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산업구조를 살펴보면 전체 제조업체의 99.8%가 중소기업으로 섬유산업과 기계·금속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내 9개 산업단지에는 3,787개 업체가 입주하여 가동 중에 있지만 이들 업체들은 기업규모가 영세하고 부가가치가 낮은 약점을 가지고 있어 첨단산업 구조로의 개편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구는 동남권의 전통적인 산업도시인 구미, 포항, 울산, 부산, 창원 등이 방사상으로 위치하고 있고 경부·대구선의 철도와 경부·88·구마·중앙 등 4개의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내륙교통의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다는 입지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경북대, 계명대, 영남대 등 지역대학들이 수많은 IT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으며 대구소프트타운, 동대구 벤처밸리, 성서공단 등에 고급기술을 가진 업체들이 입주, 최대의 집적지를 형성 중이다.
특히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과학기술 발전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과학기술진흥실’을 신설한 것은 과학기술 진흥을 위한 대구시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테크노폴리스 설립, DIST 유치
그동안 대구는 지역내 대학의 연구개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대기업과 공공연구기관이 없기 때문에 공공 및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이 취약했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대구시는 이와 같은 문제를 테크노폴리스와 핵심 연구기관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IST)을 설립을 통해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대구시 달성군 현풍 신도시에 국비 4천억원과 민자 1천5백억원을 투입, 164만평 규모의 연구개발집적단지와 123만평 규모의 친환경적인 신도시인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에 돌입한다. 대구테크노폴리스는 지역혁신에 필요한 산학연 연계체제를 구축하고, 기술집약적 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 및 발굴·육성함으로서 대전의 대덕밸리, 광주의 첨단산업단지와 연결하는 삼각 테크노 벨트를 구축하여 첨단과학기술의 수도권 편중을 완화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연구단지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과 경북대 이공계대학, 산업기술대학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설 디스플레이연구소, 낙동강환경기술연구소, 국제멀티미디어센터 등의 멀티미디어·정보기술·디스플레이·환경기술 관련연구기관이 유치·이전되며, 신도시에는 문화적, 환경적 쾌적성을 갖추고 우수한 교육이 제공되는 고급주거단지를 조성, 과학연구단지의 배후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경북대학교내에 산업기술대학원을 설립하고 이공계 대학과 함께 테크노폴리스로 이전, 대구경북과학기술원과 연계하여 IT분야의 R&D를 담당케 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설 디스플레이연구소를 설치, 소형 LCD, PDP, 유기 EL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벤처기업 육성에 집중한다는 것이 대구시가 가지고 있는 복안이다.
그러나 대구시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대구 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에는 아직까지 만만찮은 걸림돌이 도사리고 있다. 우선 테크노폴리스 조성부지에 대해 토지공사가 실시하는 사업타당성 검토용역 결과에 따라 계획 자체가 전면적으로 수정될 수도 있기 때문에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또한 대구 테크노폴리스의 건설의 핵심사업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테크노폴리스 내에 설립될 수 있을 지도 아직까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대구지역 출신의 과기정위원회의 한나라당 국회의원들도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선 상황이지만,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입지선정 문제와 분원 설치 문제 등으로 심각한 견해차를 나타내고 있어 이의 조율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과학기술부도 당초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설립 예산 5,880억원을 3120억원으로 축소, 사업진행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연구사업의 집적화와 우수 연구인력의 상호연계성을 고려해볼 때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대구테크노폴리스 내에 두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4대 전략산업 집중육성
대구시는 이와 더불어 섬유와 기계·금속 등의 전통산업 기반 하에 전자·정보통신(IT), 생물(BT), 메카트로닉스(MT)를 과학기술분야의 3대 핵심산업으로 선정,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IT 분야는 성장잠재력과 인근지역의 연계성을 고려해 모바일단말, 임베디드,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를 집중 육성한다. 장기적으로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대구테크노폴리스, 칠곡 하이테크산업단지, 구미 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IT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며, 바이오 신소재 분야는 그동안 발전역량을 축적해 온 계명대학교의 ‘전통생물자원개발산업화연구센터(RRC)’와 ‘전통생물소재산업화센터’를 중심으로 특화·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인터뷰 조해녕 대구시장
