 기록 우편물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이 이뤄지면 미래의 유비쿼터스 우체국(u-Post) 실현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유포스트는 우체국 사물에 RFID 태그를 보이지 않게 내장하고 네트워크로 연결해 우정서비스를 효율화, 지능화하며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를 통해서나 편안하게 우편물을 발송하고 요금을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신개념의 우체국이다.

RFID 활성화 장애 요인과 대안
RFID가 활성화되기 위한 장애물로는 RFID가 주파수를 사용하는 기술 특성상 아직 일부 물질특성 및 자기 등이 인식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적용 가능성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 또 기술표준이 선진국 주도로 이뤄지고 있어 한국의 경우에는 기 수립된 표준화를 수용하는 입장에 설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비즈니스 영역에의 적용에 있어 FRID 칩 가격이 완만하게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도입비용의 증가로 인해 도입을 원하는 기업의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시범사업이 많은 기업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성공사례가 없어 도입의사 결정의 불확실성이 증대돼 있는 것과 컬러코드 등 기능성 및 사업 잠재성은 RFID에 비해 떨어지나 가격경쟁력이 있는 바코드의 대체제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개인정보보호 및 사생활 침해 등 윤리의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은 RFID 도입의 상당한 위협요인으로 지적된다.

이 가운데 RFID 태그가격에 대한 시각은 월마트, ID텍Ex 등은 급격한 가격하락 가능성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고 있으나 가트너 등에서는 완만한 가격하락 가능성 등 두가지 상반된 입장이 제기되고 있다. 급격한 가격하락 가능성은 2000년 3달러에 달했던 EFID 태그가격이 2002년 20센트, 2005년 5센트 정도로 하락해 RFID 도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RFID 시장이 1996년 6억 달러에서 매년 25%이상 성장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게 되고 이로 인해 RFID의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는 논리이다.

반면 완만한 가격하락 가능성은 제조기술의 복잡성, 조립프로세스의 비용이 상당한 점, 수요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향후 8년 이내에 RFID 태그의 가격이 5센트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따라서 완만한 하락세를 주장하는 측은 향후 11%정도 RFID 태그 가격하락을 전망했는데 이는 RFID 칩 가격이 하락한 게 주요인이지만 조립비용 등 부대비용은 큰 변화가 없어 47센트 정도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한국이 RFID 산업을 세계적인 산업으로 육성하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이은곤 연구원은 ▷보다 특화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안 ▷RFID 확산을 위한 핵심기술 및 노하우 축적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RFID 태그에 대한 개발을 진행하는 방안 ▷특정 RFID 태그에 대한 집중적인 기술검토, 핵심기술 개발 및 육성을 통해 제한된 태그영역에서 시장에 선도 진입하는 방안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3가지 방안중 특정RFID 태그에 대한 기술검토 작업은 집중 육성할 경우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상대적으로 더 많은 초기 투자에 대한 매몰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과 기술 수준이 아직 미성숙해 투자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백용대 디지털타임스 기자 ydbaek@dt.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