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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에...기업 '롤링플랜' 다시 짠다

법인세 인상·청년고용할당 등

巨野 반기업 정책들 쏟아내고

정부는 사정 고삐 조일 가능성

불확실성 고조에 목표수정 나서

1915A01 총선 이후 기업 활동 제약하는 정치권 움직임2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20대 총선 이후 ‘롤링플랜’ 점검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롤링플랜은 경영상 중대 변수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3~5년 중장기계획에 반영해 목표를 수정하는 작업을 뜻한다.

여소야대로 반기업정서에 영합하는 정책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은데다 정부도 레임덕 방지를 위해 사정(司正)의 고삐를 조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관련 시리즈 3면

재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19일 “야권이 내세운 법인세 인상, 청년고용의무할당 등 핵폭탄급 공약이 1~2년 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져 이에 대한 영향을 분석할 계획”이라며 “경기가 기적적으로 나아지지 않는다면 장기계획상 투자나 고용을 줄여 마진율을 지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민생경제를 살리겠다는 정치권의 공약이 결과적으로 기업활동을 옥좨 고용과 투자를 위축시키는 역설이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기업활동을 움츠러들게 하는 정치권의 불안요인은 이뿐만이 아니다. 정부 여당이 기업인 등을 상대로 대대적인 사정 공세에 나서 정국 주도권을 되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관가와 국회 동향을 살피는 기업 대관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검찰 반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출범 100일을 맞아 성과물을 내놓을 것이며 2018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공사에서 물량을 많이 따낸 모건설사가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식의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일단 사정국면이 시작되면 정상적인 기업활동은 어려워진다. 정치적 난관을 기업 때리기로 돌파하는 후진국형 행태를 언제까지 반복할 것이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총선 이후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면 대기업들은 일제히 삼성그룹식 ‘초긴축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단 납작 엎드려 사태를 관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은 올해 환율 및 원자재 시장 급변 같은 대외변수에 총선 등 국내변수까지 더해지자 주요 계열사의 희망퇴직을 확대 실시하는가 하면 추가 사옥 매각을 추진하는 등 마른 수건 쥐어짜기에 나서 변화에 대응하기 쉬운 슬림한 조직을 만들고 있다. 올해 신규 채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경제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정책 불확실성이 더해지면 기업들의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워진다”며 “일단 기업들의 숨통을 터준 뒤 경제민주화나 증세를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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