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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의 냄새 맡는 폭발물 탐지기

휴대형 폭발물 탐지기가 폭발물의 화학물질 냄새를 탐지, 테러를 원천봉쇄한다

작년 크리스마스에 미국 디트로이트에서는 항공기 폭탄테러 미수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테러리스트는 군용 고성능 폭발물인 펜타에리트리올(PETN) 80g을 속옷 속에 숨기는 방법으로 공항검색대를 무사 통과했다.

최근 미국 스펙트라 플루이딕스가 개발한 휴대형 화학물질 탐지기는 이 같은 위험에서 우리를 지켜줄 방어 장비다.

빵을 구우면 그 냄새가 온 집안을 진동하듯 폭탄 역시 아무리 잘 은닉해도 극미량의 화학물질이 공기 중에 누출되는데 이 탐지기는 폭발물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 증기를 1조분의 1 단위까지 감지한다. 이로 인해 PETN을 포함한 그 어떤 테러용 화학물질도 찾아낼 수 있다.

탐지기는 먼저 공기를 흡입, 화학물질 감지 칩의 미세한 수로(水路) 속에 가둔다. 여기에 레이저를 쏘아 화학물질의 입자를 진동시키면 각 입자들이 지닌 고유한 패턴의 빛이 발산되는데 내장된 컴퓨터가 이 빛을 폭발물들이 내뿜는 화학물질의 빛과 대조하여 폭발물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스펙트라 플루이딕스의 캐시 헤어 부사장에 따르면 이 장비는 PETN, 질산암모늄, 니트로글리세린 등의 폭발물이 배출한 1나노그램 이하의 화학물질도 검출한다. 심지어 코카인 같은 마약도 찾을 수 있다.

현재 제조사는 벽돌 크기의 단가 5만 달러짜리 이 탐지기를 미 육군과 함께 실험 중이며 내년 초에는 교통안전청(TSA)과도 현장실험이 예정돼 있다. 실험이 성공리에 완료되면 향후 도로에 설치된 폭탄은 물론 식품의 오염, 암(癌)의 지표물질 탐지에도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헤어 부사장은 "개는 공기 중의 화학물질 냄새를 맡는 최고의 탐지기지만 100% 정확하지는 않다"며 "투자자들에게 우리 장비의 가치를 명확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발물 냄새 탐지 원리










1 탐지기에 8시간 사용가능한 미세 유체 탐지 칩[A]을 끼우고 전원을 켠다.

2 탐지기로 수상한 사람이나 물건의 주변 공기를 빨아들인다. 이 공기는 칩 속에 있는 미세한 수로를 통과하게 된다.

3 화학물질 분자가 물속에서 용해되어 금속 나노입자[B]에 흡착된다. 이 나노입자는 레이저가 분자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레이저[C]를 쏘면 각 분자가 자신의 물성에 따라 진동하며 특유의 빛을 방출한다.

4 분광계가 빛의 패턴[D]을 분석하고 내장 컴퓨터는 이 정보를 기존 화학물질에서 나오는 패턴과 대조한다. 만약 폭탄이나 마약의 패턴과 동일하면 경보가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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