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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 분해하는 건축자재 개발

친환경 자재
스모그 분해하는 건축자재 개발
자동세척 유리창과 욕실 타일기술 이용, 자동차 배기가스 분해

햇빛이나 비에 노출되면 오염 물질을 분해해 버리는 ‘스마트’ 건축 자재가 개발돼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웨덴-핀란드 합작 건축회사 샨스카사는 이미 개발돼 있는 자동 세척 유리창과 욕실 타일 기술을 이용해 도시 속의 자동차 배기가스를 분해해 대기 오염을 줄이겠다는 야심적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스톡홀름에 있는 샨스카사의 카린 페테르손 대변인은 “우리가 우선 개발하려는 것은 터널 속의 자동차 매연을 분해하는 콘크리트 벽”이라고 밝혔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170만달러를 들여 적외선에 노출되면 매우 활발해지는 이산화티타늄으로 코팅한 촉매 시멘트와 콘크리트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샨스키사와 세멘타사가 이 사업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산화티타늄은 흰 페인트와 치약에 자주 사용되는 성분이다. 샨스카사가 개발중인 건축자재는 이산화티타늄이 적외선에 노출되면 이산화질소 등 대기 오염물질 분자를 파괴하는 촉매 반응을 일으킨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 촉매 반응은 또한 박테리아나 때가 표면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해 물이나 비가 한번 지나가기만 해도 쉽게 씻겨나가도록 해 준다. 세멘타사의 보-에릭 에릭손 개발부장은 이 촉매반응의 부산물인 광촉매는 어느물질과 결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독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유기물 복합체는 이산화탄소와 물로, 이산화질소는 질산염으로 분해된다. 나노기술의 혁명으로 태어난 이산화티타늄 코팅은 이미 고층건물 유리창과 타일 등에 이용되고 있지만 이런 제품들은 환경보다는 실용성에 치중하고 있다.



도쿄에서는 마루노우치 빌딩 등 일부 현대식 건물들이 오염으로 인한 변색을 막기 위해 광촉매 타일을 사용하고 있으며 로마의 디베스 인 미세리코르디아 교회는 항상 반짝이는 흰 색을 유지하는 콘크리트로 지어졌다. 이 교회의 콘크리트를 만든 이탈체멘티사는 지난 2003년 밀라노 교외에서 약 2천800평의 도로 표면을 이 콘크리트로 씌우는 실험적인 작업을 했는데 이후 날씨에 따라 이 일대의 이산화질소 양이 최고 60%까지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한 결과 광촉매 시멘트를 바른 벽은 이산화 질소를 20~80%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은 이같은 결과에 고무돼 지난 해 모두 22억7천만 달러 규모의 `스마트’ 시멘트 생산 계획에 착수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통제된 실험 환경을 벗어난 개방된 공간에서 이런 기술이 어느 만큼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인지 아직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하다.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아 이탈체멘티사가 생산하는 광촉매 시멘트는 일반 시멘트에 비해 값이 30~40% 비싸기 때문에 건물 외부의 대기 질을 생각해 이런 재료를 쓰려는 건축회사들이 얼마나 될지 아직까지는 의문이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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