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기반 데이터 수집 보드는 물리량의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 이들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 자체 메모리에 데이터를 저장해 종이로 출력하는 기존의 장치와는 달리, PCI BUS 인터페이스에 카드 형태의 데이터 수집보드를 연결, 실시간으로 데이터 확인·분석·저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산업현장에서의 수요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 시스템은 데이터의 입력, 분석, 피드백 단계가 일원화된다는 점에서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NI가 최근 출시한 ‘M 시리즈’는 사용자에게 이미 익숙한 윈도우 환경 아래서 구동되며, 기존 박스형 데이터 로거보다 저렴하면서도 고속 데이터 수집 및 파형 출력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M 시리즈는 각종 소프트웨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의 분석이 용이하고, 방대한 측정 데이터의 데이터베이스 관리 및 정보공유가 가능한데다 자동화된 계측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채널 확장 및 시스템 업그레이드 비용부담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이와관련 선박이나 대형 발전소용 디젤 엔진을 제작하는 두산 인프라코어는 유럽 수출용 엔진 다이나모미터(Dynamometer)를 NI의 데이터 수집 보드를 이용해 개발에 성공, 1억원대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한편 NI는 지난달 14~24일간 서울, 수원,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를 돌며 ‘데이터 수집 보드 200% 활용하기’ 주제로 기술세미나를 개최해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세미나에서는 데이터 수집 하드웨어의 구조, 트리거링, 노이즈 제거, 고급 필터링, 절연, 가운터·타이머 활용, Binary 및 TDMS 방식의 연속 데이터 저장, 자동 리포트 생성, 설치 CD를 만드는 과정 및 새롭게 도입된 분할 드라이버 기능 등 사용자들의 고급 데이터 수집을 위한 관련정보들을 제공했다.
윤동원 NI 마케팅 엔지니어는 “기존의 NI 로드쇼가 NI 신제품들의 소개에 치중했던 반면 이번 기술세미나는 기존 사용자들이 데이터 수집 보드의 다양한 기능 활용에 관한 테크니컬 스킬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NI 다기능 데이터 수집 보드는 검증된 업계 표준 기술, 사용자가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회로 기술을 결합해 가격대비 성능을 극대화시킨 점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500억원 규모에 이르는 국내 데이터 수집 하드웨어 시장은 한국NI를 비롯,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요꼬가와인스트루먼트,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 등 관련업체들이 50만원에서 150만원대의 다양한 제품군을 경쟁적으로 출시, 시장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구본혁기자 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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