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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으로 만든 친환경 소재

스티로폼 대체해 단열재, 포장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체 소재

이븐 바이어와 개빈 매킨타이어는 버섯으로 건물의 벽을 만들고 싶어 한다. 이 젊은 기업가들은 단열재, 포장재, 기타 제품의 소재로 쓰이지만 비싸고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스티로폼을 대체할 강하고 값싼 생체 소재를 개발해 냈다. 이들은 이 소재로 풍동의 블레이드는 물론 자동차의 차체까지 만들 생각이다.

바이어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이 발명품을 저(低)기술 바이오테크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실험실에서 버섯의 균사체를 배양했다. 균사체는 버섯의 뿌리를 이루는 식물성 물질로 하얀색 섬유 모양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균사체는 흙이 아니라 농업폐기물인 곡식 껍질 등에서 자라며, 얽히고설킨 균사체는 충분한 구조강도를 지니고 있다. 곡식 껍질과 균사체 혼합물을 일정한 모양의 틀 안에 넣고 10~14일 가량 있으면 균사체는 빽빽하게 엉켜 자란다. 흰색과 갈색의 점이 박힌 그린설레이트 소재 16cm³에는 무려 12.8km 길이의 균사체가 들어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을 오븐에 넣고 38~66℃로 가열해 말리면 균사체의 성장이 멈춘다. 그리고 2주 후면 건물의 벽에 쓸 수 있는 단열재가 되는 것이다. 이 단열재는 블로우토치의 불길에도 버틴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의 일종인 스티로폼을 만들기 위해서는 석유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린설레이트는 생산과정에 한 방울의 석유도 필요하지 않다.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10%가 플라스틱류 생산에 투입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한 장점이다. 그린설레이트는 또한 저렴하고 친환경적이다.



특히 실내 온도나 어둠 속에서도 잘 자란다. 열이나 조명 같은 자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비싼 생산 장비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원하는 강도와 유연성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이들은 이코베이티브 디자인이라는 회사를 차리고 미국 발명가 & 기술혁신가 동맹(NCIIA)으로부터 1만6,000달러의 자본도 지원받았다. 그리고 1년 후에는 현재 최고운영 책임자를 맡고 있는 에드 브로우카와 기타 팀원들이 합류했다. 이들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PICNIC 그린 챌린지에서도 상금 70만 달러를 획득했다.


발명품 : 그린설레이트

발명가 : 이븐 바이어, 개빈 맥킨타이어

비용 : 1,500달러

제작기간 : 2년

상용화 여부 : 시제품 ☆☆☆★☆대량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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