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주립 러트거스 대학의 대니얼 셰인 교수는 최근 NASA로부터 3년간의 얼음벌레 생태 연구 지원비로 21만 달러를 받고 목성 위성 유로파 같은 먼 행성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지, 이식용 장기를 얼음에서 보관하는 방법이 있는 지 등을 연구하게 된다.
길이 1-3㎝의 가느다란 실 모양인 얼음벌레는 미국 알래스카와 워싱턴 주 및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해안 빙하가 갈라진 틈에서 살고 있는데 섭씨 0도에서 왕성하게 살고 있으며 온도를 낮춰 얼렸다가 녹여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벌레는 또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최장 2년까지 살 수 있다. 셰인 교수에 따르면 알래스카의 산악지역 주민들은 이런 벌레가 있다는 것을 아예 모르고 있거나 들었어도 전설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살아있는 유기체의 세포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아데노신3인산(ATP) 분자의 경우 온도가 떨어지면 대부분의 생명체에서는 덜 생산되는데 얼음벌레의 경우 반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얼음벌레를 간 것에 ATP가 있을 때면 빛을 내는 효소와 섞는 실험을 해 본결과 온도가 낮을수록 빛이 강해지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에 따라 ATP를 통제하는 메커니즘이 얼음벌레에는 작용하지 않는다는 가설을 세웠다. 셰인 교수의 다음 연구는 이런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는 환경에서 박테리아를 배양해 박테리아들이 살 수 있는지를 관찰하는 것이다.
NASA는 빙하의 환경이 생명체 생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저온의 행성들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얼음벌레에 관심을 갖고 있다.
작은 키 치료약
발육이 안 좋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약물 치료제가 나왔다.
지난 2004년 4월 파퓰러사이언스는 [My little brother on Drugs]를 통해 키가 매우 작은 어린이의 합성 성장호르몬 사용에 관한 논쟁을 보도한 적 있다. 유전과 같은 특별한 이유 없이 찾아온 발육부진을 특발성 저신장증이라 한다. 지난 2년 동안 매일 밤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고 있는 11세의 알렉스를 포함해 현재 미국에서만 400,000만 명의 아이들이 이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기사 이후로 몇 가지 발전이 있어 다시 한번 보도하고자 한다.
첫째, 현재 알렉스는 당시보다 8인치나 성장하여[오른쪽 사진 참조] 평균보다 약간 작은 4.8피트이다. 그리고 그 동안 미국식품의약국에서는 키 작은 어린이 300,000명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약품인 인크리렉스(Increlex)의 사용을 승인했다. 세번째 약인 소마토킨(SomatoKine)는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중요한 의문점이 남아있다. 이들 약이 어떻게 작용하고 효과를 보기 위해서 얼마나 시간이 필요한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알렉스의 경우 효과가 매우 좋았으나 주치의는 확신하지 못한다. 알렉스가 약을 복용하지 않았어도 지금처럼 성장했을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는 이들 의약품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로서 확실한 한 가지는 알렉스가 약의 효능을 확신하고 있어 앞으로도 매일 밤 이 약을 맞을 예정이라는 사실이다. 알렉스는 “주사가 아프기도 했지만 지금은 맞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다시 예전처럼 키 작은 아이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요”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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