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예측 불허의 변종 파도 外

소프트웨어 보안
- 무선기기 악성바이러스 출현 보안업계,대비책 마련 비상

어느 날 무심코 무선포켓PC의 전원을 켰는데 주소록의 내용이 모조리 지워져있다고 상상해보라. 또는 경찰에게서 밤새 휴대폰으로 911에 전화를 걸어댄 이유가 뭐냐고 추궁하는 전화가 걸려온다고 상상해보라.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컴퓨터업계의 전문가들이 오래 전부터 예견해온 대로 대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무선기기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말이다.

지난 6월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일명 ‘29A’라는 지하단체에서 케이버(Cabir)라는 휴대폰 바이러스를 사상 최초로 완성시켰다. 그리고 수주 후 더스트(Dust)라는 바이러스도 잇따라 공개했는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데스크톱용 운영체제(OS)의 축약 버전인 윈도우 CE를 기반으로 한 휴대기기를 감염시킬 수 있는 최초의 바이러스이다.

무작위로 유포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보아 두 바이러스 모두 개념증명(proof-of-concept) 차원에서 제작됐다 볼 수 있다. 그러나 악성 바이러스와의 전쟁 측면에서 볼 때는 새로운 골칫거리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임에 분명하다.

이에 대해 보안업계의 전문가들은 지금 당장으로서는 그다지 시급한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여러 운영체제의 혼재 속에 출시되자마자 단명에 그치는 제품이 부지기수인 현 무선기기 시장의 다양성과 단발성 덕택이다.

보안 소프트웨어 제작업체인 트렌드 마이크로사(Trend Micro;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소재)의 교육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데이빗 페리는 무선 바이러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무선 바이러스는 수억 개의 컴퓨터에 공통된 약점을 노출시킴으로써 일대 혼란을 야기하는 데스크톱 바이러스와 달리 특정 휴대폰이나 PDA, 여타 기기의 취약점을 파고들 목적으로 제작된다고 한다.

예컨대 케이버의 경우 심비안(Symbian)을 운영체제로 사용하며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약 12종의 60시리즈 휴대폰만을 감염표적으로 삼고 있다. 또한 블루투스의 보호 장치로 인해 다른 기기로 쉽사리 파급되지 못한다. 즉 무선 포트의 전원이 꺼지도록 디폴트 값이 입력돼있는데다 사용자의 승인을 거친 후에야 접속되도록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페리는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제품이 등장해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될 경우 이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될 사용자와 모바일 기기의 수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보안업계에서는 나름대로 이미 보호책을 마련해놓고 있다. 현재 트렌드 마이크로사에서 팜(Palm) OS와 포켓 PC, 기타 플랫폼의 보호 기능을 포함한 PC-실린 소프트웨어가 출시돼있는 한편 윈도운 모바일 2003 OS 기반의 전(全) 포켓 PC 제품을 겨냥한 바이러스스캔 PDA(VirusScan PDA) 프로그램이 맥카피사(McAfee)에서 제작된 상태다.

트렌드 마이크로사의 북미지역 보안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조 하트만은 블랙베리 PDA와 같은 일부 인기 제품의 경우 효과적인 보안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를테면 직원의 블랙베리에 게임과 같은 제3의 응용프로그램이 다운로드되지 못하도록 네트워크 관리자가 차단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이런 프로그램의 다운로드야말로 바이러스 감염의 제1 경로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여러 휴대기기와 마찬가지로 블랙베리 역시 e메일의 첨부파일 처리능력이 한정돼있다.

지금까지는 다행히도 보다 유해한 무선 바이러스의 제작에는 뛰어난 실력이 요구되고 있다. “바이러스를 만드는 해커의 수준은 대부분 낮은 편입니다.” 29A의 일원이자 더스트를 제작한 장본인인 일명 ‘쥐잡이’는 발신지가 확인되지 않은 e메일을 통해 이와 같은 소견을 밝혔다. 또한 구식이나마 아직까지도 골수 프로그래머 사이에서 애용되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보통 비주얼 베이직(Visual Basic)으로 웜이나 바이러스를 만들 뿐 바이러스 제작의 실질적 언어라 할 수 있는 어셈블러(Assembler)는 배우려고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재해 예보
- 예측불허의 변종파도

“변종(Rogue)” 파도로 인해 매년 수백 명의 선원이 목숨을 잃고 있다. 북해의 한 석유시추 플랫폼의 기록만 살펴보더라도 지난 12년간 치명적인 너울의 발생 건수가 46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관상으로는 잔잔하기만 하던 바다 위로 느닷없이 치솟아 올라 100피트 높이까지 육박해버리는 파도들. 이처럼 변덕스러운 파도에 맞서기 위해 이제 사상최초로 인공위성 레이더의 도움을 받게 됐다.

지난 13년간 유럽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 ESA)의 인공위성들은 전 세계 해양을 살피면서 해수면의 높이와 파도의 이동방향, 풍속과 풍향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왔다. ‘파도 지도(WaveAtlas)’라 명명된 새로운 프로그램 하에서 마이애미 대학의 수잔 레너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해 선원 및 석유시추현장의 근로자들에게 변종 파도의 발생 사실을 제때 예보해주고자 한다.

