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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직면할 10대 종말 위험

인류의 종말은 어떤 모습일까, 아니 인류에게 종말이 올까. 어떤 사람들은 대폭발 같은 갑작스런 종말은 얘기하고 다른 이들은 오랜기간 느리게 진행되는 종말을 예상하지만 낙관론자들은 인류가 다른 종(種)으로 진화해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인간이 21세기에 심각한 실패를 겪을 확률이 50대50이라는 저명한 우주론학자 마틴 리스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견해를 소개하며 10명의 과학자들이 예상한 인류에 대한 최대 위협 10가지의 발생 가능성과 위험도를 소개했다. ‘우리의 마지막 세기’의 저자인 리스 교수는 신문에서 “지진과 운석충돌 같은 자연적 위협은 똑같이 계속되지만 다른 위협은 현대사회가 서로 연계돼 있어 더욱 악화된다”며 “인류가 초래할 위협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10명의 저명 과학자들에게 인류가 직면할 최대 위협들을 예상하고 이 위협들이 우리 생애(향후 70년 간)에 발생할 가능성과 발생할 경우 인류에 미칠 영향을 10점 척도로 평가해줄 것을 요청했다.(10=인류 멸종, 1=거의 영향 없음) 다음은 과학자들이 예상한 10가지 위협들이다.

1.로봇의 반란
카네기멜론대 로봇연구소 한스 모라베크 교수
70년 내 발생확률 : 높음 >> 위험척도 : 8
로봇 제어장치는 1-2년마다 배로 복잡해지고 있다. 로봇은 현재 척추동물 정도수준에 불과하지만 50년 정도면 인류를 따라잡을 것이다. 2050년이면 인간 같은 지적능력을 가진 로봇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지적인 기계들은 성장하면서 우리의 기술을 배우고 우리의 목표와 가치를 공유하게 될 것이다. 이들은 집에서 인간을 보살피는 일 뿐 아니라 질병 진단과 치료법 권고 같은 복잡한 업무도 수행하게 될 것이다. 로봇은 우리의 상속인이 될 것이며 첨단로봇의 몸을 이용해 우리가 영원히 살게 될 가능성도 있다.

2.바이러스 만연
보건보호국 마리아 잠본 교수
70년 내 발생확률: 매우 높음 >>위험척도 : 3
지난 세기 인류는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와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SARS)와 함께 4차례의 대형 독감을 겪었다. 세계적 유행병이 매세기 세계를 휩쓸었고 앞으로도 최소한 한차례는 발생할 것이다. 현재 가장 심각한
우려는 H5 조류인플루엔자이다. 이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능력을 갖게 되면 빠르게 세계를 휩쓸 것이다.
그런일이 발생하면 2천만 명이 숨진 1918년 독감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3.텔로미어 퇴화
빈대학 라인하르트 스틴들 박사
70년 내 (인구급감) 발생확률 : 낮음 >>위험척도 : 8
모든 동물의 염색체 끝에는 보호막 역할을 하는 텔로미어가 있는데 텔로미어가 없으면 염색체가 불안정 해진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세포 분열이 일어나면 텔로미어는 계속 짧아지고 아주 짧아지면 암이나 알츠하이머병, 심장질환, 뇌졸중 같은 노화 관련 질병이 시작된다. 하지만 텔로미어는 자연적 세포분열에 의해서만 짧아지는 것은 아니다.
이 이론은 텔로미어가 세대를 거듭하면서도 짧아진다는 것이다. 수천 세대를 거치면서 텔로미어는 임계수준까지 퇴화했다. 이 임계수준에서 노화 관련 질병이 더 일찍발병하면서 인구가 급속히 감소할 수 있다.

4.유성체 충돌
NASA 제트추진연구소 도널드 요먼스 박사
70년 내 발생확률 : 중간 >> 위험척도 :5
아주 장기적 관점에서 당신이 지구 근접 물체의 충돌로 죽을 위험은 항공기 사고로 죽을 위험과 비슷하다. 인류문명에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려면 충돌물체의 지름이 1.5㎞정도 돼야 한다.
이런 정도의 물체가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수백만년에 한번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 충돌이 일어나면 엄청난 먼지가 발생하면서 대기를 뒤덮어 수주 일간 햇빛을 가려 식물과 농작물에 큰 해를 줄 것이다. 충돌 직후 하늘로 치솟았던 뜨거운 물체가 떨어지면서 세계적으로 엄청난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고 산성비가 내릴수도 있다. 이런 영향들은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지속되고 적응력이 뛰어난 종들은 살아남을 것이다.



