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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7시리즈 흥행 비결은

소비자 불만 최대한 반영

고동진 열린경영 통했다

취임 후 첫 작품인 ‘갤럭시S7’이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그렇다면 갤럭시S7 시리즈의 흥행 비결은 무엇일까.

7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 시리즈는 출시 22일 만에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고 알려지는 등 역대 출시작 가운데 가장 빠른 판매속도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작들이 대체로 출시 첫 분기 판매량이 500만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가파르다. 특히 중국에서 갤럭시S7엣지를 중심으로 무서운 속도로 팔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엣지를 적용한 갤럭시S7엣지는 전체 시리즈 판매량의 40%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에서 경쟁사들과 확실하게 차별화를 두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더블엣지를 적용한 제품이 갤럭시뿐이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갤럭시S7엣지를 찾고 있다”며 “갤럭시S6 출시 때는 엣지를 처음 적용했기 때문에 초기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지만 이번 갤럭시S7의 경우는 엣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부품 공급에 각별히 신경 써 전작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불만을 적극 반영해 개선한 점도 크게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갤럭시S5’에 적용됐다가 갤럭시S6에서 빠졌던 방수 기능을 최신폰에는 다시 추가하는 등 고 사장의 ‘열린 경영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확장메모리 부재, 낮은 배터리용량, 저조도에서의 화질 저하 등 전작이 보여줬던 단점들이 갤럭시S7에서 보완되면서 경쟁력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무리한 변화보다는 안정화에 주안점을 둔 점도 적중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낮은 생산단가, 높은 생산성을 추구한 결과 1·4분기 스마트폰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 대비 5%포인트 늘어난 15%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샤오미 등 제조사들이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를 강조한 가운데서도 삼성전자가 대표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 시리즈에 신경을 써온 점, 1년 사용 후 신제품으로 교체해주는 ‘갤럭시클럽’ 서비스 시행, 지난해에 비해 출시 시점을 한 달 앞당긴 전략 등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또한 애플이 올 들어 플래그십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수·방진 기능을 강조했던 갤럭시S5 시리즈의 지난 2014년 상반기 출하량이 2,000만대였기 때문에 갤럭시S7 시리즈 출하량이 2,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5월 중순이 진정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며 “갤럭시S5 교체 수요까지 흡수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갤럭시S7은 충분히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지난 3월10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S7엣지’ ‘갤럭시S7’의 국내 출시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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