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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그림 대작 의혹' 조영남씨 매니저 13시간 소환 조사

26일 검찰은 그림 대작 의혹 논란에 휩싸인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의 매니저를 13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연합뉴스




가수 겸 화가 조영남(71)씨의 그림 ‘대작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은 26일 조씨의 매니저이자 소속사 대표인 장모(45)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께 까지 13시간 동안 장씨를 상대로 대작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대작 의혹을 받는 그림이 얼마나 판매됐는지 등을 추궁했다. 장씨는 23일에 이어 두 번째로 검찰에 소환됐다.

장 씨는 조영남 씨의 그림 대작을 의뢰하는 과정에 대작 화가인 송모(61) 씨와 카톡등으로 자주 연락을 취했으며, 구체적인 그림 크기와 작품 개수 등을 지정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검찰은 장씨가 조영남 씨의 그림 대작에 상당 부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조영남 씨가 판매한 송 씨의 대작 그림은 15∼16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그림을 산 구매자 중 조사를 거부하는 피해자, 조사를 받았으나 처벌 의사가 불분명한 피해자, 속아서 구매해 처벌을 원하는 피해자 등 세 부류로 나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 구매자는 조영남 씨의 그림이 대작이라는 것을 모르고 구매한 것으로 진술해 사기죄 적용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매니저 조사가 어느 정도 진행됨에 따라 검찰이 이르면 다음주 조씨를 소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알려졌다. 검찰은 “구매자(피해자) 조사를 더 해야 하는 만큼 수사 진도에 따라 조씨의 소환 조사 시기는 유동적”이라는 입장이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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