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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책] 인류의 기원을 둘러싼 최고의 과학사기사건. 필트다운 外

인류의 기원을 둘러싼 최고의 과학사기사건. 필트다운

이 책은 약 100년 전 영국의 필트다운 지역에서 발굴된 화석 유골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다룬 작품이다. 1912년 영국의 한 아마추어 고고학자가 필트다운에서 아주 오래된 인간의 두개골과 턱뼈 한 쌍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이 화석인류는 즉시 그 특이한 생김새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고, 학계는 그것을 인류의 기원을 밝히는데 중요한 ‘잃어버린 고리’로 여기며 열렬히 환호했다.

그로부터 40년 후 대영박물관은 다시금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필트다운인은 완전히 사기였던 것이다. 턱뼈는 극히 최근에 죽은 오랑우탄의 것이었고, 어금니는 인간의 것으로 보이기 위해 줄질되었으며, 모든 뼈는 오래된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화학약품으로 처리되었다.

이 너무나도 교묘한 범죄를 둘러싸고 전보다 더 큰 관심이 필트다운인에 쏟아졌다. 과연 범인은 누구인가? 사건과 관련된 여러 사람들이 용의자로 지목되었다. 최초의 발견자는 물론이고 당대의 내로라하는 최고의 지질학자, 고생물학자, 해부학자, 동물학자, 박물관 관리자들이 범인으로 의심받았다. 심지어 셜록 홈즈의 작가 아서 코난도일, 프랑스의 사상가 테야르 드 샤르댕 신부도 용의선상에 올랐다.

마치 한 편의 추리소설처럼 써내려간 이 작품은 그동안 범인으로 의심받았던 한 사람 한 사람의 혐의와 알리바이를 면밀히 재조사함으로써 과학사상 가장 놀라운 이 사기사건의 진실에 다가간다.

에코리브르 펴냄|에르베르 토마 지음|이옥주 옮김|1만6천5백원

헬로우, 로봇

일상에서 로봇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과학의 범주에 놓인 로봇은 여전히 어렵고, 기존 로봇 관련 서적들은 너무나 전문적이다. 이러한 때에 1920년대 초창기 로봇부터 21세기 최첨단 로봇까지 로봇 변천사를 500여 장의 올컬러 화보와 쉽고 명료한 글로 흥미롭게 구성해 신개념 로봇백과사전이라 불릴만한 책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로봇 마니아뿐만 아니라 초등 고학년부터 일반인까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로봇의 세계를 접할 수 있는 ‘헬로우, 로봇’은 출간 전부터 원서 ‘Ultimate Robot’은 이미 로봇 마니아들과 과학 교사 등 과학 전공자들 사이에 회자되던 책이다.

이 책은 미국 로봇자동화분야의 선구자인 저자가 자신의 30년 로봇 연구자료를 총집합하여 구석구석 꼭 필요한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담았고, ‘휴보’ 개발자이자 세계적인 로봇과학자인 오준호 교수가 번역·감수하여 꼼꼼히 검증하고 신뢰성 있는 해석을 덧입혔다.

믿을 수 있는 내용과 풍부한 사진 자료를 통해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쉽게 접근하여 한 권으로 로봇의 세계를 꿰뚫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이 책의 큰 매력이다.

이 책은 로봇에 대해 공학적으로 접근하던 것과 달리, ‘사진’이라는 대중적이고 쉬운 형식으로 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매 페이지마다 각 시대별, 종류별로 실제 로봇들을 모두 모아, 전문가들이 실사 촬영한 최고급 수준의 올컬러 사진이 수록되어 있으며, 총 500여 장이 넘는 사진은 박물관을 연상케 할 정도로 방대하고, 실물을 보듯 생생하다.

을파소 펴냄|로버트 말론 지음|오준호 옮김|2만8천원

호박에도 전기가 흐른다?

최근 스위스 경제경영개발원이 전 세계 60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과학 경쟁력 분야에서 미국이 1위, 일본과 독일이 2, 3위를 기록했고 한국은 49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원인은 청소년들이 이공계를 기피하고 실험과 실습보다는 암기와 학과 시험이 중요시되는 입시제도에 기인한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책은 물리 시간에 하품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다. 지루하고 따분한 물리 시간, 수능만을 위해 달달 외우는 교과 과정에 질린 청소년들에게 ‘물리는 재미있다’, ‘물리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뗄 수 없는 실용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물리에 대한 재미와 실용성을 청소년들에게 보여주기 이해서 이 책은 중·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물리 교과과정을 충분히 반영하면서 청소년들의 주요 관심사에서 소재를 가져왔다.

미팅과 MT, 자유로운 수업 분위기 등 청소년들이 궁금해하는 대학생활에서 힘과 운동, 전기와 자기, 빛과 파동, 현대 물리학 등의 물리 이야기를 자연스레 거론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거나 일상생활에서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웃고 잊어버리는 에피소드에서 발견하는 물리 이야기는 이 책의 백미다. 천하장사에서 개그맨으로 변신한 강호동을 보고 힘의 원리를 밝혀내는 것, 벼락 맞을 확률이 로또 1등 당첨 확률보다 낮다는 사실에서 번개와 정전기 현상을 설명하는 것, 스피커 앞에 앉았는데 몸이 덜덜 떨리는 현상에서 파동의 성질을 알아내는 것 등을 설명해준다.

북로드 펴냄|김성수·강영창 지음|1만원

여성, 과학을 만나다

지식과 정보가 가치를 결정하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섬세함과 치밀함, 그리고 유연성을 바탕으로 고도의 전문성과 창의력을 갖춘 여성인력들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

MIT 경영대학의 레스터 서로우 학장은 최근 개최된 ‘산학혁신포럼 2005’에서 “여성 노동력을 충분히 활용하는 나라는 성공하고 그렇지 않은 나라는 실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결국 우수한 여성과학기술 인력의 양성과 활용이 국가경쟁력 제고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사회적 현실은 여성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기에는 아직까지 여러 문제들을 안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이러한 사회적 현실을 환기시킴으로써 개선의 방향을 모색하고, 또한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여 IT, BT, NT 분야에 새로운 여성과학자들의 진출을 꾀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 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과학분야의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하는 61인의 선배 여성과학기술인들은 엄마, 며느리, 아내, 여성으로서, 그리고 과학자로서 살아온 삶의 희망과 좌절, 기쁨과 눈물, 실패와 성공 등의 경험들을 젊은 여성과학도들과 후배들에게 들려준다.

그들은 여성과학자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면서 하나같이 과학이라는 학문의 매력을 강조하며 전문직을 가지라고 요구한다. 또한 여성들의 과학계 진출이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21세기형 고부가가치 지식을 창출해내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양문 펴냄|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지음|1만3천9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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