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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을 물에 넣으면 갈라지는 이유는?

유달리 길게 느껴졌던 겨울이 지나고 완연한 봄의 기운이 깃들고 있다. 동장군이 물러가면서 따뜻한 커피보다는 차가운 음료를 사서 마시는 빈도도 점차 늘고 있다.

이런 찬 음료를 마실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얼음이다. 같은 음료라도 얼음과 함께 마시면 청량감이 더해진다. 이와 관련해 찬 음료나 물에 얼음을 넣으면 곧바로 '쩍' 소리를 내며 갈라지는 것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는 얼음의 내·외부 온도 차이에 의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얼음이 음료에 들어가면 그 표면부는 높아진 온도로 인해 녹게 되고 내부는 원래의 낮은 온도를 유지하게 된다.



모든 액체와 고체는 온도가 올라가면 부피가 팽창하는데 이렇게 얼음 내부의 팽창률과 외부의 팽창률에 큰 차이가 생기면서 금이 가며 갈라지는 것이다. 이를 '열 변형력(thermal stress)'이라 한다.

겨울철 차가운 유리컵에 뜨거운 물을 부을 때 유리컵이 깨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온의 물이 닿은 표면은 순간적으로 팽창하고 외부는 아직 팽창이 심하지 않아 열 변형력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깨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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