레너에 따르면 이와 같은 정보는 또한 근해의 풍력발전소 설립 부지나 보다 안전한 수송항로의 선정, 더 나아가 해양 상태가 좀더 평온한 수역을 선별해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한다. “변종 파도가 2가지 방식으로 형성된다는 사실은 밝혀냈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장비로 이러한 조건이 전개되는 양상을 관찰할 차례입니다.”
괴물 파도가 생성되는 2가지 방식은 다음과 같다.

1충돌 경로
각기 다른 컨베이어 벨트 위에 놓인 2개의 수트케이스가 서로를 향해 움직인다고 상상해보라. 레너의 비유이다. 서로 부딪혔을 때 힘이 충분하다면 2개 모두 위로 튀어 오르게 된다. 이러한 원리가 파도 특히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동쪽 해안 인근에서 발생하는 아굴라스 해류 선상의 파도 생성 시에 그대로 적용된다. 이 지점에서 파도가 남극으로부터 북쪽으로 유입되는 바닷물과 충돌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위쪽으로 물이 치솟음으로써 거대한 물기둥을 형성하게 된다.

2상가 작용
몇 개의 폭풍이 정상적인 너울과 동일한 방향, 동일한 속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거친 파도를 생성할 수 있다. 빠르게 움직이는 파도가 상대적으로 속도가 떨어지는 파도 위로 압력을 가하면서 에너지를 전달하여 마침내 2개의 너울이 합쳐지면서 가공할 만한 규모의 거대한 파도를 형성해낸다. 북대서양의 멕시코 만류에서 발생하는 변종 파도의 대부분이 바로 이와 같은 상가 작용을 통해 생성된다. 레너는 북대서양의 멕시코 만류 수역을 세계 해양 가운데
가장 위험한 구간으로 분류하고 있다.

신기술
- 초광대역, 미래의 전파자원 부상
무선통신의 새로운 도약 예고… 관련업계 신제품 출시 관심고조

공포의 케이블! 정신없이 뒤얽히고 비비 꼬인 케이블 선은 오늘도 우리의 신경을 곤두서게 한다. 그러나 카메라의 비디오 파일을 데스크톱으로 옮기는 데에는 케이블선이야말로 가장 신속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이제 여기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으나 곧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될 군사기술로 인해서 말이다.

초광대역 즉 UWB(ultra-wideband)라 불리는 이 기술은 무선 스펙트럼 상의 다양한 주파수에 걸쳐 저전력 전파신호를 방출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이에 반해 휴대폰이나 Wi-Fi 기기는 특정 주파수 즉 스펙트럼의 극히 일부분만 사용한다.) 더 넓은 대역을 사용한다는 것은 공중파 상에서 보다 많은 데이터를 더욱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다는 의미이므로 벌써 여러 기술업체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사(Texas Instruments)는 Wi-Fi 시스템보다 10배가량 빠른 무선 홈네트워크용 UWB부품을 개발 중이다. 그리고 지난 8월 프리스케일 반도체(FreescaleSemiconductor, 텍사스 주 오스틴 소재)는 업계 최초로 정부의 승인을 받아 가전제품용 UWB칩 생산에 착수했다. UWB 기능의 MP3플레이어 및 HDTV는 오는 12월경 시판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UWB 기술의 상용화를 모두가 환영하는 것만은 아니다.

정부와 업계의 일부 단체에서는 UWB 기술의 광범위한 사용으로 GPS와 같은 기존 전파신호에 교란사태가 야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방비책으로 연방통신위원회(FCC)에서는 상업용 UWB의 출력(出力) 수준을 제한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다시 말해 데이터의 전송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거리를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한 것이다.

항공
- 태양열 무착륙 세계비행
휘발유 없이 조종사 1명만 탑승하는 친환경 비행기 제작

1999년 스위스의 정신과 전문의인 베르트랑 피카르와 부조종사 브라이언 존스가 기구(氣球)를 타고 사상 최초의 무착륙 세계 일주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이 비행 내내 불어준 순풍 덕만은 아니다.

이 여행에는 4톤가량의 프로판 가스가 소비됐는데 환경을 생각하는 모험가 입장에서는 이런 점이 그다지 달갑지만은 않았다. 그러므로 현재 피카르는 항공역사상 보다 환경친화적이고 대담무쌍한 목표에의 도전을 꿈꾸고 있다. 바로 태양열을 연료로 하는 비행기를 타고 세계일주를 도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깨끗한 비행 방식이 될 겁니다.” 피카르의 설명이다. 물론 깨끗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 비행이 말처럼 쉽기만 할까? 에어로바이런먼트사(AeroVironment Inc.)의 엔지니어 폴 맥크리디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맥크리디는 그간 피카르의 새 계획에 대한 조언자 역할을 해왔으며 갖가지 장애요인에 관한 지적도 아끼지 않았다. 이제까지 조종사가 탑승한 태양열 비행기의 최대 비행거리는 262.3Km로 1981년 맥크리디의 ‘솔라 챌린저(Solar Challenger)’가 영국해협을 횡단하면서 세운 기록이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은 피카르는 지난해 로잔에 소재한 스위스 연방기술연구소를 찾아가 자신이 구상 중인 가칭 ‘솔라 임펄스(Solar Impulse)’라는 꿈의 비행기를 제작하는 데에 도움을 요청했다. 제작팀은 2006년에 프로토타입을 완성하고 그 다음 해에 첫 시험비행을 단행할 계획이다. ‘솔라 임펄스’의 세계일주에는 수주가 소요될 것이다.