‘동남권 내륙도시 중심성 회복’
“대구시가 비록 주력산업이던 섬유산업이 성장한계에 다달았고 지식기반 신산업이 취약해 대외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인구 250만 규모의 대도시라는 점에서 소비시장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1시간 이내에 포항 부산 마산 등 항만접근이 가능한 교통요충지로서 구미 창원 울산 등 배후 산업도시와 유기적 연계가 가능한 발전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전국 최초로 대구시청내에 과학기술전담부서를 신설, 과학기술중심도시 건설을 표방해온 조해녕 대구시장은 “이러한 여건과 발전 잠재력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동남권 내륙거점도시로서의 중심성을 회복하고, 네트워크 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지역발전 전략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동남권 R&D허브’ 도시건설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 시장은 “대구가 추진하는 R&D허브 구축은 대구지역 산업구조 고도화는 물론 전체의 취약한 연구개발 능력을 강화시켜 국가의 산업경쟁력 재고와 국가 균형발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지식기반산업을 담아낼 새로운 도시공간인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과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IST)설립이 핵심 이지요” 조 시장은 테크노폴리스내에 DIST를 둠으로써 공공연구소와 선도 대기업이 전무한 대구지역의 연구기능 취약점을 보완하고 국내외 고급인력과 우수연구기관을 유인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전 대구 광주를 잇는 3각 R&D삼각벨트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해온 조 시장은 “충정권은 행정수도 이전대상지로서 새로운 수도권으로 봐야하며 여기에 대덕만 R&D특구로 지정될 경우 연구개발 및 중추관리 기능이 독점화되는 현상을 빚게될 것”이라며 “내륙지방 거점도시인 대구와 광주가 상대적으로 겪고있는 인재유출, 주력산업의 한계, 산업용지난 등의 문제를 더욱 악화시켜 국가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대구시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정부가 쉽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구지역 R&D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이 이유인데, 이미 대구지역의 기계산업이 매출면에서 섬유산업의 2배에 육박하고있고 1단계 밀라노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섬유산업이 새로운 성장단계로 돌아서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대구지역 산업 인프라의 구조가 조정단계로 들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 시장은 이같은 기존 섬유·기계 전통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전자·정보통신기기 생물 메카트로닉스산업을 과학기술 3대 핵심분야로 선정, 대구시의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메카트로닉스산업 육성과 관련, 기계 금속산업이 발달해 있는 대구지역의 특성을 살려 NC 공작기계와 산업용 로봇분야를 특화하되 완제품보다는 관련 부품중심으로 특화 발전시켜 나간다는 게 조 시장의 복안이다. 또 지역대학과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 주체가 되어 메카트로닉스 부품 및 소재의 산업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지원, 인력양성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것.
이밖에 조 시장은 지역 과학문화확산을 위해 매년 10월 과학축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대구시민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친화력을 높이고 등 과학문화 저변확대에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박훈 기자 hpark@sed.co.kr
또한 오는 2005년 한방산업클러스터를 조성, 한약재를 이용한 다양한 한방의약품 및 기능성 제품 개발로 세계 한방관련 시장에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다.
메카트로닉스 산업은 경북대를 비롯한 지역대학과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을 주축으로 부품 및 소재의 산업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지원, 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한다.
기존의 전통적인 주력업종인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목표로 한 밀라노 프로젝트 2단계 사업도 실시한다. 지난 99년이후 지난해까지 4개 분야의 17개 사업에 5,800억원이 투입된 1단계 사업에서는 염색디자인실용화센터와 신제품개발센터, 니트시제품센터 등의 하드웨어에 구축에 집중됐고, 2단계 사업에서는 소프트웨어에 집중 투자해 차별화된 제품생산으로 세계적인 섬유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대구시의 전략이다.
