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전환 수술의 세계적 권위자인 동아대병원 김석권 교수는 “조직거부 현상을 막아주는 면역억제제의 효능이 발전하는 10년 뒤에는 성전환 수술을 원하는 남녀의 성기를 상호 교환하는 방법으로 성전환 수술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남성 트랜스젠더의 성기는 팔에서 피부 및 지방조직을 떼어 성기 모양으로 만든 후 현미경을 통해 동맥, 정맥, 신경과 이어주는 미세혈관접합술이 시행되고 있다.
반면 여성 트랜스젠더 성기의 경우 생식기 주변의 피부를 절개해 안쪽으로 말아 넣거나 직장과 S자 모양의 결장을 이어서 만드는 방법이 사용된다.
김 교수는 “생식기 교환이 가능해진다면 여성 트랜스젠더는 자궁과 난소도 함께 이식받아 임신이 가능해지고 남성 트랜스젠더 역시 고환이식을 통해 정자 생산능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성기 이식은 남녀의 혈액형이 같아야 하고 조직 적합도 역시 상당수준 일치해야만 한다.
김 교수는 “생식기 교환수술의 실현은 면역억제제 효능 향상 이전에 우리사회가 이 수술을 도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핵심”이라며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좀더 이른 시일 내에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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