1 태양열 집광판
태양열을 흡수하기 위해 비행기 날개와 기체 하부, 수직 부분(예: 꼬리날개)에도 태양 전지가 부착되어 반사광을 흡수한다. 이러한 에너지는 기체에 탑재된 리튬 배터리에 저장된다.

2 조종사
설계상으로는 조종사 1명만 탑승하게 되며 첨단 자동조종 시스템이 장착돼 조종사가 수면을 취하고 있는지감지해주는 한편 연료 절약을 도와줄 예정이다. 기체는 주간에는 3만5천피트 상공에서 비행하고 야간에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활공할 계획이다.

3 프로펠러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16피트 길이의 프로펠러 2개의 도움으로 60mph 정도로 저속 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4 날개
초기 설계안에서는 저속 비행 시에도 양력(lift)을 충분히 확보할 목적으로 ‘솔라 임펄스(Solar Impulse)’에 약 230피트 길이의 날개를 장착토록 디자인했다. 이는 보잉 747-400의 날개보다 20피트 가량 긴 길이이다.

- 美 ‘무중력 비행체험’ 상품 등장

미국에서 일반인들을 상대로 우주의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3천달러(약 343만원)짜리 비행서비스 상품이 등장했다고 MSNBC 방송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이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보잉 727-200 제트기를 개조한 비행기의 특별한 포물선 비행을 통해 롤러코스터나 급강하하는 엘리베이터를 탄듯한 무중력 상태를 한 번에 25초 가량씩 느끼게 된다.

승객들은 비행기 안에서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유영하는 우주인들처럼 공중제비를 하거나 슈퍼맨처럼 날아 다닐 수 있다.

특별 개조된 보잉 727-200 제트기는 2만4천-3만4천 피트 상공에서 90분 동안 모두 15차례의 포물선 비행을 실시하며, 탑승객들은 지구중력의 3분의 1인 `화성 비행’ 2회, 지구 중력의 6분의 1인 `달 비행’ 3회, 완전 무중력상태의 비행 서비스 10회 등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플로리다주(州) 포트로더데일 소재 `’제로 그래버티 코퍼레이션’과 `아메리제트 인터내셔널’사(社)가 공동으로 미 연방항공국(FAA)의 상업적 무중력 상태 비행 허가를 받음에 따라 일반인들도 소수의 전유물이었던 무중력 상태를 싼값에 경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제로 그래버티 코퍼레이션과 아메리제트 인터내셔널은 전국 순회 비행 설명회에 착수했으며, 일반인들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첫 비행은 내달 9일로 예정돼 있다.

우주항공
- 인간, 화성착륙 20~30년내 실현가능
탐사로봇 ‘스피릿’ ‘오퍼튜니티’한때 풍부했던 물 증거발견

화성에서 물을 발견할 수 있다면 인간은 20-30년 안에 화성에 착륙할 수 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서 톰슨 화성 표면탐사반장이 최근 전망했다.

현재 화성에는 일부 에너지를 태양열로 발전하는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지난 1월 이후 화성 표면을 탐사하며 지구의 자매 위성이라고 불리는 화성의 구조에 관한 정보를 보내오고 있다. 광업 기술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페루 리마에 온 톰슨 반장은 우주인이 화성에 착륙하려면 얼마나 시일이 걸리겠느냐는 질문에 “그 일이 우리의 최우선 관심사가 된다면 20-30년 내에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화성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는 한때 화성에 물이 풍부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물의 존재는 화성에 한때 생명체가 있었는지 혹은 현재까지도 생명체가 있는지 알고 싶어하는 과학자에겐 아주 중요한 문제다. 화성에 물이 없다면 우주인을 황량한 화성에 보내는 일은 어렵다. 톰슨 반장은 “우리가 거기서 물을 발견할 수 없다면 사람을 화성에 보내기는 사실상 어렵다. 물이 열쇠다”라고 말했다.

화성에 도착하는데는 11-12개월 걸린다. 그런데 우주인이 사용할 충분한 물을싣고 가는 일은 불가능하다. 물은 이외에도 지구귀환용 연료를 만드는데, 우주선을 식히는데, 에너지를 생산하는데도 각각 필요하다.

