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그가 자기 계산기를 놔두고 왔다고 해서 놀랐다. 우리는 앨버커키의 산 펠립 드 네리 교회 앞에 서 있었는데,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카톨릭 교구로 그가 여행 중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다. 필자가 휴대폰의 계산기를 주려고 하지만 소용이 없다. “삼각법 기능이 있는 과학용 계산기가 필요해요”라고 그가 말한다. 개의치 않는 듯 플린트는 소형 노트북 컴퓨터를 꺼내서 복잡한 계산들을 입력한다.
플린트는 여러 숫자들을 넣으며 촬영 초점을 맞춘다. 그의 카메라는 완전 맞춤형으로 제작해 정교하지만 뷰파인더가 없다. 뷰파인더가 없는 이유는 한 롤당 1,200달러나 하는 대형 9X18인치짜리 코닥 필름을 감는 틀이 냉전이 한창이던 1950년대와 60년대 중반 높은 고도에서의 정찰 비행시에 사용되던 페어차일드 에비에이션 코퍼레이션의 K38 항공 카메라의 부품이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원래 풍경 사진 촬영용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었지만 플린트는 처음으로 이런 용도로 사용해 보기로 했다.
카키색 조끼와 챙이 달린 사양 모자를 착용한 채 올빼미 같은 안경을 쓰고 고급 영어 액센트로 말을 하는 플린트는 사람들의 시선을 곧잘 끈다. 그에게 영화배우냐고 묻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그가 실제로 하는 일은 관광객들이 가지고 다니는 첨단 자동초점 디지털 카메라들을 무색케하는 사진 촬영 준비를 하는 것이다. 즉, 4기가 픽셀, 또는 일반 엘프나 쿨픽스 성능의 1,000배에 달하는 해상도의 사진을 찍는 것이다. 플린트의 영상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크고 세밀한 미래의 사진들 매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이전에는 결코 본 적이 없는 미국의 생생한 모습과 풍경, 후손들을 위해 보존된 기념물들을 탁월한 선명도와 시각으로 귀중하게 기록한다.
곧 은퇴할 물리학자이자 선구적인 레이저 무기 연구자인 그가 어떻게 아이젠하워 행정부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부품들로 된 카메라로 현재 판매중인 최고성능의 디지털 카메라보다 해상도면에서 최소한 10년이나 앞선 영상을 촬영하며 21세기 초의 사진학을 재발명할 수 있었을까? 특이하게도 발단은 쥐와 은하수였다.
1기가 픽셀로의 길
디지털 사진이 아직 유아 단계의 메가 픽셀(메가는 백만, 기가는 10억을 의미한다)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아날로그 기가픽셀 사진을 촬영하려면 그레이엄 플린트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그는 아마추어 사진가이지만 광학과 물리학, 천문학, 군용 항공 정찰 카메라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다. 영국 브링햄 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플린트는 1958년 시애틀로 이민을 와 보잉사에서 고도 원격 감지 기술을 개발하며 빛이 공기를 통과하는 방법 연구로 긴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보잉사에서 5년간 일한 후 마틴 마리에타 소재 레이저 장치 연구소 소장으로 갔다가 자신의회사인 인터내셔널 레이저 시스템스를 공동 설립해 1983년에 매각했다. 그때 이후 그는 미 공군 개발 광학 시설 책임자이자 레이저 파워 코퍼레이션의 수석 기술 관리로 재직하면서 허블 우주망원경용 디지털 카메라 원형을 설계하고 제작했다. 요즈음 그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의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뉴멕시코와 캘리포니아 사이를 정기적으로 오간다.
하지만 그 사진은 아무리 인상적이라도 불완전하다. 플린트는 재주와 취미가 스스로도 인정할 만큼 매우 다양하다.
"매 10년마다 전 자문하곤
합니다: 아직 시도된 적이 없는
일이 뭐가 있을까?" 라고
플린트가 말한다. 그런 다음 그는
그 일을 하기 시작한다.
