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핀과 산화티타늄, 전도성 고분자를 복합 전극으로 활용하는 이 기술로 효율 극대화와 우수한 유연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향후 편의성과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플렉서블 OLED 기술은 엣지형(디스플레이 좌우 끝이 구부러진) 스마트폰, 커브드 OLED 텔레비전 등에 사용되지만 플렉서블 OLED를 곡면 형태로 휘게 만든 후 고정 시키는 방식으로만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기기 자체를 접거나 돌돌 마는 등 플렉서블 OLED가 주로 쓰이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가 보편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연성과 OLED의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연구팀은 2차원 물질 중 하나인 그래핀에 굴절률이 높은 산화티타늄(TiO2)과 반대로 굴절률이 낮은 전도성 고분자 형태를 결합한 복합 전극층을 개발해 유연성과 효율성 문제를 해결했다. 각각의 전극 층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공진(특정 주파수에서 큰 진폭으로 진동하는 현상) 효과를 극대화한다. 유승협 교수는 “산화티타늄 막이 구부러질 때 깨짐을 방해하는 자체 특성이 있어 기존 산화물 투명전극보다 4배 높은 변형에도 견디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플렉서블 OLED는 곡률 반경 2.3mm에서 1,000 회 구부림에도 밝기 특성이 변하지 않아 높은 성능과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6월 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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