톰슨 반장은 과학자들이 화성에서 그랜드 캐니언을 소협곡으로 보이게할 만한 협곡을 발견했으며 그 곳에는 아직도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톰슨 반장은 “협곡 측면에서 새어나와 흘러내리다가 증발해 버리는 물이 있다는 징후를 발견했다”면서 “우리는 이를 실제로 진행되는 과정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톰슨 반장은 화성 궤도를 도는 위성 3개가 계속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하고 “만약 화성에 물이 있다면 그 곳에서 생명체를 발견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 물위 걷는 로봇 6개월안에 등장

미국의 카네기 멜론대에서 소금쟁이처럼 물 위를 걷는 로봇의 기본형 견본이 제작됐다. 이 대학 나노로봇공학 실험실의 메틴 시티 조교수는 물 위를 걷는 이 로봇 견본은 아직 단순한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보다 복잡한 로봇을 6개월 안에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이 로봇은 물에 뜨는 것은 아니나 물 위에 서서 두 다리를 가속, 노처럼 사용해 앞뒤로 걸어다닐 수 있다. 시티 교수는 소금쟁이에 오랫동안 착안해 왔다면서 “이것을 만든다면 극소로봇 공학의 마지막 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가볍고 작아야 한다. 이렇게 가벼운 종류의 동물이 물 위에 머무는 방법을 보라”고 말했다.

1초에 1m나 움직일 수 있는 소금쟁이는 물의 표면장력을 깰 만큼의 무게가 나가지 않기 때문에 물에 떠 있을 수 있다. 소금쟁이의 크기는 평균적으로 1.27㎝ 정도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탄소섬유로 된 1.27㎝의 네모난 몸체와 5㎝의 철사에 플라스틱 코팅을 한 다리로 로봇을 구성했다. 머릿부분이나 센서, 배터리는 없고 `근육’은 3대의 압전기로 돼 있다.

과학자들이 지난해에야 소금쟁이가 물 위를 걷는 원리를 알아냈다는 점에서 시티의 견본은 특히 인상적이다.
오래전 알려진 바와 같이 동물은 물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물살을 만들며 노처럼 다리를 민다. 그러나 스탠퍼드대 해양생물학자 마크 데니는 1993년 한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만약 물살을 일으킬 만한 힘이 없는 새로 부화된 소금쟁이도 사실상 어른 소금쟁이만큼 잘 움직이는 것.

발명과 개발
- 종양을 제거하는 나노셀
최근 쥐 실험 통해 탁월한 효과입증 연구결과

제약회사들이 암 치료용 신약을 개발하느라 고군분투하는 동안 나오미 할라스는 나노기술에 관심을 돌렸다. 라이스대학의 공학부 교수인 할라스는 '나노셸(nanoshell)'을 발명해낸 장본인이다.

나노셸은 실리카 소재로 크기는 적혈구세포의 약 1/20만 하며 표면이 도금 처리된 구형체로서 종양부위에 다가가 스스로 접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본지에서 나노셸에 관한 기사를 처음 게재할 당시만 하더라도 [2003년도 10월호, "공학기술, 암 연구의 불을 밝히다" 참조] 할라스는 배양접시에 담긴 나노셸을 통해 적외선에 비근한 빛의 섬광이 건강한 세포는 파괴하지 않으면서 셸과 암 조직만 태운다는 사실을 입증해낸 상태였다.

그로부터 채 1년이 지나지 않은 지금 할라스는 나노셸의 효능이 쥐 실험에서도 밝혀졌다는 발표를 내놓고 있다. 암에 걸린 쥐에게 나노셸을 주입한 뒤 적외선에 노출시키자 10일 만에 암세포가 말끔히 사라졌으며 치료가 끝난 후에도 재발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쥐에게는 퍽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사람에게도 마찬가지 효능을 발휘할까? 할라스가 임상실험을 시작할 내년쯤이면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다.

- NASA, 추락한 제네시스 캡슐 회수

태양탐사선 제네시스호의 화물 캡슐이 지상 추락하는 사고를 겪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은 캡슐 속에 담긴 태양풍 미립자의 안전성 여부에 마음을 졸이고 있다. 제네시스 추락 다음날인 지난달 9일 파손된 캡슐이 옮겨진 미 육군의 덕웨이 프루빙 그라운드의 실험실에서 과학자들은 이런 기대를 갖고 핀셋으로 망가진 캡슐을 탐색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2억6천400만달러가 투입된 제네시스호의 임무는 태양계 기원에 관한 실마리를 밝힌다는 것이었으나 태양풍 입자 채집물을 실은 190㎏짜리 화물 캡슐은 지난달 8일 지구귀환 도중 낙하산 고장으로 시속 310㎞로 추락, 모래 땅 속으로 처박혔다.

캡슐 외벽 일부는 부서져 조개껍데기 마냥 열렸으나 캡슐 자체는 대부분 손상되지 않았다. 태양풍 미립자를 채집하는 미립자 채집판들은 내부가 서로 단단히 묶여쉽게 파손되지 않는다. 캡슐은 수십억개의 미립자들을 지니고 있는데 전체 미립자는 미량의 소금 낟알보다 작다. 이는 모두 제네시스호의 884일의 임무기간 5개 원형채집판으로 태양풍에서 채집한 것들이다.

- 美 실험용 인조오줌 ‘슈린’ 개발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교외에 있는 다이너-텍 산업이 ‘슈린(Surine)’이라 명명한 연구용 인조오줌을 개발했다. 이 인조오줌은 반응이 매우 좋아 미 국립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서는 이미 올여름 대량 구매했고, 추가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

인조오줌은 의료 및 과학계에는 매우 중요한 실험용 재료이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과학자들이 완벽한 인조오줌을 개발하는데 매달려왔다. 신약 임상시험실과 연구소들은 신약이나 다른 물질의 임상시험을 위한 오줌표본 테스트설비 점검을 위해 수천 갤런씩 진짜 오줌을 구입하곤 한다.

