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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탁돈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5월 수상자로 선정된 한탁돈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컬러 기반 이미지 센서(컬러코드) 기술을 개발, 언제 어디서나 관련 정보를 얻고 교환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현하는 데 일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컬러코드 응용 분야는 명함을 통한 개인정보 서비스뿐만 아니라 신문이나 잡지의 부가 서비스, 학습지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 광고, 엔터테인먼트 안내 등 무궁무진하다. 컬러코드 사용자들은 별도의 스캐너가 필요하지 않고 범용화된 PCㆍPDA카메라 혹은 휴대폰에 내장된 카메라만 가지고 있으면 된다. 카메라가 색깔 정보를 인식해 인터넷 등에서 각종 정보를 끌어다 보여주기 때문이다. 컬러코드의 원리는 단순한 편이다. 사각형인 다수의 셀(칸)에 빨강ㆍ녹색ㆍ파랑ㆍ검정 등 색깔 4개를 조합, 얻을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이용해 서브 시스템에 주소를 배정받고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한 것. 컬러코드 자체에 모든 정보를 입력하는 게 아니라 인터넷 서버에서 정보를 불러오는 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기존 바코드의 경우 제조일자ㆍ품목 등 정보가 제한적인 데 비해 컬러코드는 정보를 무한정 담을 수 있다.
컬러코드는 현재 가로ㆍ세로 각 8㎜ 크기의 모두 25개 셀(5*5)을 통해 170억가지의 경우의 수, 즉 주소를 확보할 수 있다. 만약 5*7 형태로 배열을 확대할 경우 1,200조가지나 되는 사실상 무한한 경우의 수가 생긴다. 향후 9*9 셀의 컬러코드를 통해 모든 제품ㆍ서비스에 주소를 부여하는 게 목표라고 한 교수는 설명했다. 현재 각종 센서는 크게 컬러코드나 바코드 등 이미지 기반 센서군과 전자 태그(RFID) 같은 무선 센서군 등 두 부류로 나뉜다. 둘은 다른 성격을 가졌기 때문에 오히려 목적과 특징에 따라 상호보완이 가능하다. 이중 바코드는 이미 물류 분야에서 생산ㆍ유통ㆍ재고관리 등의 목적으로 널리 사용돼왔지만 점차 RFID에 그 자리를 넘기는 추세다. 대신 컬러코드가 유비쿼터스나 모바일ㆍ웨이러블(휴대용) 컴퓨팅과 같은 차세대 컴퓨터 환경에서 새로운 핵심 기반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교수가 최근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U(유비쿼터스)캠퍼스’ 사업. 여기에는 앞서 언급한 명함으로 서로의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u프로필과 함께 메시지를 자유롭게 주고받는 u메시징, 교내안내 서비스인 u투어 가이드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한 교수는 향후 사용 방식이나 공간을 확대해 U타운ㆍU시티 등 궁극적으로 ‘U-TOPIA’를 실현한다는 복안을 가졌다. 한 교수가 컬러코드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0년대 말. 당시 그는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 휴대전화 단말기 보급을 가정하고 컬러라는 새로운 개념의 인터페이스를 구상했으며 컬러코드를 상용화하기 위해 제자들과 함께 벤처인 칼라짚디어를 설립하기도 했다.

** 서울경제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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