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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신산업 전쟁]‘에너지 자립섬’ 수출상품으로 키운다

에너지 신산업·기술 총망라

가파도 이어 울릉도 등 추진

총 14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국내 최초의 ‘에너지 자립섬’ 가파도의 전경.




지난 2014년 준공된 국내 최초의 에너지자립섬 가사도(전남 진도군)는 태양광과 풍력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면서 연간 3억2,000만원의 경제적 이익을 보고 있다. 최근 준공된 에너지자립섬 가파도와 죽도 역시 기존의 디젤발전기를 태양광과 풍력발전기로 대체하고 자체적으로 생산한 깨끗한 에너지를 지역 주민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고 있다.

에너지자립섬은 에너지 신산업 유망 분야 중 ‘마이크로그리드’의 대표적인 사업모델이다. 마이크로그리드란 소규모 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전력을 자급자족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대용량배터리(ESS),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전기차 등 친환경 교통·인프라 등 에너지 신산업 관련 기술과 장비가 총망라된 새로운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섬지역이 아닌 소규모 도시에도 적용할 수 있어 덴마크·독일·미국·일본 등 해외에서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 4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

정부와 한국전력은 이 ‘에너지자립 플랫폼’ 사업을 국내에서 노하우를 쌓은 후 해외 ‘수출상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한전은 앞서 가사도·가파도 준공에 이어 현재 울릉도 등 6개 섬을 추가로 에너지자립섬으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특히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이들 기업이 국내에서 트랙레코드를 쌓아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울릉도의 경우 LG CNS와 도화엔지니어링이 민간사업자로 참여했으며 덕적도(KT), 조도(LG CNS), 거문도(LG CNS), 추자도(포스코 ICT), 삽시도(우진산전) 등도 각각 민간사업자들의 입찰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섬지역을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들도 의욕적으로 에너지자립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마도·백아도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상태다. 가사도·가파도·죽도 등이 가동되고 있기는 하나 이들 섬은 거주자 수백 명 규모의 사실상 시범사업 수준이기 때문이다. 경제성을 갖춘 의미 있는 규모의 사업은 울릉도 프로젝트다. 한전과 LG CNS 등은 인구 1만명인 울릉도에 총공사비 3,900억원을 들여 풍력·태양광·지열·ESS·연료전지까지 망라한 에너지 자급 시스템을 완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가장 야심 찬 에너지자립섬 프로젝트는 제주도와 LG그룹이 추진하는 에너지자립섬 프로젝트다. 제주도는 LG그룹과 손잡고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로 전기에너지의 100%를 충당하고 자동차도 모두 전기차로 교체해 ‘탄소제로섬’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와 LG그룹 등은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2030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현재 156㎿ 규모의 풍력발전을 2.35GW로 늘리고 에너지저장장치와 연료전지를 도입해 신재생에너지망을 만들 예정이다. LG그룹 관계자는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은 태양광 패널, 에너지저장용 대용량 배터리,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 각 자회사의 에너지 신산업 관련 역량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라며 “국내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혜진·박홍용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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