팝테크 2005: 최대 난제 |
파퓰러 사이언스 외부 기고가인 미래 학자 앤드류 졸리가 기획한 팝테크 컨퍼런스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있는 아이디어와 발명들을 메인주 캠덴에서 매년 10월에 전시한다. 올해 모임에서는 현재 인류가 직면한 "최대 난제들"을 다른다. 그레이엄 플린트는 30명이 넘는 연사들 중 한 명이다. 다른 4명의 연사들에 대해서 알려면 poptech.com를 참조할 것. |
아마추어 건축가인 그는 뉴멕시코의 샌디아 산 꼭대기에 “해드리안 웨스트”라는 이태리식 별장을 직접 설계했다. 그는 현재 자기 집에 고전주의 영향을 받은 방을 설계하기도 했는데, 이곳에서 그와 그의 아내 캐서린 에이브스는 1990년에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골동품과 역사적 복원물, 우표(특히 조지아 5세 때의 대영제국 우표들), 희귀서 수집 등에 관심을 가졌었고, 한 번은 플로리다의 한 포르쉐 판매장 수리 센터에서 발견한 포르쉐 RS60을 경주할 수 있는 상태로 복원하기도 했다. 이 차는 전세계적으로 14대 밖에 없는 것이었다.
연구와 다양한 취미 생활 외에 플린트는 시간을 내어 다른 태양계에 있는 행성들을 찾는 망원경을 개발해 해드리언 웨스트 관측소에 설치했다. 그리고 1980년대 말 그는 뉴멕시코 소코로 소재 혜성 연구용 합동 관측소에서 완벽한 고해상도 (1기가 픽셀 범위내) 사진을 통해 은하수를 조사하는 “비스타 글랙티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플린트는 차고에 3톤짜리 광각 망원경을 설치했다. 이 망원경은 너무 커서 차고에서 빼내 최종 목적지인 뉴멕시코 사우스 발디산으로 옮기기 위해 차고 진입로 한쪽을 낮추어야 했다. 하지만 관측소에 오자 더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들쥐의 배설물을 통해 퍼지는 치명적 질병인 유행성 출혈열이 발견되어 이 시설이 폐쇄 지시를 받아 비스타 글랙티카가 취소되었던 것이다.
1990년대 말 플린트는 공식적으로 은퇴했지만 “금방 따분해졌다”고 그가 말한다. 그는 곧 다시 몸이 근질거리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대부분 물리학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는 일을 해 왔어요. 10년마다 이렇게 자문해보곤 했죠: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아직 시도된 적이 없는 일이 뭘까?” 플린트는 그와 자기 아내가 함께 할 만한 프로젝트를 찾고 있었다. “우리는 이렇게 말했죠. 우리가 장비를 밴에 넣어가지고 다니며 할 수 있는 일을 합시다.” 그때 오랫동안 하늘만 관찰해 오던 플린트는 자기 주변의 세계에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21세게에 들어선 미국'
이라고 생각해요."
라고 플린트가 말한다.
"이것이 앞으로도 영원히
훌륭하고 정확한
기록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디지털 분수령
어느날 오후 식사실 식탁에 플린트와 앉아 있다가 수기가 픽셀 해상도로 촬영한 사진을 보면 세상이 전혀 새롭게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가 찍은 그랜드 캐년 사진을 1~2미터 떨어져서 보면 놀라울 정도로 생생해 거의 초현실적으로 보인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봐도 선명함이 그대로 살아있어 감탄하게 된다. 멀리 협곡 건너편에 서 있는 몇 사람을 봤더니 이들 앞을 막고 있는 쇠사슬 줄이 자세히 보였다. 플린트의 사진들은 첩보영화에 나오는 믿기 어려운 기술 같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400미터쯤 떨진 곳에서 촬영한 샌디에고 스카이라인 야경 풍경 사진을 계속 확대하면 아파트 벽에 붙은 포스터도 식별할 수 있을 정도였다.
