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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거짓말 탐지기

인터넷상의 거짓말을 탐지해 내는 소프트웨어 개발 한창 거짓말이 포함된 이메일은 단어 사용률 28% 높아 부정적인 감정과 관련된 단어의 사용 또한 많아

거짓말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 따르면 누구나 하루에 한두 가지의 거짓말을 한다. 다만 이들 거짓말이 “차가 막혔어요”, “그 색깔 너랑 너무 잘 어울린다”, “막 전화하려고 했는데....”와 같이 매우 사소한 것이라 들키지 않는 것뿐이다.

하지만 최근 여러 대학의 연구팀에서 메신저나 이메일, 채팅 룸에서 행해지는 거짓말을 탐지해 내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한창이기 때문에 이제 최소 가상현실 상에서는 아무리 사소한 거짓말이라도 들통 날 날이 멀지 않았다.

현재 우리의 비즈니스 및 사회활동 상당 부분이 온라인에서 행해지고 있어 위험에 대한 노출도 그 만큼 커졌기 때문에 ‘디지털 속임수’를 파악하는 능력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의 수많은 화이트칼라 범죄자, 성 범죄자, 신용 사기꾼, 신용 도용범, 심지어 테러리스트도 우리와 같은 웹을 사용한다.

일반적인 거짓말 탐지기는 땀의 양과 심박동의 빠르기 등과 같은 생태학적 신호를 통해 불안감을 탐지하지만 온라인 시스템은 오직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만을 검사한다.

미국 코넬대학의 컴퓨터 및 정보과학 부서의 교직원이자 커뮤니케이션 조교수인 제프 행콕은 “언어는 거짓말의 도구”라고 말한다.

최근 미국 국립과학재단에서 68만 달러를 지원받아 디지털 거짓말 탐지기를 연구 중인 행콕 교수는 진실과 거짓 메시지의 언어 사이에 차이점이 점점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최근 발표된 행콕의 논문 ‘담화 과정(Discourse Processes)’에 따르면 거짓말이 포함된 이메일 메시지는 진실된 메시지보다 단어 사용률이 평균 28% 높다.

부정적인 감정과 관련된 단어의 사용 또한 많다. 대신 ‘나’와 같은 1인칭 주어의 사용률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는 스스로의 거짓말과 거리를 두려는 무의식적 행동일 가능성이 높다.

행콕과 그의 팀은 특히 거짓말쟁이의 목표 또한 독특한 언어 패턴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속임을 당하는 사람들은 더욱 짧은 문장을 사용하고 질문도 더욱 많이 던진다고 한다. 이는 속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 못한다 하더라도 무의식적인 의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행콕은 속임수의 패턴을 밝히기 위해 코넬대학에서 사용자가 보내는 메시지의 거짓말 등급을 책정하는 인스턴트 메시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을 사용해 이미 1만여개의 메시지를 모았으며, 그 중 6%는 분명히 거짓말이 포함된 메시지다.

이 결과는 들어오는 메시지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로 보내진다. 그리고 거짓말 패턴에 맞는 메시지를 받게 되면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라는 경고 메시지가 스크린에 뜨게 된다.

현재 코넬대학의 연구팀에서는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만 거짓말의 유형을 연구하고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시스템이 범죄자와 테러리스트의 심각한 거짓말도 탐지 가능한지 밝혀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행콕은 “폭탄 제조에 대한 거짓말은 주말에 뭘 하고 보냈는지에 대한 거짓말과는 매우 다를 것”이라고 말한다.

애리조나대학의 정보관리센터에서 인간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고 있는 주디 버군 교수는 미래에는 담화의 종류에 따라 거짓말 탐지 시스템이 제작될 것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사장이 보내는 메시지는 온라인 채팅과는 매우 다른 언어들로 이루어져 있다. 버군 교수는 “우리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할 때 언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제 밝혀내기 시작한 단계”라고 말한다.

다행히 지금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직접 대면이나 전화보다 이메일 상에서 거짓말이 적다고 한다. 이는 사람들이 자신의 거짓말을 글로 작성하는 것을 꺼리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행콕 교수는 “이메일은 쉽게 복사가 가능하다. 아마 돌에 새긴 것보다 오래 남을 것”이라고 말한다. 앞으로는 조심스럽게 이메일 단어를 선택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인터넷에서 거짓말과 구차한 변명이 사라질 날도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거짓말쟁이 구별하기

코넬대학의 과학자들이 거짓말의 신호를 탐지하기 위해 인스턴트 메시지를 검사하고 있다.

