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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클라우드 시장 진출" 中 알리바바 도전..."글로벌화가 최고의 방어" KT·네이버 응전

알리바바, 中진출사 대상 영업

SK C&C·뱅크웨어가 운영

韓업체, 美·日등서 세 확대

한·중 클라우드 주도권 전쟁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국내 영업·운영을 맡은 뱅크웨어글로벌의 이경조 대표가 2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서비스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자국 시장 진출 지원을 명분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해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업계는 내수 수성과 더불어 해외 시장 진출 사업에도 가속을 붙이고 있어 한중간 주도권 싸움이 거세질 전망이다.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알리클라우드)는 27일 한국 시장에서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중국에서 29.7%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1위이며 홍콩과 미국 동·서부, 싱가포르 등 해외에 4개의 지사를 차리고 세계 시장을 공략 중이다. 알리클라우드의 한국 영업은 국내 파트너업체인 SK(주) C&C와 뱅크웨어글로벌을 통해 이뤄진다.

알리클라우드의 주요 영업 대상은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정보통신기술(ICT)업체 및 콘텐츠·게임 업체 등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중국 정책당국들의 까다로운 진입 장벽을 한결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다는 게 알리클라우드측 주장이다. 즉, 중국에서 인터넷·콘텐츠 사업을 하려면 현지 당국으로부터 ‘ICP 비안’ 이라는 등록증을 받아야 하는데 알리클라우드가 현지 업체로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등록을 대행을 해주겠다는 것이다.







중국 진출 지원을 명분으로 내건 상술은 알리바바의 주된 마케팅 전략이다.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은 지난해 인도를 찾아 현지 업체들의 중국 판매를 돕겠다고 밝히면서 자사의 인도시장 진출에 대한 호의적 여론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내 ICT업계 관계자들은 단기적으로는 중국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는 한국의 ICT산업 생태계가 알리바바 등에 종속되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물론 국내 업계도 나름 대로 세력 확대를 추진해왔다. KT는 지난 2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인 ‘US-웨스트 존(West Zone)’을 업계 최초로 세웠다. 하반기에는 미국 내 타 지역에 CDC 추가 설립을 검토 중이다. 네이버는 자회사인 웍스 모바일을 통해 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서 일본을 시작으로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KT와 네이버 외에 LG유플러스가 경기도 평촌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CDC를 설립하고 데이터 임대 사업을 추진하며,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과의 인수·합병(M&A)으로 맞춤형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국내 업계가 갈수록 중국에 밀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 클라우드 시장은 2017년 6조원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지만, 국내 시장은 지난해 7,600억원 규모로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면 대결보다는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상생의 전략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조양준·정혜진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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