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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조종사를 위한 마법의 헬멧

헬멧 내부에 HUD 내장, 고개를 어느 쪽으로 향하든 비행 및 전투 정보 얻을 수 있어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현대의 모든 전투기에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라고 불리는 전방시현기가 장착돼 있다.

이 HUD는 전투기 내·외부에 부착된 각종 센서와 전자장치들로부터 비행 및 전투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받아 조종사들에게 보여줌으로서 작전수행 능력을 극대화해 준다.

문제는 이의 도움을 받으려면 조종사가 반드시 전방을 바라보고 있어야 한다는 것.

HUD는 캐노피(canopy) 중앙부에 장착된 장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최신예 전투기 F-35 라이트닝II의 조종사들은 이 같은 문제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비전시스템인터내셔널(VSI)사가 F-35 라이트닝II의 부속 장비로서 ‘헬멧 장착형 디스플레이(HMD)’의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 HMD는 쉽게 말해 HUD를 내장한 헬멧이다.

즉 조종사는 고개를 어느 쪽으로 향하고 있건 헬멧 안의 SXGA급(1280×1024) 해상도의 디스플레이 창을 통해 HUD가 제공했던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다.

설령 고개를 돌려 등 뒤를 보고 있더라도 전방에 나타난 적기를 놓칠 염려가 없는 것.



또한 기체 외부의 적외선 카메라와 HMD가 연동돼 있어 별도로 야간투시 장치를 달지 않아도 주야간에 상관없이 선명한 영상이 제공된다.

특히 전투기 외부의 첨단 센서들과 조종석 내부에 달린 ‘자기머리추적시스템’은 조종사의 머리 움직임을 정확히 인식, 목표물 조준의 정확도를 극대화해준다.

VSI사에서 밝힌 조준 오차는 1.8밀리라디안(milliradian).

이는 100m 밖의 타깃을 조준할 때 오차가 18cm에 불과한 것이다.

이외에도 VSI사는 헬멧 외부의 광학장치를 모두 제거, 비상탈출을 할 때 강풍에 부서진 부착물로 인해 조종사가 다칠 위험성을 없앴다.

실험 결과, 시속 1,100km의 속도에서도 이 HMD는 구조적 완전성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모든 장치를 헬멧 내부에 삽입했지만 초경량 탄소섬유로 외피를 제작, 무게는 1.8kg에 불과하다.

현재 VSI사는 F-35 라이트닝II를 활용해 10회의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친 상태로 공식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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