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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 갈릴레오, GPS 아성에 도전하다

자신이 서있는 장소가 정확히 어디인지 궁금한가? 현재 유럽에서 개발중인 차세대 위성 네비게이션 기술, 갈릴레오가 그 궁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오는 2008년 전면 작동될 예정인 갈릴레오는 30대의 위성으로 편성되는데 이들 위성은 일정 간격으로 배치된 지상 궤도를 돌며 3피트 거리 이내까지 위치 추적을 수행할 것이다.

(현재 우주 기반 네비게이션 부문의 세계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미국의 GPS는 15피트 거리 이내까지의 정확도를 보인다.) 지난 12월 유럽우주기구(European Space Agency; ESA)에서는 시험용 위성을 발사한 바 있으며 1월에는 4대의 위성에 대한 첫 주문을 발주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갈릴레오야 말로 소비자를 위한 최상의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돼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시스템의 신호력은 도심지역이나 실내에 있는 수신기에도 도달할 만큼 강력할 것이다.

그 결과 위치 기반의 각종 기기나 서비스의 출현이 속속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가장 가까운 피자점의 위치를 가르쳐주는 휴대전화나 방향 지시뿐 아니라 주행거리로 통행료 계산 기능도 수행해주는 운전 보조기기, 구조대에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전송해주는 응급 표시기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갈릴레오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경우 일부는 무료로, 일부는 유료로 제공될 예정이나 이들 서비스 대부분은 유럽지역 밖의 사용자들도 이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GPS 역시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토대로 견실한 산업을 창출해왔지만 적어도 민간인들에게 있어서는 그 정확도 상에 한계가 노정돼왔다.



GPS위성은 2개의 개별 주파수를 통해 신호를 전송하는데 그 중 1개의 주파수는 군에 의해 암호화된다. 두 개의 신호를 모두 사용한다면야 군 측 수신기가 공중 수정을 가함으로써 최인접 거리까지 대상물의 위치가 확정 포착될 수 있다.

그러나 민간용 신호만 사용하는 경우 시스템의 정확도는 약 15피트까지 저하된다. 더구나 군 측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GPS 작동을 전면 중단시킬 수 있다.

공군에서는 네비게이션 위성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할 의사는 없겠으나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은 세우고 있다.

일명 GPS III라는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에 따르면 민간용 신호의 전송량을 늘리는 한편 도심지역에서의 수신 개선을 위해 6대의 위성을 더 도입할 것이라 한다.

하지만 GPS III의 첫 번째 위성은 2013년이 돼서야 발사될 예정인데다 시스템의 서비스 보장이 확실시되지 않는 가운데 개인 네비게이션 부문의 최적 시스템으로서 갈릴레오의 입지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도추적 지난 12월 30개 네비게이션 위성으로 구성될 유럽의 신(新) 시스템, ‘갈릴레오’의 시범모델을 싣고 카자흐스탄에서 발사된 소유즈 로켓[오른쪽]. 이 시스템[위쪽]은 14시간마다 한 번씩 고도 14,430마일 높이에서 지구 주위를 돌게 될 것이다. 위치 추적은 몇 대의 위성이 지상의 수신기 측에 각자의 위치 정보와 정확한 타임스탬프를 전송함으로써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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