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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5만6,327m의 알프스산맥 횡단 터널

놀라운 세계의 건축물

이름: 고트하르트 베이스 터널
장소: 스위스 알프스
건설비용: 80억 달러
완공예정: 2017년
과제: 알프스산맥을 관통하는 세계 최장의 터널 건설

알프스산맥 양편에서 엔지니어들이 천천히 터널을 파들어 가고 있다. 이들은 13년 동안이나 터널을 파왔다.

어떤 날은 25m를 판적도 있지만 어떤 날은 1m 정도 밖에 파지 못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언젠가 산맥 한 가운데서 만나게 될 것이다.

2011년 상반기 북쪽에서 파들어 가던 팀은 5만6,327m의 터널을 완전히 연결하게 돼 취리히에서 밀라노로 가는 길을 40km 단축할 것이다.

터널 위에 있는 암석의 최대 두께는 2,300m며, 파낸 돌의 무게는 2,650만 톤에 달한다. 터널과 갱도의 총연장은 15만2,887m며, 매일 사용되는 물의 양은 250만ℓ다.

투입된 근로자는 1년 365일(하루 24시간) 기준으로 2,000명이며, 터널 뚫는 기계 4대 중 한 대가 쓰는 전력도 5㎿에 이른다.

스위스의 알프트랜지트(AlpTransit)는 기존 고트하르트 철로를 대체하는 새로운 터널 건설 계획이다.

기존 철로는 경사가 너무 심하고 구불구불해 기차의 속도와 화물 수송량을 크게 깎아먹었다.



새로 건설하는, 거의 직선에 가깝게 쭉 뻗은 터널을 사용하면 고속 여객열차 및 대형 수송열차가 기존의 2배에 해당하는 승객과 짐을 싣고도 최고 시속 248km로 왕래할 수 있다.

이런 지름길로 터널을 내려면 산의 지반 근처에 터널을 뚫어야 한다. 터널은 연약한 단층선을 가로지르며 단단한 화강암, 부드러운 혈암, 그리고 석영으로 이루어진 지층을 파고 들어간다.

가장 굴착하기 어려운 곳은 산맥 중심부에 위치한 제드룬이라고 불리는 8.529km 길이의 구간이다. 여기에는 경암과 연암이 고압으로 눌려 층을 이루고 있다.

보통 새로 뚫은 터널 벽에는 콘크리트를 발라 무너지는 것을 막는다. 하지만 이곳의 연암은 산의 무게를 받아 단 76cm만 파들어 가도 무너져 버린다.

이에 따라 건축 팀은 슬라이딩 조인트로 상호 연결되는 강철 링을 터널 벽 깊숙이 설치했다. 이 실험적인 기술 덕택에 콘크리트를 바르기 전에 터널이 무너져 막힐 걱정이 없다.

하지만 고트하르트 베이스 터널의 건설 책임자인 하인츠 에르바는 최악의 경우 굴착기 뒤쪽의 터널이 무너지는 것도 대비하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아무리 좋은 암석을 파더라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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