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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도시화로 더 위험해진 전염병


말라리아, 천연두,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에볼라, 뎅기열, 조류독감에 대한 간략한 정보

지난해 5월 각국의 과학자들은 스위스 제네바에 모여 세계보건기구의 전염병 예방 계획을 업데이트하려고 했다.

하지만 위기는 예상보다 일찍 찾아오는 법. 약물에 내성이 생긴 치명적인 전염병은 기후 변화에 힘입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그 중에는 미국에서 지난 수십 년간 사라졌다 다시 발병한 전염병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국제여행이 증가하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21세기의 전염병은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인류는 다가올 사태에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북미에서는 조류독감이 맹위를 떨치는 아시아에서 철새가 날아오기 때문에 조류독감이 연일 언론의 화제가 되고 있지만 그 외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전염병이 5가지나 있다.








▲ 세계전염병지도는 6대 전염병이 발병한 곳과 전파되는 지역을 표시하고 있다.

[A] 조류독감

[B] 말라리아

감염경로: 모기
치사율: 0.2%
사망자 수: 연간 100만 명 이상

기후 변화로 고온다습한 지대가 늘어나면서 이 병의 숙주인 학질모기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사람이 말라리아에 걸리면 혈액세포가 파괴되고 신장 기능부전도 발생해 결국 죽게 된다. 미국에서는 지난 1951년 말라리아가 근절됐지만 아직 말라리아 원충을 옮기는 모기는 많이 있다. 미국질병통제센터(CDC)는 미국에서도 말라리아가 언제든지 다시 창궐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게다가 학질모기는 원래 중미산이며, 원충은 클로로퀸 같은 말라리아 치료약에 내성이 강해지고 있다. 이렇게 내성이 강해지는 까닭에 세계보건기구는 살충제인 DDT의 재사용을 지지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학질모기 퇴치를 위해 한때 금지 약물로 분류됐던 DDT를 다시 사용토록 하고 있는 것이다.

[C] 천연두



감염경로: 생물학 테러 및 의료사고
치사율: 30%
사망자 수: 5억 명, 1960년대에만 200만 명

아직 천연두의 위력은 끝나지 않았다. 전 세계적인 예방 프로그램으로 1980년대에 천연두는 퇴치됐지만 미국과 러시아의 정부 승인 연구소 2곳에서 아직도 천연두 균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신문 더 가디안의 2006년도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누군가가 천연두 균을 만들어 내거나 남이 보유한 것을 훔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천연두는 공기 중에서도 수 시간이나 생존할 수 있는 등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미국질병통제센터는 환자가 한명이라도 발견될 경우 공공보건상의 긴급사태로 규정하고 있다. 백신은 있지만 부작용이 심각하고 치료방법은 없다.

[D]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경로: 모기
치사율: 4%
사망자 수: 미국에서만 1,086명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가 미국에 상륙한 시기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1999년부터 미국 전역에서 창궐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43개 주의 3,630명이 새에게서 병균을 얻은 모기에 물려 이 병에 걸렸다. 환자 가운데 1% 정도는 뇌막염, 치명적인 뇌염, 소아마비 증세와 유사한 마비증세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죽는다.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차원에서 살충제를 많이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E] 에볼라

감염경로: 체액
치사율: 50~90%
사망자 수: 1,507명

에볼라는 발병할 경우 가장 무서운 전염병이며, 빠른 시간 내에 감염자를 죽인다. 보균자와의 직접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발병에서 사망까지 걸리는 시간이 너무 짧은 탓에 환자는 멀리 가지도 못하고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환자의 혈관 안쪽을 파괴해 대량의 내출혈을 유발시킨다. 에볼라와 유사한 마르부르크병도 최근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발병, 7월에는 네덜란드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만약 에볼라 바이러스가 공기로 전염될 수 있도록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면 인간들에게는 끔찍한 재앙이 초래될 것이다.

[F] 뎅기열

감염경로: 모기
치사율: 0.05%
사망자 수: 매년 1만 명 이상

뎅기열을 전염시키는 모기는 이집트 숲 모기와 흰줄 숲 모기 등이다. 이들은 덥고 습한 지역에서 서식한다. 지난해 UN의 기후 변화에 대한 정부 간 패널에서는 2085년이 되면 35억명의 사람들이 뎅기열의 위협에 노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숲 모기는 현재 시카고 정도의 북쪽 지방에서도 발견된다. 말라리아와 마찬가지로 뎅기열도 퇴행성 질병이며, 병이 내출혈을 유발하는 뎅기출혈열로 악화될 경우 치사율은 5%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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