■ 1인칭[파랑]보다 3인칭[핑크] 사용
■ 부정적인 감정[보라]과 관련된 단어 사용 많음
■ 거짓말을 듣게 되면 더욱 짧은 문장을 사용하고 질문[녹색]이 많아짐
■이메일 또는 인스턴트 메시지상 거짓말은 단어 사용률이 평균 28% 높음

앞으로는 조심스럽게 이메일 단어를 선택해야 한다. 인터넷에서 거짓말과 구차한 변명이 사라질 날도 멀지 않았다.

롤러 코스터를 이용한 비상탈출

NASA, 비상탈출 시스템 프로젝트 추진

우주선 발사만큼이나 긴장되는 발사대 탈출

나사(NASA)에서는 우주선 발사 전 긴장된 순간에 유해가스가 폭발하거나 발사대에 화재가 나는 등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우주 비행사들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위험을 탈출할 계획을 한창 진행 중이다.

독립 웹 사이트인 ‘NASASpaceFlight.com’의 편집자 크리스 버긴은 최근 나사(NASA)에서 비밀리에 진행 중인 비상탈출시스템(EES) 프로젝트를 자신의 사이트에 소개했다.

이 비상탈출시스템은 350피트(약 107m) 상공 발사대 꼭대기에 설치돼 있는 소형 레인카를 사용해 4.5초 만에 지상으로 승무원을 탈출 시킨다.

버긴은 롤러코스터 엔지니어가 직접 이 시스템의 고문을 맡고 있다면서 우주 비행사들이 헬멧을 쓰고 장갑을 낀 손을 공중에 올려 “와!”라고 비명 지르는 모습을 상상하다면 그리 틀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나사(NASA)에서는 현재의 스페이스셔틀 비상탈출 시스템인 케이블에 매달린 바스켓 외에 초고속 엘리베이터, 슬라이드 튜브 등을 포함한 다른 탈출 계획도 검토 중이다.

버긴이 기사를 마감하기 직전까지 나사(NASA)에서는 어떤 계획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켄터키 우주센터의 브루스 버킹엄에 따르면 새 비상탈출시스템은 빠르면 2010년 새 스페이스셔틀인 오리온호를 발사하기 전까지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만큼 아직도 놀이공원인 식스 플래그에서 연습할 시간은 충분하다.

NASA의 새로운 탈출장치 ‘SCREAM MACHINE’

1단계: 탑승하고 벨트 착용

위험 신호가 포착되면 우주 비행사는 승무원실을 빠져나와 발사대 꼭대기를 가로질러 4인용 미니 자동차에 탑승한다. 전체 승무원을 구출하기 위해 탈출 차량은 4대까지 준비돼 있다.

2단계: 낙하 준비



탑승한 승무원은 전원이 안 들어가 있는 롤러코스터의 안전장치를 풀고, 파이프 모양의 선로를 통해 지상으로 내려간다.

오늘날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가 그러하듯 중력으로 롤러코스터 바퀴의 선로 탈출을 막고 인클로저가 연기, 독소, 그리고 우주선 파편으로부터 우주 비행사를 보호한다.

3단계: 멀미 조심

롤러코스터는 중력 가속도가 100mph(160.9km/h)로 1,200피트(약 366m) 아래 위치한 지상의 안전지역으로 들어온다.

놀이동산에서 이용하는 것과 유사한 수동 자기장과 마찰 브레이크 시스템을 이용해 탈출선의 속도를 줄인다. 발사대에서 안전지대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88초다.

4단계: 긴장 풀기

탈출에 성공한 승무원은 롤러코스터에서 내려 위험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최고 21명까지 수용 가능한 밀폐된 안정 지역에 머문다. 최고 수용가능 시간은 1시간이다.

나사(NASA)에서 검토 중인 탈출 롤러코스터는 시간 당 100마일(약 161km) 이상의 속도를 낸다. 그러나 뉴저지의 놀이공원 식스 플래그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인 킹다 카(Kingda Ka)의 최고 속도는 128마일(약 206km)이다.

그 외 탈출 방법

미끄럼선 바스켓과 슬라이드 튜브

나사(NASA)의 현재 탈출 시스템인 미끄럼선 바스켓은 발사대 꼭대기에서 케이블에 매달려 승무원을 이동시킨다. 새 장치는 속도가 빨라졌다고 하나 롤러코스터만큼 빠르지는 않다.

