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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표면 여행하는 포장마차 ‘애슬리트’

6족의 달 탐사 로봇, 거주 공간이나 화물 싣고 수천km 이동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오는 2020년경이면 달 표면에서도 탐사 로봇을 타고 장기간의 유인 탐사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우주인을 위한 거주 공간이나 최대 15톤의 화물을 싣고 달 표면을 이동할 수 있는 6족 달 탐사 로봇 ‘애슬리트(ATHLETE)’가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 개발하고 있는 애슬리트는 우주인들의 레크리에이션 트레일러 역할을 한다.

우주인들이 애슬리트를 적당한 곳에 세워놓고 월면차를 이용해 하루 종일 주변을 탐사할 수 있는 것.

이는 마치 서부 개척자들이 포장마차를 세워 놓은 후 말을 타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과 같은 것인데, 그 지역에서의 탐사작업이 끝나면 애슬리트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된다.

애슬리트의 가장 큰 특징은 정찰 임무에 한정돼 있던 기존의 달 탐사 로봇과 달리 우주인들의 조립식 거주 공간과 각종 보급품을 싣고 최대 5km의 속도로 수천km의 거리를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6족과 6족 끝에 달려 있는 바퀴에 의해 이루어진다.

타이어 전문기업인 미쉐린이 특수 개발한 공기 없는 바퀴는 영하 156˚에 달하는 달의 밤 추위를 견뎌낼 수 있도록 해준다.

매우 험한 지형에서는 바퀴가 돌지 않게 고정돼 사람의 발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돌이 가득한 들판을 이동하거나 경사 높은 비탈길을 거뜬히 올라갈 수 있다.



6각형 프레임의 각 면에 부착된 카메라는 주변 풍경을 파노라마식으로 촬영, 이를 보고 주변 지형을 알 수 있다.

여러 대의 애슬리트가 함께 있으면 각각의 거주 공간, 그리고 과학실험실을 단단히 결합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우주인들은 셔츠 바람으로도 거주 공간과 과학실험실을 왕래할 수 있다.

또한 과학실험실에서는 애슬리트의 다리에 달린 드릴과 삽으로 채집한 샘플을 분석할 수 있다.

현재 시제품으로 선을 보인 6족 달 탐사 로봇은 폭 2.4m, 높이 2.1m, 그리고 중량은 793㎏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양산형 모델은 시제품보다 2배 이상 크고 특수합금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JPL의 과학자들은 오는 2012년 애슬리트를 달에 보내 무인 테스트를 해보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2020년까지 달에 사람을 보내는 NASA의 유인 우주탐사 계획이 본격 추진되면 애슬리트의 성능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슬리트 연구팀은 우주인의 음성 지령을 통해 움직이고, 깎아지른 벼랑에서는 갈고리를 이용해 사람처럼 내려올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구본혁기자 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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