그러나 사람의 오줌은 한계가 있다. 불안정하고 냉장되지 않으면 급속히 부패하기 때문에 냉동상태로 운송돼야 한다. 또 냄새가 날 수 있고 거품이 일며 오줌 제공자들의 의약품 복용이나 질병여부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아울러 오줌성분이 사람들마다 서로 다른 점도 연구원들을 짜증나게 만들었다. 매일 3천개의 오줌샘플을 분석하는 신약 임상시험 회사인 캘리포니아주 샌타 로자 소재 레드우드 톡시콜로지 사(社)도 진짜 오줌표본을 슈린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 구매담당 부장인 프레드 클라우스는 “슈린처럼 매우 안정적이고, 보관이 용이한 인조오줌을 갖고 있다면 결국 그것을 찾을 수밖에 없다”면서 “수년후에는 인조오줌이 인간오줌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 전자파 피해구제 근거마련 파장
환경분쟁조정법 개정안 제출… 한전 등 반발 예상

한국전력, 이동통신사, 방송사 등의 반대로 그동안 법제화되지 못했던 전자파 피해에 대한 법률이 17대 국회에 다시 제출돼 귀추가 주목된다.

문제의 법안은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 등이 7월20일 발의한 환경분쟁조정법 개정안. 개정안의 골자는 환경분쟁조정위원회가 다룰 수 있는 분쟁조정대상에 전자파와 통풍방해, 조망권 저해 등을 추가하는 것.

송전탑은 물론 각종 전자제품에서 전자파가 나오고 발암 가능성 등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전자파 피해를 구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미약한 실정이다.

환경부가 2001년 6월 ▲전자파를 생활환경 오염물질로 규정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전자파 방지시설을 설치·관리토록 하며 ▲정부가 전자파 발생에 대해 필요한 규제를 하도록 하는 내용의 환경정책기본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당시 정통부와 산자부, 노동부, 한전, 이동통신 4개사, 방송사 등이 일제히 반대했고 결국 같은 해 10월 법제처의 심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됐다. 같은 해 12월 국회 환노위 박인상 당시 민주당 의원 등 61명이 이번에는 정부가 전자파의 위해성에 대한 연구·조사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토록 하는 내용의 환경정책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이 또한 환노위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정부가 전자파 피해를 체계적으로 조사·연구토록 할 수 있는 근거도 없다는 것이 개정안의 취지. 물론 전파법이나 전기사업법에 인체보호 기준이 있긴 하지만 “매우 제한적”이라는 게 박 전 의원의 지적이었다. 이번에 김 의원 등이 낸 환경분쟁조정법에 전자파 피해 구제 근거가 포함된 것은 일종의 우회로라고 할 수 있지만 전자파 대책을 환경정책기본법에 넣는 게 다른 부처나 이해관계자들의 반대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오히려 현실적인 방안일 수 있다는 게 환경부의 해석이다.

하지만 이 개정안이 이번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최근 열린 국회 환노위에서도 국회 수석전문위원의 검토의견은 “지금까지의 연구조사만으로는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 여부에 대해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기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제종길 의원은 “전자파는 국제 암센터가 2001년 6월에 납이나 디디티(DDT) 등과 함께 잠재적 발암물질 등급에 포함시키는 등 위해성이 국제적으로 입증됐다”고 반박했다.

또 곽결호 환경부 장관도 “환경문제는 개연성이 있는 경우에는 대응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정부 차원에서) 조사·연구라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과학계
- 대덕, 해외과학자 급증
대덕연구단지 4년간 3배 이상증가… 7월말 현재 264명

국내 고급 두뇌의 해외유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과학연구의 메카인 대덕연구단지에서 일하는 외국인 과학자는 오히려 최근 4년간 3배 이상으로 증가, 대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이 대덕연구단지 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외국인 과학자 현황’에 따르면 대덕연구단지 근무 외국인 과학자 수는 지난 2000년 85명에서 ▲2001년 124명 ▲2002년 161명 ▲2003년 228명으로 늘어났으며, 올 7월말 현재 이미 264명에 달했다.

국적별로는 미국 58명, 중국 49명, 러시아 32명, 인도 30명, 일본 17명 등의 순으로 많았고 연령별로는 30대 90명, 40대 47명, 50대 41명, 60대 이상 45명, 20대 36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연구원들은 모두 계약직으로 평균 계약기간은 29개월이며, 학력은 박사급이 전체의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측은 “국내 근무 외국인 과학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국내에서 기초과학을 경시하는 풍조가 심해져 기초과학 우수인력이 모자라는 데다가 중국, 러시아, 인도 출신 과학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축소화 기술
- 축소화 기술 연구의 최신작 - 혈당 버그

당뇨병 환자라면 손가락을 찔러 채혈하는 고통을 감수해야만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고역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콩알 크기만한 센서를 피부 밑에 삽입해 무선으로 데이터를 읽어내게 함으로써 혈당 조절에 따른 수고와 고통을 말끔히 덜어낼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이 장치를 발명한 펜 주립대학 전기공학부의 크레이그 그라임스 교수에 따르면 시스템이 "체내에 삽입된 센서의 진동을 들음으로써" 글루코오스 수치를 측정하게 된다고 한다. 그라임스의 이식재(implant)는 특정 무선주파수에 반응하여 진동하는 자기 센서(절도방지용 태그에 사용된 센서와 유사)로 구성된다.

