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대로 움직이는 최초의 인공 팔
생각대로 움직이는 미래형 인공 수족들이 드디어 등장했다. 사상 처음으로 환자가 컵을 드는 등의 생각만 하면 6kg짜리 신경 조절 인공 팔이 생각대로 움직인다. 전극들이 팔에 남은 신경의 반응을 포착해 팔뚝에 내장된 컴퓨터로 보내 여섯 개의 모터가 이 장치의 어깨와 팔꿈치, 손을 조화롭게 움직이도록 한다. 손에 달린 센서 덕분에 착용자는 압력을 조정해 쥐는 힘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지금은 이 실험용 팔이 제시 설리반에게만 맞는다. 올해 설리반은 이 장치를 시카고 재활연구소에서 선보였는데, 이곳에서 의사들이 이 장치를 정교하게 하기 위한 작업중이다[“스마트 팔 만들기” 기사 참조]. 동작이 보다 빠르고 내구성이 높은 사용화 제품이 2008년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최종적인 목적은 최소한 사람이 사용하는 제품과 성능이 같은 로봇용 팔을 제작하는 것이다. ric.org/bionic
파우더메드 PMED
바늘없는 주사
주사는 아플 뿐만 아니라 질병을 옮길 수도 있다. 파우더메드의 신형 백신총인 PMED는 바늘이 필요없다. 손전등 모양의 이 장치는 가압 헬륨을 이용해 미세한 DNA 백신 입자들을 시속 1,500마일의 속도로 피부 표면 바로 밑에 주입한다. 이 주사는 면역력 형성 세포들이 대량으로 모이는 신경 말단 바로 위에 주입되기 때문에 통증이 없다. 결과적으로 PMED는 주사로 놓는 양의 1,000분의 1이면 충분해 상당한 비용이 절감된다. 더구나 분말 형태로 되어 있어 냉장고가 필요없기 때문에 저장과 운반이 훨씬 용이하다. 감기와 간염용 백신 연구가 진행중이다. www.powdermed.com
메드트로닉 트랜센드 II
식욕을 억제하는 복부 자극 이식물
비만 환자들에게 체중을 줄이기 위한 위 절개 수술은 큰 도박이다. 이제 보다 안전한 대안인 위 자극기가 개발되고 있다.
가역 절차에 따라 의사들은 메드트로닉사의 성냥갑만한 트랜센드 II 자극기를 복부 피부 바로 밑에 이식한다. 일단 장착이 된 후 이 장치는 통증이 없는 전기 펄스를
약 6초마다 위벽에 보낸다. 이 전기가 위의 긴장을 완화시켜 팽창시키면 이 신호가
뇌로 전달되어 포만감을 느끼도록 한다. 의사들이 배 위에 대고 작은 막대를 한 번만 흔들면 펄스의 주기가 조절되어 환자의 허기 상태가 조금씩 바뀌게 된다. medtronic.com
엘란 프라이얼트
만성 통증 치료용 비중독성 약품
잘 낫지 않는 통증으로 고생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위해 프라이얼트사는 중독성이나 정력감퇴를 유발하지 않고도 기존 약품들보다 진통 효과를 1,000배나 높여준다. 비결은 한 필리핀 옥수수 달팽이가 분비하는 마비성 독소를 모방해 만든 합성 물질이다. 아편은 쾌락을 높여주는 화학물질이지만 척추에 이식된 도관은 프라이얼트를 직접 신경세포에 전달해 통증 신호가 뇌에 전달되지 못하도록 차단한다.
prialt.com
타이렐 제노
하루만에 여드름을 제거해주는 장치
여드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게 있다면 바로 열이다. 그래서 타이렐사의 과학자들은 손에 쥐는 형태의 재충전식 장치로 여드름에 열을 가해 치료하는 제노를 발명했다. 핸드폰 크기의 이 장치 끝을 여드름에 대고 2분 30초 정도 있으면 16비트짜리 마이크로프로세서가 48℃의 열 펄스를 방출해 뜨겁게 압력을 가하는 느낌이 든다. 피부 밑에서 박테리아가 스트레스 단백질을 생성하며 스스로 파괴되어 빨간 뾰루지를 발생시키는 감염을 막아 다른 약품들보다 해당 부위를 더 빨리 치료해 보통 24시간 이내에 여드름을 없애준다. 225달러; myzeno.com
아펙스 피트니스 바디버그
에너지 소비량을 계산해주는 착용식 에너지 추적기
바디버그는 삼두근에 착용하는 개인 트레이너라고 할 수 있다.
