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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자구안 수용 결정 내달로 연기]조양호 회장 반전카드 내놓나

추가 사재출연 질문에 말 아껴

"할 만큼 했다" 두달전과 대조

지원 명분 만들기 나설수도





대한항공 서울 서소문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추가 사재출연 계획에 대해 입을 굳게 다물었다. 두 달 전 본지와 단독으로 만나 ‘한진해운에 1조원가량을 투입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준비를 하고 있는가’라고 묻자 “(한진해운에) 투자를 할 만큼 했는데 또 무슨 투자를 하냐. 어떻게 하란 말인지…”라고 거침없이 ‘불가’ 의견을 밝혔던 것과 대조적이다.

평소 1층 현관을 통해 이동하는 조 회장은 기자를 피해 지하주차장을 통해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 지하 주차장에서 회장 집무실로 향하는 전용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조 회장은 기자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등을 돌린 채 엘리베이터 벽을 바라봤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최대한의 자금을 마련한 상황에서 (조 회장이)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 회장이 극적으로 상황을 반전시키는 ‘카드’를 꺼내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배임’ 등의 문제로 그룹 계열사들이 추가 지원에 나설 여력이 없는 만큼 조 회장이 최소한의 범위에서나마 사재를 더 내놓아 채권단이 추가 지원에 나설 수 있는 ‘명분’을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채권단과 한진 측 간에 파국을 면하기 위한 막판 힘겨루기가 다시 한 번 시도될지 주목된다.

한진그룹은 지난 25일 한진해운 최대 주주인 대한항공이 4,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추가 부족자금 발생 시 조 회장 개인과 기타 한진 계열사가 1,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내용의 부족자금 조달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반면 채권단에서는 “실효성 있는 자금은 4,000억원에 불가하다”며 실망감을 드러낸 상태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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