이와 같은 센서를 혈당 감시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그라임스는 2개의 독특한 중합체로 코팅 처리를 했다. 그 중 한 겹은 글루코오스를 산(酸)으로 변형시키는 기능을, 그리고 나머지 겹은 pH상의 변화를 감지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산도가 높아질수록 pH에 민감한 중합체가 위축되면서 센서의 중량이 감소하는 한편 진동주파수가 증폭된다.

손목에 착용한 측정 장치에는 자기 코일이 내장돼있어 진동의 변화를 감지해낸다. 그라임스에 의하면 "어떤 신체부위건 측정 장치 앞에 스치기만 해도" 1/1000초 후면 글루코오스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이 시스템은 동물 실험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계
- 첨단기술 개발해도 사업화가 안된다
공공기술 민간이전률 15.3%… 특허 사업화성공률 11%

국내 산업계에서는 첨단기술을 개발해도 사업화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대학이나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 민간 기업으로 이전되는 비율도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와 특허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국내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등록기술은 총 2만1천306건(대학 5천496건, 연구기관 1만5천810건)이며 이중 민간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이 이뤄진 경우는 3천252건으로 15.3%에 그쳤다.

공공연구기관의 경우 18.9%인 3천252건만 기업에 이전됐고 대학의 기술이전률도 4.7%(258건)에 불과했다. 기술료 수입은 모두 합쳐 1천789억5천900만원(대학 79억1천500만원, 공공연구기관 1천710억4천400만원)으로 건당 5천500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2001-2002년 2년간 국내 전체 대학의 기술료 수입을 모두 합한 액수는 400억원으로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2년간 수입료(494억원)보다 작았다.

특허청에 등록된 기술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지난 2002년 등록특허의 사업화 비율은 26.7%, 성공률은 11%에 그쳤다. 또 특허기술이 타인에게 이전된 비율은 전체 등록특허의 0.4%로 지극히 저조해, 개발된 기술이 대부분 사업화나 이전도 되지 못한 채 사장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현상은 무엇보다 정부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 예산 부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되는데, 지난 2001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정부 연구개발(R&D) 투자총액 중 기술이전 비율은 1.0-1.1% 정도다. 또 기술이전이나 사업화를 지원하는 조직이 취약하고 대학이나 연구기관의 기술관리 및 마케팅 역량이 부족하며 담당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미미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기술거래를 촉진시키기 위해 지난 2000년 기술거래소를 설립했지만 주식시장과는 달리 기술가치 산정이 어렵고 협상에 장시간이 소요돼 거래가 빈번히 이뤄지지 않는 등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산자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첨단 기술의 사업화나 기술이전률이 선진국에 턱없이 못미치고 있다”며 “기술 개발투자도 필요하지만 개발된 기술을 사업화하고 타인에게 이전해 기술이 산업계 전반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달 최적지 확보위해 6대 연구실 로봇투입

달의 기지라고 하면 으레 주거공간과 탐사차량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번 NASA에서 내놓은 ‘해봇(Habot)’은 이동기지이자 연구실로서 위의 두 가지 기능을 겸비한다. 2001년도에 달 탐사용 컨셉 차량으로 착안된 ‘해봇’은 2015년까지 NASA의 달 탐사활동을 재개하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발표 이후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6대의 ‘해봇’이 공동 탐사 임무를 수행할 것이며 태양열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거나 궤도를 돌고 있는 위성이 방출한 마이크로웨이브나 레이저를 흡수하게 된다. NASA의 우주공학 박사이자 이번 컨셉의 실현 가능성 유무를 연구 중인 마크 코헨에 따르면 ‘해봇’에 바퀴가 장착될 공산이 크다고 한다. 비록 험난한 지형에서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로봇 다리에 부착되는 형식을 빌릴 수밖에 없지만 말이다.

‘해봇’은 “구시대적 사고방식을 과감히 타파하기 위해 탄생됐다”고 코헨 박사는 말한다. “기지를 건설한다고 하면 길을 닦고 참호를 파고 기반시설부터 축조한다는 식”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서 말이다. ‘해봇’의 등장으로 기지는 이동 모듈과 연구실, 숙소, 사령실로 분할되며 이들은 각기 독자적으로 시속 2km의 속도로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일단 과학적 연구 가치가 높아 보이는 지점에 다다르면 4m 폭의 ‘해봇’이 서로 연결되어 생활기반시설과 통신 시스템을 갖춘 반영구적인 주거공간으로 거듭난다.

기상학
- 기상이변 조기사망 경고
극단적 폭염 앞으로 10배 증가… 각국정부 오염원 동시 다뤄야

전세계에 걸쳐 수백만명이 기후변화로 야기된 홍수나 폭염 등과 같은 극단적인 기상이변으로 조기 사망할 수 있다고 영국의 과학자가 경고했다.