이 80g짜리 장치는 4개의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에너지 소비량을 92퍼센트의 정확도로 계산해 실험실에서 측정한 것과 같은 결과를 보여준다. 가속계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측정한다; 2개의 온도계가 각각 체내와 피부의 온도를 측정하고, 전기식 피부 반응 센서가 땀을 측정한다. 이 데이터를 bodybugg.com에 업로드하면 사이트에서 사용자의 일일 음식 섭취량 대비 칼로리 소모량을 차트로 보여준다. 500달러; apexfitness.com
피저 앤 사노피-아벤티스 이그주베라
식사전 주사로부터 해방된 당뇨병 환자들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는 일은 상당히 번거롭기 때문에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실명이나 신장병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정도로 혈당을 조절하는 데 실패한다. 이제 피저 앤 사노피-아벤티스가 통증이 없는 흡입형 이그주베라를 선보였는데, 이 장치는 인슐린을 폐에 뿜어넣어 폐 안의 넓은 면에서 재빨리 흡수되도록 한다. 식사전에 한 번만 분무해주면 주사를 맞은 것만큼 혈당 억제 효과가 있다. 식약청에서는 10년에 걸쳐 수행된 52건의 임상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그주베라를 승인하기로 했다. pfizer.com
오서 인공 무릎
뇌가 달린 최초의 전동식 의족
앉고, 서며, 계단을 오르는 오서사의 인공 무릎은 다리 절단 환자들이 다른쪽 성한 다리의 움직임을 모방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는 최초의 전동식 의족이다. 건강한 다리에 맨 센서들이 1초당 1,350번 압력과 움직임을 측정해 다리가 어디로 향하고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 결정한다.
이 데이터는 무선으로 5kg짜리 전지 작동식 파워 무릎에 달린 인공지능 프로세서로 전송된다. 이 마이크로 칩은 열이 없는 모터를 조절해 이 의족이 건강한 다른 발과 정확하게 보조를 맞추도록 한다. ossur.com
454 라이프 사이언스사의 게놈 시퀀서 20 시스템
초단시간 내에 DNA를 판독하는 탁상용 기계
작년만 해도 인체의 모든 유전자를 분석하는 데 6개월 이상의 시간과 2,50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었을 것이다. 454 라이프 사이언스사의 신제품 탁상용 게놈 시퀀서 20 시스템은 이같은 일을 한달 이내에 30만 달러의 비용으로 해낼 수 있다. 이런 일이 가능해진 것은 명함 크기에 사람 머리카락 두께의 1/4짜리 구멍 160만 개가 있는 광섬유 칩 덕분이다. 이 칩에는 수십만 개의 DNA 조각들이 들어 있다. 이에 비해 기존의 판독기들은 384개의 DNA 조각들만 들어 있어 샘플을 판독하는 데 게놈 시퀀서 20 시스템에 비해 100배나 긴 시간이 소요된다. 궁극적인 목표는 빠르고 저렴한 판독기를 개발, 의사들이 일상적으로 환자의 DNA 지도를 주문해 질병이 발생하기 오래 전에 유전적 결함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454.com
베스터가드 프랜센 정수기
5달러짜리 대중용 정수기
네덜란드 회사인 베스터가드 프랜센에서 선보인 라이프스트로우는 안전한 식수가 부족한 전세계 11억 명의 사람들에게 가장 반가운 제품일 것이다. 이 10g짜리 “빨대”는 한 사람이 1년 동안 충분히 마실 수 있는 여과해준다. 이 플라스틱 빨대를 물에 담그고 세 개의 필터를 통해 물이 빨려들어오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두 개의 섬유층이 먼지를 제거해주고, 요오드기 송진이 99.3퍼센의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들을 없애주며, 활성 탄소가 요오드로 안 걸러진 잔류물을 제거한다. 환경보호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라이프스트로우는 2007년 허리케인 시즌에 미국 상점에 선보일 예정이다. 5달러; www.lifestraw.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