조해녕 대구시장은 혁신기반 확충을 위해 투자유치 인센티브 제공과 외국인 전용단지 확대를 비롯해 신성장 동력으로 문화산업클러스터 및 문화산업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와 같은 전략산업의 육성을 통해 오는 2008년에는 1인당 지역 총생산이 현재 6천598달러에서 1만1천829달러로 향상되고 재정 자립도도 76.4%에서 79.4%로 높아지는 등 자립형 도시로 전환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벤처기업지원 인프라 구축
대구시는 대구테크노파크를 지역의 기술혁신 통합 플랫폼으로 육성하여 기술혁신과 산학협력체계 구축, 벤처창출을 위한 인프라구축과 지원시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지역산업진흥사업의 기획·평가를 담당하는 전략산업기획단과 신기술사업단을 설치해 산학연간 네트워크 형성 및 차세대선도산업기술 연구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터뷰 이정인 대구시 전략산업기획단장
“중소기업 R&D 과제 발굴 지원”
“대구시가 처한 구조적인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선 체질개선이 필요하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10-15년 후의 인프라 구축에 주력해야 한다” 대구지역 전략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각종 과제의 기획·조정·평가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이정인 대구전략산업기획단장은 대구시의 미래비전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이 단장은 “대구는 공공연구기관이 하나도 없다는 구조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며 “대구로 공공기관을 이전하면 영남권 R&D허브를 구축할 수 있고 구미, 칠곡 등 주변도시를 서포트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전략산업기획단에서는 기계·금속, 섬유, IT, 나노, 전통생물소재 등 지역특화기술개발을 위해 공모된 과제에 대한 R&D 평가·관리업무와 지역산업 혁신 프로젝트 및 혁신주체간 연계 방안을 기획하고 지역대학의 산학연계 및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이 단장은 특히 R&D 과제를 도출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을 위해 기업 성능향상을 위한 소연구모임을 만들었다. 생산력이 높은 중소기업은 기술개발을 위한 전문가파견, 인재 알선 등을 우선지원하고 있으며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에게는 컨설팅 기능, R&D 과제를 발굴에 지원하고 있다.
이 단장은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평가를 통해 선택적이고 집중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며 “5년 이후에는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특화전략산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북대, 계명대, 영진전문대학 등 3개 대학 분소를 가지고 있는 대구테크노파크는 매년 공모방식으로 기업들에게 과제를 신청받아, 전문가 평가를 거쳐 10-20개의 과제를 선정,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중 경북대테크노파크는 창업보육센터를 중심으로 맞춤형 인재양성과 기업기술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중국 위해시와 한·중 과학기술기업 창업센터를 설립, 중국 진출을 원하는 중소업체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시장 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경북대 테크노빌딩에 입주중인 의료용 초음파 진단지 제조업체인 프로소닉은 올해 8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할 정도로 경쟁력있는 업체로 변모하는데 성공했다. 프로소닉 김영신 연구원은 “경북대에 입주한 후 기계공학과 교수와 정부과제를 추진하는 등 회사의 기술력과 마케팅 부문에서 많은 플러스 효과를 보고있다”고 테크노파크의 장점을 설명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기술개발이 완료된 벤체업체들에게 생산공간 제공을 위해 성서3차단지에 테크노벤처공장을 건립, 입주한 12개 업체들의 시제품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성서 첨단산업단지는 지난 2002년 성서3차산업단지내에 3만2천평 규모로 조성됐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장비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12개 업체가 입주한 이곳은 지난해 3,793억원의 매출과 2천3백여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했으며 금년 매출은 5,5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현재 180만평의 부지에 조성중인 성서4차단지에는 총 27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으로 오는 2066년 총 1조4,200억원의 매출과 4,300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되고 있다.
성서3차단지에 입주중인 신안SNP는 유기 EL용 전극기판 유리 코팅 전문기업으로 입주 4년만에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고속 성장 중이다.