플린트는 기가픽셀 사진의 놀라운 잠재력을 보여주는 사진 한 장을 가리켰다. 그 사진은 최근 샌디에고 펙코 파크에서 화이트삭스 대 파드레스팀 간의 야구 경기 모습을 촬영한 것이었다. 플린트는 경기장 관리들을 꾀어 카메라를 타자들이 공을 볼 수 있도록 비워져 있는 센터필드에 설치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 그의 사진은 처음 볼 때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서 오린 것 같았다. 그런데 배경에 흐릿하게 나온 수만 명의 이름도 모를 관중들이 단순한 배경에 그친 게 아니었다. “사진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증명사진 수준으로 뽑아낼 수 있어요.”라고 플린트가 말한다.
이 사진에는 공도 포착되어 있는데 타자석에 들어와 곧 배트에 맞고서 3점 홈런이 되어 패드레스 팀이 앞서기 직전의 모습이었다. 플린트는 공의 실밥이 보이기를 바라며 이 사진을 확대해 본다. “스핀을 먹엇는지 여부에 달렸죠.”라고 그가 웃으며 말한다.
원래 높은 고도에서 정찰 사진 촬영용으로 제작된 것을 지상용으로 사용하려면 상당한 개조 작업을 해야 한다. 비법은 21,000미터 상공에서 촬영하게 되어있는 것을 60미터 고도에서 하도록 바꾸는 것이었다. “상용 렌즈들은 훌륭하기는 하지만 8X10인치 네거티브 필름으로 작업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라고 플린트가 말한다. “우리가 쓰는 건 그것의 두 배죠. 보통 구할 수 있는 렌즈로는 이미지 중심부는 선명하지만 모서리 부분은 흐릿하고 약하게 나옵니다.” 플린트는 경매 사이트에서 구한 여분의 페어차일드 A7 정찰기 필름통들을 이용해 친구인 폴 웨이스먼과 초광각, 초고선명 렌즈를 만들었는데, 아시마곤이라는 이 렌즈는 9X18인치 네거티브 필름 전부분을 충분히 선명하게 할 수 있었다.
비록 프로젝트명인 기가픽셀 프로젝트는 디지털 사진의 의미를 담고 있지만 플린트는 조심스럽게 그의 카메라가 완전 아날로그임을 강조한다. 일단 그의 필름이 오하이오에 있는 연구실에서 현상되면 플린트는 최근에 구입한 고급 하이델베르그 드럼 스캐너로 영상들을 디지털 스캔해 포토샵으로 색보정과 다른 미세한 보정을 한 뒤 최종 영상을 짜맞춘 종이들에 최대 2.1X4.8미터 크기로 출력한다. “균형 때문입니다.”라고 플린트가 말한다. “이 정도의 정보량을 포착할 수 있는 CCD[전하결합소자, 디지털 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하는 센서]도 없지만 이 정도 크기의 네거티브 필름을 현상해 이렇게 크게 출력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두 기술을 결합해야 했습니다.” 플린트는 CCD 기술이 개선되더라도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믿는다. “실제로 CCD 장치에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면 각각의 작은 광센서에 회로를 넣어야만 합니다.”라고 그가 설명한다. “픽셀을 좀더 촘촘히 하려고 하면 처리 회로가 더 큰 면적을 차지하게 되어 센서가 더 적어지고 민감해지게 됩니다. 한 쪽을 축소하면 다른 쪽을 잃게 됩니다.”
카메라를 직접 꼼꼼하게 제작하고 서로 다른 기술들을 독창적으로 결합했음에도 불구하고 플린트는 이것이 특별히 최첨단 기술은 아니라고 말한다. “이 모든 프로젝트가 새로운 건 아닙니다.”라고 그가 말한다. “친숙하지만 서로 달라 보이는 것들을 결합해 최상의 결과물을 얻어내는 데 불과합니다.” 물론 그의 자체 평가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선 안된다. 그가 이 프로젝트에 착수한 것은 이런 해상도와 크기의 풍경 사진을 이전에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사례는 그의 예측력을 잘 보여준다.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실현 가능성을 인식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일단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통찰력을 가지고 열심히 꿋꿋하게 지엽적인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다 보면 의외로 쉽게 성공할 수 있다.
