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세계 제약시장 우위 탈환 목표… 신약·개량신약·제네릭·일반의약 개발강화
일반인들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진해거담제 ‘용각산’을 시작으로 구심, 겔포스 등 지금까지도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의약품을 잇따라 생산·발매하면서 국민건강 및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 이바지해온 보령제약. 보령제약은 21세기 제약산업의 경쟁 속에서 우위를 점하고 세계 제약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나고자 1982년에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보령중앙연구소는 1982년 설립이후 고혈압치료제인 캡토프릴, 위궤양치료제 겔포스엠 현탁액을 개발했고, 항암제인 독소루비신과 에피루비신의 대량생산공정을 확립, 원료와 제품을 발매하였다. 또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염산탐슐로신과 고지혈증 치료제인 심바스타틴의 독자적인 신공정법을 개발하여 원료와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보령중앙연구소는 질병치료와 건강증진을 위한 기술개발에 더욱 전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제약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창의적인 연구요원을 양성하기 시작했다.
현재 보령중앙연구소는 원료개발연구, 신약개발연구, 생명공학연구, 제제연구, 발효연구, 향장연구의 6개 센터 총 70여명의 우수한 연구인력이 각 센터간의 유기적인 협력 하에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보령중앙연구소의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국내 최초의 항암제 개발이다. 암치료제 개발은 보령제약 45년 역사를 통틀어 가장 획기적인 성과로 꼽을 수 있는 일이다. 지난 1982년부터 3년간 8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한 끝에 1985년 국내 최초로 해외에 특허를 출원, 이는 국내에 물질특허제도가 처음 시행된 1987년보다 훨씬 앞서는 일이었다. 또한 항암제 독소루비신, 에피루비신의 발효 생산 공정법을 확립하여 국내 최초로 생명공학을 이용한 항암제 개발에 성공하였다. 2002년에는 독소루비신 원료에 대한 유럽COS 인증을 획득하여 전세계적으로 우수한 품질을 보증 받았다.
특히 고혈압 치료제 캡토프릴 특허분쟁에서 승소하여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18개국에서 제법특허를 취득, 제품으로 발매한 보령제약은 장티푸스 백신 ‘지로티프’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하여 수출실적을 올렸으며, 겔포스를 개량하여 약효와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겔포스엠 현탁액을 출시했다. 또한 고지혈증 치료제 심바스타틴의 신공정법 개발에 성공했으며,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인 염산 탐술로신 서방캡슐, 플루코나졸을 함유한 항진균 외용제제 변형개발에 성공, 현재 제품 상용화를 위해 준비중에 있다.
고혈압 치료제 등 신약개발 집중
보령제약은 이처럼 다양한 제품을 발매하는 한편으로 신규물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1995년 고혈압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물질 ‘BR-A-657’ 합성에 성공, 이 신물질은 고혈압 치료제 분야의 새로운 전기를 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BR-A-657’은 혈관, 평활근, 신장 및 부신 등에서 혈압상승 및 전해질농도 증가의 원인이 되는 안지오텐신Ⅱ receptor 와의 결합을 방해해 심장순환계 질환, 특히 고혈압의 치료를 가능케 하는 신물질로, 기존 ARB(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s )계열 약물에 비해 낮은 용량으로 적은 부작용과 뛰어난 강압효과를 보이고 있어 항후 신약개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현재 ‘BR-A-657’은 2001년 미국에서 최초의 특허를 취득한 이래 우리나라, 일본, 호주, 유럽 6개국, 러시아 등 모두 12개국에서 특허를 받았고, 해외에서의 임상시험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영국 퀸타일즈사에서 전임상 시험 완료, 영국 코방스사에서 임상1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여 안전성 및 내약성 면에서 우수함을 입증받았고, 현재 장기독성시험과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생명공학분야에서는 바이오 분야의 집중적인 투자로 유전자 재조합 면역억제제와 싸이토카인 단백질 연구의 기반을 이룩하였고, 현재 산기부 차세대 과제에 참여하여 식물세포를 이용한 면역억제 단백질 생산, EPO 등의 재조합 단백질에 관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2009년도 5200억 매출 목표
보령중앙연구소는 기술력 강화와 제품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우선 매출액 대비 약 5%에 머물던 연구개발비를 조만간 10% 수준으로 끌어올려 순환기약제, 소화기계약제, 항암제 및 항생제 분야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신제형·신효능을 가진 개량신약 개발에 적극 투자, 급변하는 제약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특허전략과 퍼스트제네릭 전략 수립으로 유망한 대형 신제품을 적기 발매하여 국민건강증진에 이바지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다처방 전문의약품, 고혈압· 대사성 질환·정신신경계 제품과 같은 QOL 증진의약품 연구에 주력하여 우수의약품 개발을 통한 사회공헌에 더욱 힘써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겔포스엠, 용각산 등의 신제형 개발을 통한 기존 브랜드 라인의 확장작업을 실시하여 OTC 정책을 강화하고,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및 특수영양식품을 개발, 병원화 진출을 모색하여 오는 2009년도 5200억 매출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 보령제약의 야심찬 복안이다.