슬라이드 튜브는 발사장치의 접근 축과 연결된 금속 또는 유리 섬유 원통을 이용해 물 썰매를 타고 안전지대로 탈출하도록 돼 있다. 재미있어 보이지만 비상탈출에 사용할 만큼 빠르지는 않다.

희고 푸른 달빛의 마술

● ODD INVENTIONS

우울증을 날려버릴 15M 높이의 초대형 달빛 반사경

미국 투손에서 서쪽으로 15마일(약 24km) 떨어진 애리조나 소노란 사막에는 50피트(약 15m) 높이의 달빛 수집 장치가 있다. 이 달빛 수집 장치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그리고 희고 푸른빛에 몸을 담그기 위해 우울하고 병든 사람이 찾아온다.

수익성 높은 애리조나 벼룩시장을 설립한 리처드 채핀은 4년 동안 개인 재산 200만 달러를 투자해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용 달빛 수집 장치를 만들었다.

전체 30톤 무게의 여러 거울로 만들어진 이 발명품을 이용해 채핀은 우울증과 관절염, 심지어 암까지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이 같은 그의 주장을 뒷받침해줄 유일한 증거는 사용자들의 경험담뿐이어서 채핀은 전국의 과학자를 초대해 직접 이 장치를 테스트하기로 결정했다.

애리조나 대학의 생물학자는 이 장치를 이용해 달빛이 식물의 성장 사이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수는 있겠지만 사람에 대해서는 아직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최소한 다른 곳에서는 찾기 힘든 독특한 연구 기회를 제공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비록 달빛은 햇빛이 달에 반사된 것이지만 그 주파수와 스펙트럼이 매우 독특해 지금까지 복제가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통제된 실험실 안에서 달빛을 연구하기도 힘들다.

산디에고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빛에 대한 햄스터의 반응을 연구 중인 생물심리학자 마이클 고맨 교수는 “달빛이 인간의 건강과 생리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주목받는 연구 분야”라고 말한다.

수많은 밤, 특히 만월 밤이면 달빛 수집 장치를 서툴게 수리하면서 보낸 채핀은 올해 동물을 대상으로 달빛이 암을 치료하는 능력을 실험해 보기로 계획했다. 이미 채핀의 달빛을 직접 이용해 보려는 지원자도 나오고 있다.

이 장치를 이용한 이후로 더 이상 안경을 쓰지 않는다는 사람, 발진이 깨끗이 치료됐다는 경험담들도 들을 수 있다. 채핀은 최소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만한 가치를 발견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것이 바로 채핀이 연구를 시작한 이유다.

HOW IT WORKS

달빛 수집 장치에 장착된 84개의 반사경은 단독으로 움직이고,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각 반사경을 단독으로 조절함으로써 반사된 달빛을 소형트럭 또는 사람의 머리만큼 작은 지점으로 모을 수 있다.

SHRINKAGE

각설탕 크기의 세계 최소형 프로젝터 휴대용 프로젝터 시대 개막

● PDA를 영화관으로 변신시켜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음악 압축 포맷인 MP3를 개발해 우리의 음악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 연구소에서 이번에는 영상 시장에 도전해 각설탕 크기의 세계 최소형 프로젝터를 발명함으로써 어디서나 영상을 볼 수 있는 휴대용 프로젝터의 문을 열었다.

컨퍼런스 룸이나 홈 시어터에서 흔히 사용되는 오늘날의 디지털 프로젝터는 현미경으로나 볼 수 있는 소형 거울이 전후로 움직이면서 각 픽셀을 키고 끈다.

하나의 프로젝터에는 거의 80만개의 거울과 전체 배열을 영사하기에 충분한 크기의 싱글 램프가 필요해 프로젝터의 크기를 키우는 원인이 된다.

하지만 프라운호퍼 연구소에서 개발한 프로젝터는 200분의 1인치 크기의 싱글 거울 1개만 사용하며, 이 거울이 두 방향으로 재빨리 움직이면서 대부분의 작업을 수행해 진동파로 스크린을 가로질러 개별 픽셀을 영사한다. 그렇게 하면 20인치 가량의 완벽한 영상이 만들어진다.

워싱턴 레드몬드에 위치한 영상 회사인 마이크로비전은 지난 1월 출시된 소형 프로젝트의 시제품에 이 기술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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