영국 리즈대학의 마이크 필링 물리화학과 교수는 이날 ‘영국과학진흥협회’ 연례 회의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상폭염으로 유럽에선 지난해 수천명이 숨졌다는 사실을 인용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필링 교수는 “우리는 극단적인 기상이변을 겪을 것이다. 폭염의 경우 앞으로 무려 10배나 증가할 것이다”며 “이같은 기상이변이 자주 나타나면 필연적으로 수명을 다하지 못한 채 죽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기 오염원이 아시아에서 출발해 미국, 유럽을 거쳐 다시 아시아로 돌아가기 때문에 대기오염은 전염병과 같은 것이라며 항공기 운항의 증가도 오염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링 교수는 먼지와 유해한 화학물질을 뿜어내는 공장과 항공기, 발전소, 자동차 뿐만 아니라 목재와 화석연료를 태우는 것도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 정부는 한 번에 하나씩이 아니라 한꺼번에 모든 오염원인들을 다뤄야 한다면서 “우리는 유해물질 방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발전을 계속 꾀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삶의 방식도 바꾸어야 한다”고 밝혔다.

- 지구의 산소는 우주얼음서 발생

지구의 산소가 우주에 떠다니던 얼음에서 유래했다는 새로운 학설을 도쿄공업대 등의 연구진이 최근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원시 태양계의 생성과정을 추정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이론을 도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산소는 원자량이 다른 3종의 동위원소가 있다. 지구의 산소는 3종 가운데 가장 ‘가벼운’ 것이 99.76%로 대부분이며 ‘무거운’ 2종이 나머지를 이루고 있다. 이 비율은 별에 따라 다르다.

태양계가 생겨난 가스와 먼지층인 ‘분자구름’ 안에서 일산화탄소는 자외선에 노출, 분해됐다.

이 때 ‘무거운’ 산소부터 먼저 분해됐으며 이 무거운 산소는 주변의 수소와 결합해 얼음이 됐다. ‘가벼운’ 산소는 나중에 분해됐는데 대부분은 얼음이 되지 못하고 가스로 남았다.

이 얼음과 가스는 원시태양의 주변에서 떠다니다가 비중이 무거운 얼음만 태양쪽으로 이동하게 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이유로 태양에 가까운 별은 얼음에서 유래한 산소가 많으며, 지구의 산소도 이렇게 얼음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했다.

과학문화
- 전국 ‘생활과학교실’ 속속 개설
부산·경남지역 5곳 현판식… 2007년까지 3천500개 개설

정부 범국민 과학문화 확산운동으로 추진중인 `사이언스 코리아’의 핵심 사업인 `생활과학교실’이 오는 2007년까지 전국 읍·면·동에 3천500개를 목표로 전국 각지에 본격적으로 개설된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부산과학기술협의회와 공동으로 지난달 6일 부산, 김해, 양산 등 부산·경남지역 5곳에서 생활과학교실 현판식을 개최했다.

과기부는 한국과학문화재단 주도의 시범사업으로 생활과학교실을 우선 40곳에 개소한 뒤 기업의 후원을 받아 올 연말까지 전국 읍·면·동에 500개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매년 1천개씩 오는 2007년까지 전국적으로 3천500개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에 문을 연 부산광역시 3곳, 김해, 양산 등 5곳의 생활과학교실 운영비는 LG전자가 지원한다. 이번 부산·경남지역 5곳의 개소식에는 오명 과기부 장관을 비롯해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윤원호 국회의원(열린우리당), 문화숙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여성대표, 존 데이비드 클레멘스 국제백신연구소장, 최영환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 등 과학기술계의 정·관계 인사와 기업 및 지역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부산여성문화회관에 둥지를 튼 생활과학교실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특화된 과학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생활과학교실은 지역 주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과학기술을 쉽게 체험하도록 읍·면·동 주민자치센터 등에 설치된다”면서 “청소년 대상의 재미있는 과학실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생활과학강좌, 과학기술인 초청 강연 등을 주 1회, 연간 50회 정도 운영해 풀뿌리 과학문화 확산의 거점으로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전주, 강원, 포항, 서울 영등포구와 대전 등에 운영되고 있는 20개 생활과학교실은 지역 주민과 청소년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 강원, 세라믹 신소재산업 클러스터 본격 추진

강원도가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사업으로 신청했던 강원권 세라믹 신소재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비가 정부예산에 반영됨에 따라 도내 산업화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도는 정부에 신청한 강원권 세라믹 신소재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산업자원부소관 혁신계정의 별도 계정으로 마련됨에 따라 내년도에 산업화 지원센터 건립비 등 국비 20억~4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도에 따르면 세라믹 신소재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1단계로 내년부터 2007년까지 350억원을 들여 강릉과학산업단지 1만6천500㎡에 산업화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생산장비 구축 및 창업보육, 기술인력 양성사업 등을 착수하게 된다. 또 2단계사업은 2008년 이후 동해 북평공단에 대형기업 및 외국기업 등을 유치해 원료 부존지역의 원료생산·가공집적지를 조성하는 등 본격적인 광역화 사업에 6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강원전략산업기획단에서 외부전문가 참여를 통해 구체적인 산업화 추진계획에 대한 전문연구를 올해부터 착수해 사업추진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2단계 전략을 위한 영동 남부권 시·군의 공동연구용역도 추진키로 했다.

