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한 여대생이 인터넷에 웹사이트를 만들어 바람을 피운 자신의 아빠를 처벌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 중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산둥성 지난(濟南)대학 1학년에 재학중인 왕징 양.
그녀는 지난해 2월 부친의 외도가 원인이 되어 부모님이 이혼하는 등 단란했던 가정이 깨지자 축첩(蓄妾)반대 웹사이트를 만들고 국토자원청 간부로 재직 중인 아버지의 처벌운동에 돌입했다.
또한 얼마전부터는 베이징으로 상경,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를 찾아가 부친처벌을 요청하는 등 투쟁의 범위를 오프라인으로 확대하고 있다.
웹사이트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그녀의 아버지는 자신의 외도사실이 밖으로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내연관계의 여성을 집으로 불러들여 6개월간이나 아내, 딸과 함께 살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왕양의 아버지를 비난하는 여론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중국 정부가 당 및 정부 간부들의 부정부패 원인을 축첩으로 보고 대대적 사정작업을 벌이고 있는 과정에서 터져나와 중국 최고지도부까지 처리결과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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