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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책] 나를 복제한다면 外

나를 복제한다면

복제에 관한 국내의 뜨거운 관심은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참패한 ‘아일랜드’가 3백만명이 넘는 관객동원을 하는 흥행을 거둠으로써 여전히 식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머지 않아 인간복제가 이루어질 것인가?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질주하는 과학기술의 쾌락과 악몽을 차분하게 점검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출간된 이 책은 복제에 관한 한 세계의 중심이 된 우리나라를 비롯해 지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화두인 복제의 역사 및 관련 기초개념을 진지하고 재미있게 정리하는 동시에, 문화예술의 영역까지 동원하여 생명과학윤리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쟁점을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명쾌하고 설득력있는 어조로 클론을 만드는 기술은 이미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하나의 성체세포에서 복제된 최초의 포유동물인 hr제양 돌리가 1996년에 태어남으로써 그 점을 입증했다.

그 뒤로 과학자들은 생쥐, 소, 염소, 돼지. 토끼, 말, 고양이, 노새, 그리고 최근 황우석 박사팀에 의해서 개를 복제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제 복제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과학과 그로부터 파생될 의학적 가능성에만 한정되어 있지는 않다.

저자는 문학, 심리학, 미술, 음악, 영화를 골고루 인용하면서 인간복제라는 전망이 가장 간절한 희망과 가장 어두운 두려움을 불러일으켜 인간이 무엇인가라는 말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게 만드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리고 우리 자신의 클론을 갖는다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도 말이다.

을유문화사 펴냄|알린주디스 클로츠코 지음|이한음 옮김|1만2천원

바이러스, 삶과 죽음 사이

최근 또다시 조류독감의 공포가 우리 사회를 휩쓸고 있다. 에이즈, 광우병에 이어 바이러스의 가공할 위협에 전 세계가 속수무책이다.

사실 바이러스와 인간은 숙명적인 악연 관계이다. 바이러스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인간을 끊임없이 괴롭히지만 인류 전체를 완전히 사렴시키지 않는 등 바이러스와 인간의 전쟁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싸움이 아니다.

바이러스라는 공격자에 대처하는 인간의 전략과 전술은 계속 발전해왔으며 바이러스 역시 이에 적응하며 인류 사회에 재도전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헤아릴 수 없이 종류가 다양하고, 공격 대상도 세균, 곰팡이, 식물, 곤충, 척추동물 모두를 망라한다.

특히 인간을 공격하는 바이러스 중에는 아직 우리와 대면하지 않은 것들도 많다. 이들은 언제든 인간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야기하는 새로운 바이러스로 등장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이 바이러스와 인류의 기나긴 애증의 관계를 탐색한다.

미생물에 관한 여러 권의 책을 펴내 독보적인 연구성과를 일구어낸 이재열 교수는 미생물 가운데서도 가장 크기가 작은 바이러스에 시선을 집중,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세계를 선명한 청사진으로 정밀하게 현상해낸다.

바이러스의 실체를 정확히 들여다봐야 그 악연의 사슬을 풀 수 있다.

육안으로도 보이지도 않는 극히 작은 생명체인 바이러스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고, 최근 백신 제조에 크게 이용되고 있는 분자생물학의 성과를 살피면서 인류가 바이러스와 더불어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지호 펴냄|이재열 지음|1만3천원

사이먼 싱의 암호의 과학

인류 역사는 암호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암호는 전쟁의 결과를 좌우하기도 했으며, 많은 왕과 왕비들의 죽음을 불러오기도 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암호의 진화 발달과정의 중요한 한 장이 끝나고 새로운 장이 열리는 여러 시대를 여행하면서 암호와 관련된 정치음모, 암호 때문에 생사의 기로가 갈린 여러 역사의 현장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암호의 진화과정과 역사에 미친 영향을 살피는 것이 이 책의 첫 번째 목표라면, 두 번째 목표는 암호가 왜 과거 어느 때보다 현대사회에서 더 큰 중요성을 갖게 되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정보가 상품화되어 그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통신혁명이 사회를 변화시킴에 따라 정보를 기호화 또는 암호화하는 과정이 일상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화통화 내용이 인공위성을 통해 전달되고, 또 이메일이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여러 컴퓨터를 통과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통신수단의 도청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가 너무 쉽게 일어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한 비즈니스가 많아짐에 따라 이를 이용하는 기업과 고객의 이익보호를 위한 안전장치 마련도 중요하게 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메시지의 암호화만이 사생활을 보호하고 디지털 시장의 성공을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통신의 비밀을 보장하기 위한 기술, 즉 암호학이야말로 현대 정보사회를 지키는 열쇠가 되는 것이라고 이 책은 밝히고 있다.

영림카디널 펴냄|사이먼 싱 지음|이원근·이승원 옮김|1만2천원

과학, 미스터리를 읽다

갈릴레이, 뉴턴 등으로부터 근대과학이 발달하기 시작한 이래 인류는 무서우리만큼 빠르고 놀라운 과학의 진보를 이룩해냈다.

상대성 이론과 같은 획기적인 학설과 논리가 발표되었으며, 라이트 형제에 의해 하늘을 날겠다는 인류의 꿈이 실현되었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는 꿈만 같았던 우주여행이 가능하게 되었고, 컴퓨터 한대만 있으며 세계 곳곳의 정보를 실시간에 입수할 수 있으며, 인간 DNA의 유전자 지도가 완성되고, 인간 줄기세포 배아 복제까지 가능해지면서 바야흐로 신의 영역에 대한 침범을 우려할 정도가 되었다.

이처럼 과학이 발전했지만,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는 우리 주위에 얼마든지 존재한다.

귀신이나 외계인이 존재하는지, 텔레파시나 육감을 통해 죽은 사람이나 멀리 떨어진 사람과 교신할 수 있는지, 석유를 구성하고있는 물질은 어디에서 생겨났는지 멸종한 동물들의 복원은 가능한지, 우주는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등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는 일들이 무수히 많다.

이 책은 과학자들의 여러 가지 시도들을 추적하고 정리한 결과물이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위해 공전궤도를 변경시키자는 이야기, 정신과 육체의 분리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이야기, 우주 탄생의 비밀을 풀기 위한 여러 가지 연구와 시도, 멸종된 또는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복원하는 일에 관한 연구 등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들을 추적하는 과학자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랜덤하우스중앙 펴냄|쿠가라나이 지음|조영렬 옮김|8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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