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지느러미 사용은 이렇게

수년의 기다림 끝에 포착된 바다코끼리의 식탁

스웨덴의 사진작가 고란 엘므가 바다코끼리 사진촬영을 시작하기 전에는 바다코끼리가 어떻게 먹이를 먹는지 분명하게 밝혀진 바가 없었다.

1,300kg이 넘는 이 포유류는 해저 바닥의 조개를 캐 먹으면서 사는데, 하루의 대부분을 깊은 바다 속에서 지내기 때문에 눈으로 직접 확인한 사람이 없었던 것.

고란이 무리지어 생활하는 바다코끼리들에 가까이 다가가기 가장 좋은 때는 혼자 떨어져 있거나 새끼에게 젖을 먹이느라 조용할 때라는 것을 알기까지 몇 년이나 걸렸다. 마침내 그 인내심에 보상을 받았다.

바다코끼리가 먹이를 캐낼 때 지느러미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지난해 처음으로 발견하고 이를 최초로 사진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전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지느러미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아낸 그가 그린랜드 해안의 얼음장 같이 차가운 물속에서 몇 시간을 버티면서 찍은 이 사진은 하마터면 삭제당할 뻔했다.

고란은 “바다코끼리의 식사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앞으로 얼마나 더 물속에서 버텨야 하는지 알 수 없는데, 카메라에 갑자기 ‘메모리 없음’ 표시가 나타나면 낭패일 것이라고 생각해 계속 삭제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갑자기 사방이 뿌연 가운데 그 놈의 머리가 쑥 나와 있는걸 알아챘다. 정말 너무나 가까운 거리였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