그는 사진을 과학자의 시각에서 본다. 플린트에게 사진은 정보가 소실되는 전과정이다. 공기로부터 렌즈를 통해 스캐너의 디지털화 “노이즈”를 거치는 동안 매 단계마다 원래 신호는 조금씩 사라진다. “집사람과 내가 한 일은 최종 결과물의 장면으로부터 원래 정보를 훼손시키는 요인들이 무엇인지 예측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입니다.”라고 그가 말한다. “그런 다음 이들을 조사해 이 연쇄과정에 약한 고리가 없음을 확인합니다.” 날씨를 예로 들어 보자. 플린트는 폭우가 지나간 후 사진 촬영을 하는 경향이 있다. “폭풍우 직후에는 지표면이 식어 지면으로부터의 상승 기류가 적기 때문이죠.”라고 그가 설명한다. “대기에 에어로졸도 적어져 앵글을 넓혀도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플린트는 타고난 발명가이다. 이 점은 카메라 뿐만 아니라 미국의 모습을 수많은 사진들로 묘사하는 미국의 초상을 찍는 데 도움을 받고자 그가 발명해낸 장치에서도 잘 드러난다. 차고로 통하는 차로에 선 채 그는 미니밴의 뒷문을 열고 카메라가 들어 있는 커다란 통을 꺼낸다. 통은 앞에서 얘기한 원자로 프레임을 타고 미끄러져 나온다. “저거 한 쌍이 1톤짜리 문도 지탱합니다.”라고 플린트가 말한다. 물론 그는 어느 누구도 그 정도까지 극단적인 시험은 해보지 않으리라는 걸 알고 있다. 일반 제품으로는 40kg이나 나가는 특수 카메라를 지탱할 수 없어 플린트가 직접 제작한 삼각대는 두 가지 기능을 해, 바퀴가 달린 카메라에 부착된 채 손잡이가 달린 손수레처럼 쉽게 끌고 다닐 수 있다.
이 모두가 플린트의 발명품들이다. 복잡한 광학 장치부터 맞춤형 운반 장치까지 그의 야심찬 프로젝트를 위해 1,000분의 1인치까지 정밀하게 그의 손길로 완벽하게 설계하고 제작한 기계인 것이다.
구글에 등장할 사진들
처음 플린트를 만났을 때 250컷짜리 미국의 초상 촬영 프로젝트를 위해 12,000마일의 여행을 막 끝마친 상태였다. 이제 플린트와 에이브스의 주요 업무는 촬영을 마무리하고 주홍 빛 산이나 과일들이 보이는 평원의 디지털화된 이미지들을 세밀하게 다듬어 록키 산맥 사진의 색상을 실제 바위 기념품 샘플을 참조해 맞추는 것이다. “아주 공을 많이 들이고 있죠.”라고 플린트가 말한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21세기 초 미국의 초상’을 만드는 겁니다. 그래서 이것이 항상 훌륭하고 정확한 대표적 기록이 되기를 바랍니다.”
샌디에고 사진 예술 박물관의 큐레이터인 캐롤 맥커스터는 최근에 플린트의 사진전을 개최했었는데(관람객들은 확대경을 받아 세밀하게 들여다 보았다), 플린트에게서 윌리엄 헨리 폭스 탤봇 같은 느낌을 받는다. 탤봇은 19세기 영국의 학자이자 최고의 발명 애호가로 공인된 현대 사진학의 발명자이다. 비록 일각에서는 스스로 “예술가가 아니라” 과학자라고 인정하는 플린트의 사진을 예술 박물관에 전시하는 데 의구심을 느끼지만 맥커스터는 생각이 다르다. “사진은 늘 기술 덕분에 발전되어 왔어요.”라고 그녀가 말한다. 예술가들이 작업하는 도구의 기능을 발전시킨 것이다.
