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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둘 말 수 있는 전자신문?

“몇 년 후면 두루마리형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신문을 대신하게 될 것이다,” “e북 한 권에 도서관 장서내용 전부를 저장하게 되므로 인쇄물이 필요 없어질 것이다” 등등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리라. 번번이 “5년 후”를 기약하는 것으로 그치던 전자종이 즉 e-paper의 출현이 이제 드디어 실현 조짐을 보이고 있다. E-paper제품(대부분 종이에 가깝도록 제작된 디지털 디스플레이제품임)이 마침내 출시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8월 제록스 자이리콘(Xerox Gyricon)은 새로운 무선 e-paper 사인(sign)과 미디어 디스플레이 시판에 나섰으며 지난 해 소니에서는 종이와 같은 방식으로 빛을 반사하는 디지털 스크린을 이용한 LIBRI Ebook Reader를 선보였다. 이 밖에 수십 종의 신제품이 추후 몇 달 또는 몇 년간에 걸쳐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획기적인 기술 몇 가지가 큰 기여를 했다. 일례로 E Ink사에서 개발한 전자 잉크(Electronic Ink)를 들 수 있는데 이는 액체 속에 뜬 상태로 상반되는 전하를 띠고 있는 흑색, 백색 입자를 이용한 전기영동(電氣泳動)의 한 형태다. 대상영역을 백색으로 보이게끔 만들기 위해 음극 전기장이 적용되는데 그 결과 백색입자는 표면으로 떠오르는 반면 흑색입자는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이에 반해 자이리콘의 “착색입자회전(twisting ball)”기술에서는 흑색색소와 백색색소가 불균등하게 하전된 입자의 반대편에 놓임으로써 전기장 작용 시 원하는 색상이 표면으로 회전해 떠오르게 된다.

이런 기술들은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사용되고 있는 디스플레이에 비해 크나큰 이점을 갖고 있다. 우선 e-paper에는 유리 베이스가 사용되지 않으므로 깨질 염려도 없거니와 형태 조작까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e-paper는 내용을 보여주는 데가 아닌 내용을 바꾸는 데에만 전력을 사용하므로 에너지 절약 효과도 수반한다. 3년 내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e-paper제품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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