5.핵전쟁
로드 가든 자유민주당 국방부문 대변인
70년 내 발생확률 : 낮음 >>위험척도 : 8
이론적으로 핵전쟁은 인류문명을 파괴할 수 있지만 그런 위험의 시기는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현재 3곳의 핵 위험 지역이 있다. 중동과 인도-파키스탄, 북한이다.북한은 우발적으로 전쟁이 시작될 수 있는 민감한 재래식 군대가 있기 때문에 가장 우려되는 곳이다. 그러나 불량국가 또는 광적인 극단주의자들이 핵을 사용할 가능성은 있겠지만 세계적 규모의
핵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

6.기후변화
이스트앵글리아대 틴들기후 변화연구센터 닉 브룩스 연구원
70년 내 (온도 2℃ 이상 상승) 발생확률 : 높음 >>위험척도 : 6
금세기 말까지 온실가스 양이 배로 늘고 세계 평균기온이 최소 2℃ 상승할 것이다. 그 경우 지구 온도는 150만 년만에 가장 높아진다. 최악의 경우 많은 지역의 기후가 완전히 바뀌면서 세계적으로 식량불안과 사회체제 붕괴가 초래될 수 있다. 거주 가능지역이 줄면서 대규모 이동과 자원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기후변화가 인류 멸종의 전조는 아닐지라도 인류를 황폐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7. 테러
세인트 앤드루스대학 테러·정치폭력연구센터 폴 윌킨슨 교수
70년 내 발생확률 : 매우 높음 >>위험척도 : 2
현대 사회는 악의적인 단체가 대량살상무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와 기술을 쉽게 획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테러에 대해 더욱 취약해졌다. 현재 대규모, 대량 사상자를 낼 가능성이 있는 것은 화학무기와 생물무기이다. 탄저균과 천연두 바이러스, 페스트 같은 병원체를 대량 살포하면 인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발달한 교통 통신 때문에 국가 간에 빠르게 전파될 것이다.

8.지구가 블랙홀에 먹힐 위험
하버드대 리처드 윌슨 물리학 교수
70년 내 발생확률 : 극히 낮음 >>위험척도 : 10
7년전 뉴욕 브룩헤이븐국립연구소에 초대형 입자가속기가 건설될 때 이 가속기 실험에서 블랙홀과 같은 초고밀도 물질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하지만 외계에 있는 블랙홀에서 얻은 정보들을 고려할 때 우리는 그런 입자가 속기에서 블랙홀과 같은 상태는 만들어지지 않으며 지구가 그런 블랙홀에 먹히는 일도 없을 것임을 거의 확신하고 있다.

9.별 폭발에 의한 우주선 폭풍
헤브루대 니르 샤비브 물리학 교수
70년 내 발생확률 : 낮음 >>위험척도 4
우리 은하에서는 수십년에 한번씩 별이 연료를 모두 태우고 폭발한다. 이것이 초신성 폭발인데 그때 우주선(cosmic ray)이 사방으로 방출된다. 만약 지구가 그 우주선 방출 방향에 있으면 빙하시대가 초래될 수 있다. 그런 일이 발생했을 때 지구가 이미 추운 기후에 놓여 있다면 우주선폭풍은 추위를 더욱 악화시켜 일부 종들을 멸종시킬 수 있다. 가장 위험한 시기는 지구가 우리 은하의 나선 팔 영역을 통과할 때다. 나선 팔 영역은 대부분의 초신성 폭발이 일어나는 곳으로 지구는 1억5천만년정도에 한번씩 이영역을 지나간다. 하지만 지구는 현재 궁수자리-용골자리 영역에 있고 수백년간 따뜻한 기후가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6천만년 정도 후에는 빙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베르세우스 영역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0초대형 화산폭발
런던 유니버시티컬리지 빌 맥과이어 교수
70년 내 발생확률 : 매우 높음 >>위험척도 : 7
지구에서는 5만년 정도에 한번씩 초대형 화산폭발이 일어난다. 그 경우 1천㎢이상의 넓은 지역이 화산 암석 부스러기로 황폐화되고 주변 대륙이 화산재로 덮이며 대기는 유황가스로 가득차게 된다. 지구 전체에 얇은 유황 비 층이 생기면서 수년간 햇빛이 약해진다. 초대형 화산 폭발 확률은 유성충돌 위험보다 12배나 높다. 평생 그런 사건을 겪을 확률은 0.15%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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