기가픽셀 프로젝트에 대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자 플린트는 이 기술을 이런저런 용도에 사용해 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었다. 세계 최대의 퍼즐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다. 뉴욕의 한 엔지니어는 건물들 사진을 찍어 블록 작업 상태를 보험 용도로 조사해보고 싶어한다. 하지만 가장 생산적인 요청을 한 것은 항공 촬영 회사인 키홀의 수석 기술 관리인 마이클 T. 존스였다. 키홀은 최근 구글에 인수되어 상공으로부터 지구의 모습을 검색해 볼 수 있는 구글 지구 구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활용되고 있다. 존스는 누군가가 “위성 사진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항공 카메라를 지상용 카메라로 만들었다는 데 놀라워했다. “그레이엄의 카메라를 보자마자 할 말을 잃었습니다.”라고 그가 말한다. “금방 그레이엄의 조수가 되버렸죠.”
존스와 플린트는 또다른 기가픽셀 사진 프로젝트를 구상중이다: 전세계의 위험에 처한 기념물들을 고해상도로 조사하는 일이다. 존스가 생각하듯 기가픽셀 이미지는 영구적인 기록이 될 수 있다. “탈레반 무장단체들이 불교 유적들을 폭파시켜 버려도 이미 정확하게 기록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완벽하게 재건할 수 있을 겁니다.”라고 존스가 말한다. 존스는 이런 이미지들의 최종 저장 장소로 기술과 저장 능력이 우수한 구글 지구를 구상중이다. “확대와 축소가 저희 사업이거든요.”
하지만 플린트는 자신이 단순히 선명한 이미지 이상의 것을 발명했음을 알고 있다. 그는 19세기 사진사인 에드워드 머이브리지가 과학자처럼 카메라를 사용해 질주하는 말의 네 발이 모두 동시에 지면으로부터 떨어져 있음을 보여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사진술을 이용해 놀랍고도 색다른 영상을 포착, 사람들이 이전에 알지 못했던 사실을 제시한 사람이었죠.”라고 플린트가 말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수천 번 찍었던 영상들을 촬영해 똑같은 장면을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주려고 합니다.” 플린트는 인정을 하려 하지 않지만 아마도 21세기 들어 드디어 머이브리지 같은 사람이 등장했다: 카메라를 예술가처럼 사용하는 과학자가 나타난 것이다.
- 탐 밴더빌트는 아마추어 사진가이자 ID 매거진 편집자문이다. 그는 뉴욕 브루클린에 살고 있다.
팝테크의 다른 주요 소식들 |
토성부터 종분화까지, 팝테크 2005 샘플. 자세한 사항은 POPTECH.ORG 참조. 캐롤린 포코 토성 왕복 포코는 카시니호 과학 영상 팀을 이끄는 행성과학자로 카시니가 전송한 자료로 감탄할 만한 영상들을 만들어낸다. 왼쪽은 이 팀이 토성의 달 엔셀라두스와 영국의 크기를 비교한 사진이다. 네일 거쉔필드 공장형 프린터 MIT의 비트 및 원자 연구소 소장인 거쉔필드는 컴퓨터로 지시를 해 어떤 3차원 물체라도 만들어낼 수 있는 소비재 제품인 데스크탑 제조기를 개발중이다. 로버트 해너 실제 종의 수 분류학자들은 지금까지 170만 가지 이상의 종을 찾아냈지만 1,000만에서 1억 종의 생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해너는 DNA를 스캔해 새 종들을 식별해내는 휴대형 장치를 개발중이다. 토드 쿠이켄 사람용 로봇 팔 쿠이켄은 사람의 생각대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최초의 로봇 팔을 발명했다. 쿠이켄은 이것을 두 팔이 모두 없는 제시 설리반에게 사용해볼 것이다 [10월호 헤드라인 참조]. |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