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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책] 나는 공돌이 外

나는 공돌이 참솔 刊┃전창훈 著┃9,900원

대한민국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이며, 이공계는 수출을 주도하며 국가의 파이를 키워왔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경제규모 11위인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이공계 출신 연구원은 기업에서 감원대상 0순위가 되고, IT 거품이 빠지면서 수많은 IT 기업이 문을 닫았다. 이공계 출신들은 취업난과 박봉, 사회인식의 저하에 시달리고, 우수한 인재들은 이공계로의 진학을 꺼리고 있다.

급기야 그들은 사회적 박탈감을 느낀 나머지 스스로를 ‘공돌이’라고 자조적으로 부르는 결과를 낳았다. 기업이 이공계 인력충원시에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인력의 질적 부족’을 꼽는다. 이러한 이공계의 위기는 곧바로 국가경쟁력 저하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 이 책은 멀리서 그리고 가까이에서 그 원인을 꼼꼼이 짚어보고 있다. 그리고 치유책은 무엇일까? 이렇게 되기까지 공돌이들의 책임은 없을까? 외국의 경우는 어떨까? 앞으로 우리나라는 어떻게 정책을 펴나가고, 국민의 전통적인 사농공상 의식과 삶에 대한 마인드를 바꾸어 나가야 할까? 등에 대하여 미국 프린스턴대학 물리학 연구소에서 리드 엔지니어로 일하는 전창훈 박사는 열정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저자는 한국과 외국에서의 경험, 학교와 현장을 두루 경험해본 입장에서 이공계 위기론의 배경, 역사, 현상 등을 짚어보고, 공돌이의 장점과 국가경제에 기여한 업적, 경쟁력있는 공돌이의 조건, 비전 등을 폭넓고 새로운 시각으로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있다.

다른세상 刊┃S. 조나단 싱어 著┃임지원 譯┃1만2천원 자연과학자의 인문학적 이성 죽이기

합리성이나 합리주의자는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가? 합리성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정확한 정의를 내려보라면 주춤하게 만드는 개념이다. 좀더 정의 내리기 어려운 것은 합리주의자라는 개념이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합리적이면서 동시에 비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타고난 강력한 인간 조건 중의 하나인 비합리성은 우리의 정서, 열정, 감정의 격동을 가리키는 것으로 삶에 감동과 희망을 주는 시나 예술의 근원이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수많은 미신, 부조리, 폭력의 원천이기도 하다.

우리는 자기중심적인 내면세계와 과학적인 외부 세계라는 겉보기에는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두 가지 세계에 직면해 있다. 그런데 이 둘을 이중적 혹은 상보적 관점으로 보지 않고 인문학적 관점은 비과학적이라느니 모든 것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비인간적이라느니 하는 일원적 관점을 고집하기 때문에 두 분야 사이에 충돌이 있어 왔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합리적이라 함은 인간 존재를 지배하는 근본적인 이중성을 받아들여 행복하게 화해시키는 것이다. 물론 전통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인문학이 차지하는 영역이 훨씬 광범위했으므로 과학적 사고방식의 촉구가 시급한 당면 문제임은 말할 것도 없다. 생명에 대한 과학적, 생물학적 이해조차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간의 근본적 이성과 합리성을 논할 수는 없다. 과학적 관점으로 현실을 객관적으로 통찰할 때 비로소 이 세상의 비합리성을 조금이라도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움직이는 뇌, 뇌를 움직이는 마음 해나무 刊┃성영신 ● 강은주 ● 김성일 著┃1만8천원

최근 사회에서 뇌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뇌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의 성과가 일반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정도로 집약되어 나타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다. 외부로부터 가장 단단하게 보호되어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신체에서 그 중요도로 따지자면 제1에 드는 기관, 그래서 연구자들의 접근을 막아왔던 비밀기관이 이제 서서히 그 비밀보따리를 풀어놓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비밀보따리는 연구의 어려움의 결과를 보상이라도 하듯 즐거운 이야기를 싸안고 있다.



학계에서 뇌에 관한 연구는 심리학, 생물학, 의학의 긴밀한 협조하에 인지학, 생리학, 철학, 미학, 언어학, 뇌영상장비기술 등 전문연구자들이 결합하는 학제간 연구 형태로 이루어진다.

‘마음을 움직이는 뇌, 뇌를 움직이는 마음’은 이러한 학제간 연구 성과가 총집결된, 그리고 국내 뇌 연구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물이다.또한 이 책은 지난 2003년 심리학회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글들을 보완하여 쉽게 풀어냈다.

이 책의 구성은 4장으로 되어 있다. 본격적인 소개에 앞서,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기만 한 뇌와 친숙해지기 위한 자리인 ‘책을 읽기 위해 알아둘 뇌의 해부학’을 배치했다. 뇌의 생김새와 각 부위의 이름을 두뇌 영상 그림과 함께 소개한 것이다.

참여 저자들이 제일 신경 쓴 대목은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현재까지 이루어낸 연구 성과를 풀어내는 것이다. 이런 대목은 각 장의 도입부들의 편안하고 친근한 접근법으로부터 한 눈에 알 수 있다.

가람기획 刊┃조상호 著┃1만8천원 조상호의 천체사진 길라잡이

오늘도 우리의 머리 위 밤하늘에는 우주의 신비로운 경이가 펼쳐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1년 중 하늘이 가장 청명한 가을에는 더더욱 우주의 신비를 관찰하기에 제격이다. 올해 들어서만 금성이 태양의 앞면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미니 일식’이 122년만에 우리나라 상공에서 관측된 것을 비롯하며 3년만의 개기 월식과 혜셩쇼, 부분 일식, 태양계 5대 행성인 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이 30년만에 한 하늘에 나타난 일 등 희귀한 천문 현상이 줄지어 일어나 천문인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상호의 천체사진 길라잡이’는 이러한 천문 현상을 사진으로 직접 기록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천체사진을 찍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고할 수 있는 이 책은, 국내의 대표적인 아마추어 천체 전문가인 저자의 20여년간의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천체사진 촬영법은 일반사진 촬영법에서 출발하지만 많은 부분이 다르다.

일반사진이 찰칵하는 순간의 미학을 표현하는 데 주력한다면, 천체사진은 노출에 의한 빛의 축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기록해야 하는 만큼 인내력과 고난이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저자는 천체사진을 찍고자 하는 초보자들을 위해, 친구의 카메라를 빌려 처음으로 오리온자리를 찍어본 고등학교 시절 이후 지금까지 무수히 시행착오를 겪어온 자신의 경험과 그 과정에서 터득하게 된 노하우를 가감 없이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저자가 직접 찍은 60여장의 아름다운 천체사진은 이 책의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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