산자부에서 지정한 우수제조기술 연구센터로 선정된 이 업체는 해외의 유수기업들과 투자협정을 맺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동사의 안경철 사장은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의 20%를 연구원들의 인센티브로 제공하고 있다”며 “올해는 2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최 평 경북대 테크노파크단장
“창업보육센터 기업경쟁력 강화”
'“중소기업들은 자체 연구소나 연구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지역의 대학에 기술적 자문이나 현장지도를 요청하는 등 산학협력은 타시도에 비해 활성화 된 것으로 생각한다” 대구테크노파크 경북대 분소를 맡고 있는 최 평 단장은 대구지역의 산학협력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경북대 테크노파크는 벤처기업 기업 지원을 위해 건물, 장비구축, 투자펀드 등을 운영중이며 테크노빌딩에 32개, 창업보육센터 22개, 캠퍼스벤처 22개 업체 등 총 78개 기업들이 입주, 올해 매출목표만 1천억원 달한다. 산학협력 사업제안 경쟁률은 평균 3대1정도로 입주업체들의 총 매출액은 1년에 1천억원 정도이다.
경북대는 테크노빌딩의 운영을 통해 기업들의 경쟁력과 제품의 질을 높이고 있으며 창업보육 졸업과 동시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업체들에게는 성서3차공단에 입주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해마다 산학협력 사업제안 경쟁률이 3대1에 이를 정도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경북대 테크노파크는 5년간 25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IT협동연구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최 단장은 “경북대학교 테크노파크는 기업의 기술력 강화 및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기업이 어떠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기업을 보육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하며 경북대가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서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양성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계·금속산업의 기술 개발과 시험 평가를 위해 74억원을 들여 성서3차산업단지내에 건립된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레이저측정기 등 29종의 첨단장비를 갖추고 지역 생산제품의 품질향상과 기술력 제고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시험평가서비스와 신제품개발지원, 기술교육지원 등 기업들이 필요한 상담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3백여개 업체 및 15개 기관과 기업애로기술해결상담시스템을 구축, 실시간으로 기술정보를 제공하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있다.
한편 연구원은 올해부터 5년간 353억원을 투입, ‘메카트로닉스부품산업화센터’를 추가로 건립할 계획으로 대구를 중심으로 네트워크화를 추진하고 산학연 공동연구개발과 연계강화를 통해 향후 지역내의 기계·금속산업 경쟁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정배 기술사업부장은 “기계·금속산업의 시험평가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켜 생산효율을 높이고 검사시간 단축, 비용절감 등을 통해 지역 내 기업들의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크노파크와 중소기업, 대학간 협력체제를 유지하면서 첨단연구단지를 조성, 동남아 R&D 허브도시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는 대구시의 장기발전전략이 성과를 거둘 경우 대구지역은 다시 한번 중훙의 계기를 맞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본혁 기자 nbgkoo@sed.co.kr
인터뷰 정태일 한국OSG 대표이사
“고부가가치 부품산업 육성”
“대부분 수입에만 의존해 오던 공구를 국산화해서 선진국수준의 제품을 제조·공급하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1986년 ‘절삭공구의 국산화 실현’이라는 의지를 가지고 한국OSG주식회사를 설립한 정태일 사장은 회사의 경쟁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동사는 최신설비의 증설과 함께 암나사를 가공하는 용도별 탭의 생산을 시작했고, 1986년 성서3차공단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밀링가공용 공구인 엔드밀을 생산, 동남아와 일본에 수출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절삭공구 종합메이커로 발전해왔다.
정 사장은 대구시의 인구가 260만명을 육박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소비중심적인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며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부품산업을 육성하는 일이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지역이 배출한 고급인력들의 타지역 유출과 유망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큰 문제”라며 “외국인 투자를 유발하기 위해 외국인 학교를 조성하고 인근대학에 위탁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심각한 교통난과 공장용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서공단에 입주한 업체들에 대한 지원책 마련도 촉구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속에서도 매년 생산설비투자와 연구비에 백억원을 투자할 정도로 신기술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OSG는 올해 5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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