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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매력적인 직장] 케이스 스터디/ 페이스북코리아 ¦ '해커먼스·해커톤' 등 특유의 조직문화 눈길

페이스북의 기업 미션은 ‘투명하고 개방된 환경에서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더 많은 혁신을 이뤄내는 것’이다. 사진은 ‘오픈 오피스’를 지향하는 서울시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본사 사무실 전경.




글로벌 1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은 전 세계 구직자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기업 중 한 곳이다. 페이스북이 갖고 있는 역동적이면서도 유연한 조직문화, 원활한 소통체계, 다양한 복지제도가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춘코리아가 글로벌 기업 페이스북의 특별하고 남다른 기업문화를 소개한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전 세계 창업가들의 롤 모델이자 스타 CEO다. 당연히 저커버그를 만나려면 수개월 전부터 미팅 약속을 잡아야 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저커버그를 볼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팰러 앨토 Palo Alto 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를 방문해 사무실에 들어서기만 하면 된다(물론 예외가 있긴 하다).

저커버그에겐 개인 집무실이 없다. 그는 전 직원이 사용하는 투명한 컨퍼런스 룸에 앉아 업무를 본다. 페이스북은 투명하고 개방된 환경에서 직원들과 원활한 소통을 하려는 저커버그의 경영 철학이 상징적으로 녹아 있는 사무실 구조를 갖고 있다.

이는 페이스북코리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서울시 역삼동에 위치한 페이스북코리아 본사 사무실에서도 칸막이는 찾아볼 수 없다. 조용범 지사장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열린 공간에서 일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페이스북의 기업 미션은 개방되고 투명한 환경을 통해 더 많은 혁신을 이뤄내는 것”이라며 “빠른 의사결정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미국 본사의 사무실 환경을 그대로 벤치마킹했다”고 말했다.

이번 ‘가장 매력적인 직장’ 순위 선정 과정에서 유니버섬은 조사 대상 학생들에게 ‘국내 기업과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는 것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다수 학생들은 외국계 기업의 특징으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유연하고 즐거운 근무 환경’과 ‘복지제도’를 꼽았다.

이 같은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회사가 바로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1월부터 전 세계 페이스북 사무실에 근무하는 모든 남녀 직원을 대상으로 4개월의 육아 휴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동성 부부를 비롯해 자녀를 입양한 직원도 육아 휴직 제도를 누릴 수 있다. 이 밖에도 모든 직원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근무시간을 정할 수 있다. 헬스, 필라테스 같은 건강관리에 드는 비용도 일정 금액 한도 내에서 지급하고 있고, 원하는 경우 심리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건강검진, 치과치료, 일부 병원치료비 등도 보험을 통해 보장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편견관리 교육(Bias Management)’ 제도도 주목할 만하다. 전 직원이 성별, 인종, 학력, 경력 같은 다양한 차이에서 벗어나 한데 어울려서 근무할 수 있도록 공평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 교육은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가 직접 주도해 만든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페이스북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열정을 갖고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제도와 근무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팰러 앨토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 외부 모습.


페이스북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직원들이 최대한 편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이 조성돼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 있는 복지제도와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혁신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해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윗사람의 지시 때문에 억지로 내는 아이디어는 결코 창의적일 수 없다. 직원 스스로 열정을 가지고 업무에 임할 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 페이스북 경영진들은 직원들 스스로 일을 사랑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열정이 나온다고 믿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열정을 갖고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지원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각 직군의 직원들이가지고 있는 관심 분야를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해커먼스(Hackamonth)’ 와 ‘순환 근무 프로그램(Rotational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 임직원 전체가 참여하는 ‘해커톤(Hackathon)’ 프로그램은 회사의 미래를 이끄는 중추적인 힘으로 굳건히 자리를 잡고 있다. 해커톤은 엔지니어들이 밤을 새워 작업하는 일종의 코딩 세션이다. 누구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이를 기반으로 밤샘 토론과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디어에는 제한이 없다. 본인의 원래 업무와 무관한 아이디어도 낼 수 있고, 이를 타 부서 직원들과 협력해 실제 제품화도 할 수 있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페이스북 한국어 서비스 내 음력 생일 표시 기능과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디오챗 서비스가 이 해커톤을 통해 탄생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페이스북에는 주목할 만한 것들이 많다. 특유의 소통문화도 그중 하나다. 페이스북 직원들은 6개월에 한 번씩 회사와 근무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바로 자신과 자신의 직속 상사에 대한 평가 부문이다. 이 평가에선 자신과 직속 상사가 실제로 성과를 낸 부분,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놓쳤고, 그것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막내 직원까지 가감 없이 의사를 전달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분위기 속에서 토론과 회의를 진행한다”며 “자유로우면서도 심층적인 평가 회의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꽤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페이스북은 다양한 복지제도, 원활한 소통에 따른 유연한 조직문화, 일하고 싶은 근무환경 조성 등을 기반으로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성별, 전공을 불문하고 국내 대학생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글로벌 기업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한 이유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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