특히 지속적인 신약 개발로 2005년말 새로운 고혈압치료제 KT3-671,2008년 자체 개발한 차세대 고혈압 치료 신약 BR-A-657 등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R&D투자를 점차 늘려나가 2009년에는 500억원을 R&D에 투자하는 등 중국, 아프리카 등에는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올해 일반의약품 구심액, 전문의약품 진통제 뉴로트로핀 등 33품목을 발매할 예정이며 지난해 매출대비 5%이상인 12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제품과 차별화 된 전립성비대증 치료제인 탐술로신(TSS) 서방캡슐, 항진균제 치료제인 후코날크림 등과 같은 변형개발을 활성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향후 고혈압, 대사성질환, 정신신경계, 성기능 제품과 같은 QOL(Quality of life)제품을 육성하는데 투자를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매출액 대비 3% 수준인 R&D 투자비율을 중장기적으로 10%까지 확대 운영할 예정이며, 금년에는 매출대비 5%이상(2005년 연구개발비 투자예상액 110억) 투자할 예정이다.
구본혁 기자 nbgkoo@sed.co.kr
국내 최초 ARB 계열 고혈압 치료 신약개발 진행
고혈압 치료제의 개발에는 개발 초기부터 완료 단계까지 타분야와는 다른 다양하고 특별한 연구 기술이 요구된다. 초기 후보 물질 검색 과정은 물론, 특히 고도의 기술력이 필수적인 질환 동물 모델 제작, 스크리닝을 통해 효능을 평가하는 일련의 과정까지 정확한 결과 도출을 위해서는 최고의 기술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령제약은 향후 항고혈압제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ARB 계열의 고혈압 치료 신물질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1998년 신약 후보 물질 ‘BR-A-657’을 도출하면서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보령중앙연구소는 기존의 고혈압 치료제에 비해 약효가 우수하고 독성이 적은 신규 고혈압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약물 탐색 스크리닝을 시작하여 in vitro(시험관 내 실험) 및 in vivo(생체 내 실험) 효능 평가와 기전 시험을 수행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신약 개발 시험 위탁 기관인 영국의 퀸타일사에서 흰쥐와 원숭이에 대한 독성 시험과 안전성 약리 시험 등의 전임상 시험을, 미국 코반스사에서 흰쥐와 개에 대한 흡수, 분포, 대사, 배설 시험을, 영국 코반스사에서 임상 1상 단회 증량 시험 및 반복 시험을 수행하여 BR-A-657의 인간에 대한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을 입증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발암성 등 장기 독성 시험과 임상 2상, 3상 시험 등을 수행하여 4년 내 국제적인 신의약품을 제품화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BR-A-657은 지난 11월 23일 러시아 특허를 취득했다. 이 물질 특허는 ‘안지오텐신 II 수용체에 대한 길항 작용으로 고혈압을 치료하는 신규 피리미디논 화합물’에 관한 것으로 대한민국, 미국, 유럽 6개국, 일본, 호주, 멕시코에 이어 12번째 국가에서 획득한 특허이다. 향후 보령중앙연구소에서는 발암성 등의 장기 독성 시험과 임상 2상, 3상 시험의 병행 진행을 통해 소요 기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적인 제품화 개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수년 간 항고혈압제 신약 개발을 추진하면서 습득한 기술력과 전략을 바탕으로 최근 항고혈압제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이뇨제와의 복합제 등을 연계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유사 제품들 간에 확실한 우위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 감소와 기술 이전에 따른 로열티 획득은 물론, 기술개발에 따른 타산업에의 파급 효과와 또한 새로운 항고혈압제 개발에 관련된 필수 기술(합성, 약효 스크리닝) 습득으로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심장 순환기계 약물 개발 기술과 타 생명공학 기술 및 정밀화학 기술 발전에 대한 파급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단현광 보령제약 중앙연구소장
신제형 신효능 개량신약 개발집중
급변하는 제약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