도는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2010년까지 산업화될 경우 강릉과학산업단지에 기술 집약형 벤처기업 40여개의 창업 및 이전을 유도하는 것을 비롯 북평국가산업단지에 대형 수출기업과 외국기업 등 생산공장 30여개를 유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타 지역의 원료생산단지에 20여개 기업을 신규로 창업해 2010년까지 현재의 창업보육센터 16개를 포함해 100개 기업 유치와 4천500여명의 고용창출 및 2천억원 이상의 매출산업으로 육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전공학
- 유전자 지문개발 20년
영국 유죄판결 250만명 DB화… 친족 신원확인 등도 활용

범죄수사와 가족 확인에서 동물 복제실험 성공확인에 이르기까지 유전학분야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온 유전자 지문 기술이 개발된지 지난달 10일로 20주년이 됐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독일 레스터대학의 알렉 제프리스 교수는 1984년 9월 10일 사람들에게 개인마다 독특한 DNA 패턴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했다. 이후 유전자 지문 기술은 범죄 현장에 남은 머리카락 등으로 범인을 잡는 것에서 전쟁 희생자의 신원 확인, 친족 확인, 복제 양 `돌리’ 같은 동물 복제실험의 성공 여부 확인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 기술로 유죄판결을 받은 범죄인 250만명의 유전자 정보를 국가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었다. 그러나 제프리스 교수 자신은 이 DB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것은 차별행위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용의자들은 결백하다 해도 미래에 범죄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보다는 정보 축적에 대한 엄격한 규정을 전제로 모든 사람의 유전자 정보를 DB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며 이런 데이터를 통해 진료기록이나 인종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알려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제프리스 교수는 자신의 연구팀이 유전자 지문 기술을 발견한 때를 ‘갑자기 진리를 발견한 순간’으로 회상했다. 그의 연구팀은 당시 유전자의 변형과 이를 유전질환 진단에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었다.

그는 “그 마술 같은 순간은 20년 전 어느 월요일 아침이었다. 사진 현상장치에서 X-레이 사진을 꺼냈는데 사진에 불명확하지만 아주 특이한 DNA 패턴이 있었다”며 “이것이 개인의 신원 확인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1년도 안돼 레스터셔에서 발생한 성폭행-살인사건 수사에서 한 남자의 무죄를 밝히고 진범을 찾아내는 데 사용됐으며 유전자 지문 기술은 이후 범죄수사 분야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게 됐다. 제프리스 교수는 이 연구로 1994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올 4월에 루이-장트 상을 받았다.

- 기초과학연구지원사업 특정대학에 편중

기초과학연구지원 사업에 대한 대학별 연구비 지원 편중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김석준(한나라)의원이 주장했다. 한국과학재단이 김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기초과학연구지원 사업의 대학별 지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간 서울대가 연구과제수 497건, 지원액 705억여원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과학기술원이 383억여원(과제수 164개)으로 많았고, 연세대(329억여원), 한양대(263억원), 고려대(247억여원), 성균관대(241억여원), 포항공대(175억여원), 인하대(160억여원), 충남대(159억여원), 경북대(157억여원) 등이 ‘톱10’을 차지했다.

김 의원은 “연구비 지원은 대학의 활발한 연구활동에 필수적 요소임에도 이것이 특정 대학들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 파리 잡아먹고 에너지 내는 로봇

파리를 잡아먹고 에너지를 낼 수 있는 로봇이 영국에서 개발됐다. 영국 브리스톨에 있는 서잉글랜드 대학의 크리스 멜휘시는 미생물 연료전지 8개로 당을 분해, 전기를 생산하는 로봇을 뉴사이언티스트의 다음호에 발표한다.

이 잡지는 에코봇Ⅱ이라는 이 로봇은 `내보낸 뒤 잊어버려도 되는 완전히 자율적인 로봇이며 위험하고 황폐한 지역으로 보내져 군사적 또는 산업적으로 사용된다고 소개했다. `에코봇Ⅱ의 단점은 파리를 흡수하기 위해 오물이나 배설물 등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에코봇Ⅱ’의 미생물 연료전지는 오물을 담고 있어 이 오물 안 박테리아가 파리의 연조직들을 먹고 효소를 배출하면 이 효소로 당물질인 키틴질로 만들어진 파리 외골격의 단단한 껍데기를 부순다.이렇게 분해된 당분을 박테리아가 흡수, 에너지로 사용해 전류생산 동력이 되는 전자를 방출한다.

그러나 `에코봇Ⅱ’가 최고 속도인 시속 10㎝로 앞으로 조금 움직이고 자신의 위치를 알릴 만큼의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12분이나 소요돼 이 로봇의 실용화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 로봇은 그러나 8개의 전지에 각각 파리 8마리만 넣으면 5일 내내 움직일 수 있는 만큼 대단히 에너지 효율적이다. 멜휘시의 연구팀은 에코봇Ⅱ가 직접 파리를 끌어들여 흡수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고 있어 현재는 로봇에 직접 청파리를 넣어주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