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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CT·신산업 퍼펙트스톰이 몰려온다] 무단게재…과다검열…中콘텐츠 성장 걸림돌

중국 샤오라오바이커 포털 사이트 화면. /샤오라오바이커 캡처




“내 원숭이 내놔.”

지난해 10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국제만화축제에 중국 팬들이 조석 작가를 보자 환호성을 질렀다. 이들은 조 작가가 네이버에 인기리에 연재 중인 웹툰 ‘마음의 소리’를 보고 팬이 된 사람들이었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했더니 현지에서 무단으로 번역, 유통된 작품에 나오는 대사였다”고 전했다.

중국 이용자들의 상당수가 정식 채널이 아닌 무단 게재된 웹툰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 콘텐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저작권에 대한 낮은 인식과 과도한 검열 등이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 현지 포털 사이트 QQ닷컴·샤오라오바이커 등에서는 불법으로 유통된 국내 웹툰을 접할 수 있다. 현재 중국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는 만화책을 PC에 옮겨놓은 수준의 웹툰 작품을 볼 수 있다. 국내 웹툰이 한 화면에 한 컷이 꽉 차게 보여주면서 동시에 배경음악, 화면의 흔들림, 캐릭터의 움직임을 전달하는 ‘무빙툰’을 선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KOTRA 광저우무역관의 한 관계자는 “QQ닷컴과 같은 대형 사이트에서도 제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외국 기업이 현지에서 인터넷 서비스 사업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 같은 제재로 국내 웹툰 플랫폼이 정식으로 중국에 진출하지 못한 가운데 작품만 불법 번역돼 유통되는 것이다. 국내 유료 웹툰 플랫폼 관계자는 “소송을 걸어도 비

네이버 ‘라인웹툰’을 통해 중국에 연재 중인 조석 작가의 ‘마음의 소리’/네이버 캡처


용·기간 등을 고려해보면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인터넷에서 저속하고 폭력적이며 선정성이 강한 콘텐츠가 유통되지 않도록 사전 검열 등 강도 높은 제재를 펼치고 있다. 성인물 중심으로 유료 웹툰을 제공하는 탑툰의 김춘곤 대표는 “중국은 반드시 진출해야 할 곳이지만 성인 콘텐츠를 규제하고 있어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웹툰으로 우회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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