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카카오, 순위 밖 다양한 게임도 품을 것"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총괄 부사장 인터뷰

오픈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가능성 있는 개발사 발굴

지분 투자, 배급까지 전담

캐주얼, 소셜게임 적극 출시

넷마블, 넥슨과 정면 승부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총괄 부사장 겸 엔진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중구 서울경제신문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 하며 카카오게임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현재 게임 시장에서 매출 순위 30위권 밖의 게임사는 갈 곳이 없습니다. 카카오 게임은 2,000만명이 이용하는 서비스기 때문에 순위권 밖 게임사도 품어야 합니다.”

국내 최대의 모바일 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이 지난 1월 넷마블, 넥슨 등 대형 게임사들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카카오 게임하기’ 서비스를 통해 단순히 게임을 유통하는 역할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직접 성장 가능성 있는 중소 개발사들을 발굴해 자금을 투자하고 상품 출시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총괄 부사장 겸 엔진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중구 서울경제신문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공개하며 “현재 3곳 정도의 개발업체와 계약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게임 개발 단계에는 카카오 손자회사인 케이큐브 벤처스를 통해 지분투자를 하거나 계약금 외에 미니멈 개런티를 지불하고 개발 이후에는 폴리싱(게임 다듬는 작업), 마케팅까지 기존에 퍼블리싱 회사들이 하던 것을 다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남궁 부사장은 기술력 있는 캐주얼 게임, 소셜 게임 등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이미 한국형 모바일 게임의 주류 장르로 자리 잡은 역할수행게임(RPG)에만 안주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현재 매출 상위를 다투는 게임은 세븐나이츠, 크리스탈 하츠 등 RPG 게임이지만 캐주얼 장르 게임도 최근 시장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어 공격적으로 장르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실제로 캐주얼게임인 모두의 마블, 프렌즈 팝 등은 각각 다운로드수 1,000만건을 넘어섰다.



카카오는 현재 월 매출 3,000만원 이하 게임사에 대해선 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고 매출 1억원 이하 게임사에 대해선 수수료를 14%만 받는 등의 수수료 감면책도 내놓은 상태다. 남궁 부사장은 “블록버스터처럼 대형 퍼블리셔가 만드는 게임이 부분 유료화 시장을 다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개발사들은 광고를 붙이거나 유료 정액 모델을 채택하면 (자신들을 위한) 전쟁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남궁 부사장은 서울 여의도 자택에서 판교 본사로 자전거로 출근하는 내내 게임과 다른 산업간 연관 방안을 고민한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과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에도 게임의 재미, 보상, 경쟁 등이 적용되는 ‘게임화(Gamification)’가 일반화된다”며 “게임은 많은 산업의 근간이 될 것이기 때문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대국으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게임 안에서 상황에 따른 변수를 순차적으로 계산하는 로직이 인공지능이고 이를 360VR 등을 통해 구현하는 게 가상현실, 현실에 나오게 하면 증강현실”이라며 “앞으로 게임 강국은 이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에 게임 산업에 대해서도 규제가 아니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혜진기자 madein@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