“보령중앙연구소는 기술력 강화와 제품력 강화에 온 역량을 집중, 순환기계, 소화기계, 항암 항암제 분야 등 기존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신제형, 신효능 개량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급변하는 제약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단현광 보령제약 중앙연구소장은 최근 제약시장의 불황 및 국내 제약기업간의 과다경쟁으로 수익구조가 많이 악화되었지만 경쟁력 있는 연구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감은 물론 재도약의 기반을 구축하여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한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보령제약 중앙연구소가 지향하는 R&D방향은 크게 신약연구, 개량신약연구, 제네릭 개발, 일반의약품의 개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단기적 매출을 고려하여 제네릭과 일반의약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기적으로 특허와 PMS가 만료되는 제품의 합성과 제제연구를 계획에 의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약으로 추진하고 있는 ARB계열의 약품인 BR-A-657의 2상 임상시험과 장기독성시험등을 추진, 2008년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또한 2~3개의 신약과제를 도출하여 전임상, 효능, 독성시험 등을 시작한 상황입니다”
단 소장은 보령중앙연구소의 올해 목표는 거대품목 육성과 차별화된 개량신약의 개발이며, 현재 진행중인 플루코나졸 외용제의 3상 임상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염산탐슐로신 서방캡슐의 생동성시험 완료와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구강속붕해정, 생체이용률 증대등 DDS개발과 같은 기존제품과 차별화된 품목을 준비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유럽 등에 수출중인 항암제인 염산에피루비신, 염산독소루비신의 대량생산시설을 추진하여, 경쟁력있고 수익성 있는 원료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 소장은 보령중앙연구소의 올해 R&D투자규모는 매출액 대비 4%인 80억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중점투자분야는 신약개발, 개량신약개발, DDS개발에 중점을 두고, 생명공학 관련제품과 경쟁력 있는 제네릭 제품의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시장의 확대를 위해 시장이 큰 유럽시장의 진출을 위해 여러 품목의 COS등록을 목적으로 품목선정과 EDMF 작성에 주력하고 있고, 특히 일본시장의 공략을 위해 경쟁력 있는 원료와 제품의 개발을 확립하고 있으며, 세파계 항생제의 수출을 위해 대규모 전용공장의 준공을 완료하였습니다. 또한 항암제의 수출을 강화하기 위해 대량생산의 설비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단 소장은 국내제약사들은 적은 연구자본과 연구원의 한계로 세계적인 신약을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특히 기초분야연구의 미비와 독성, 효능평가 등의 인프라 미비로 인해 경쟁력 있는 신약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국내 신약개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중인 신약은 단기간에 성과를 얻기 위해 항생 항암계열에 집중되고 있으며, 연구비의 제약 등으로 초기 개발 후, 외국에 라이센스 아웃을 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산 신약이 내수시장에서 큰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주요 이유중에 하나는 특이한 작용 mechanism이나 혁신적인 신약의 개발이 아니라 외국의 신약을 모방 또는 개량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국산 신약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세계시장을 목표로 장기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아울러 의약품의 고객인 의사, 약사, 환자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시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다고 밝혔다.
단 소장은 특허전략과 원료생산개발을 포함한 퍼스트 제네릭 전략수집으로 유망한 대형 신제품을 적기 발매하고, 다처방 전문의약품 및 순환기계용약, QOL증진의약품, 난치성, 노인성질환 의약품 연구에 주력, 우수의약품개발을 통한 사회공헌에 더욱 헌신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비전을 설명했다.
구본혁 기자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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