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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씨 좋은 외과의사 되려면 비디오게임 실력 필수

게임 잘하는 의사, 수술 중 실수할 확률 30% 이상 적어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부모들은 자녀들이 비디오게임에 빠지는 것을 싫어한다. 게임중독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부정적인 시각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자녀가 솜씨 좋은 외과의사가 돼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길 바라거나 뛰어난 운전 실력의 카레이서 또는 파일럿이 되길 기대한다면 비디오게임을 권장해야 한다.

특히 자녀의 비디오게임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면 우울증에 빠져있지 않은지도 확인해 봐야 한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의료, 운전, 우울증 극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비디오 게이머들이 비(非) 게이머들보다 탁월한 능력이나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뉴욕의 베스 이스라엘 의학센터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비디오게임을 잘하는 외과의사는 게임을 못하는 의사보다 수술 중 실수할 확률이 32%나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복강경 검사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뤄진 수술 실험에서 비디오게임 실력이 상위그룹에 있는 의사들은 수술 중 실수 횟수가 하위그룹에 비해 절반에 불과했고, 수술 속도에서는 39%나 빨랐다.



또한 토론토 대학에서 실시한 실험에서는 비디오 게이머가 시각적으로 단순하거나 복잡한 환경, 두 가지 모두에서 정해진 목표물을 찾아내는 능력이 비 게이머보다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숨겨진 목표물을 찾는 게임의 특성상 눈을 효과적으로 훈련시켜주기 때문에 운전 능력 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 국립정신보건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우울한 게이머는 환경에 대한 정보처리능력을 검사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임에서 낮은 능력을 보였다.

과학자들은 공간기억 형성을 주관하는 뇌인 해마가 낮은 점수와 관계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이는 우울증 진단 및 치료에 비디오게임이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강재윤기자 hama9806@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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