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루카 테잇이 디자인한 컴퓨터 케이스 '다크 블레이드'를 보면 왜 그가 직장에서 해고됐고 딸에게 무관심해 며칠간 굶게 했다는 루머가 인터넷에 떠도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최첨단을 걷는 이 이탈리아 거장은 2년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 작품에 몰두했다. 그는 자기 집의 웹서핑용 컴퓨터에 사용할 케이스를 만들기 위해 431개의 케이스 부품을 직접 가공했다.
비록 사용 빈도는 낮지만 다크 블레이드는 가히 미학과 독창성의 최고봉이라고 할 만하다.
시끄러운 팬을 모두 제거하기 위해 테잇은 직접 액체냉각장치를 만들어 맞춤형 프레임 안에 넣었다.
두 개의 수조용 펌프들이 투명한 플라스틱 관을 통해 물을 공급하고, 과열된 프로세서로부터 열을 방출시킨다.
유기발광다이오드(LED)가 다리 네 개로 지지되는 스탠드에 달린 채 어둠속에서 으스스한 초록색 불빛을 발한다.
테잇은 마지막으로 멋지게 마무리하기 위해 네 개의 멋진 날을 다리에 추가했다. 비록 테잇이 모든 노력을 이 프로젝트에 쏟아 부었지만 가족에게는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았다.
더욱이 그는 스스로 일할 공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직장을 잃을 염려도 없다.
HOW IT WORKS
펌프로 물 공급하기
두 개의 수조용 펌프가 컴퓨터를 뚫고 지나가는 한 쌍의 관으로 물을 공급한다. 한 펌프는 그래픽 엔진을 냉각시키고, 다른 펌프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식혀 준다.
PC 냉각시키기
폭 5cm 짜리 구리 조각들이 프로세서 위에 얹힌 채 전도를 이용해 열을 빼낸다. 물이 한 쪽 관으로 들어가 측면 꼭대기에 있는 통로를 통과, 구리의 열을 흡수한 후 다른 쪽 관으로 빠져 나간다.
물 회전시키기
냉각실에서는 두 개의 라디에이터가 팬으로 물을 식힌 후 실린더 형태의 용기에 보내 소용돌이를 발생시킨다. 물이 회전하면 테잇은 냉각장치가 작동중임을 알게 된다.
주의:자가 조립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 파퓰러사이언스는 출간 전에 모든 프로젝트들을 시험해 보지만 결국 본인의 안전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항상 보호용구를 착용하고, 적절한 안전조치에 따르며, 관련 법규나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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