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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죽음의 공모자들, 지능화되고 있는 보험범죄 수법 추적

‘추적60분’ 죽음의 공모자들, 지능화되고 있는 보험범죄 수법 추적




‘추적60분’이 보험사기를 파헤쳤다.

21일 방송된 ‘추적60분’에서는 ‘죽음의 공모자들-보험범죄’편이 전파를 탔다.

오는 30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의 시행을 앞두고, 생명을 담보로 점점 더 지능화되고 있는 보험범죄의 다양한 수법들과 죽음을 조작하는 공모자들의 실체에 대해 파헤쳤다.

■ 해외에서의 갑작스런 사고 -그 죽음 뒤에 드러난 이상 징후들

지난해 여름, 방학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난 한 고등학생이, 이틀 만에 익사체로 발견됐다. 친지들과 함께 떠난 강변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는 것. 그런데 학생의 죽음 이후, 동네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4월 달부터 6월 달까지 보험 든 게, (사망시 보험금이) 10억이 넘는대요“

-지인 B 씨-

여러 개의 보험에 가입한지 불과 3개월이 채 안 되어 사망하면서, 학생의 유족에게는 막대한 사망보험금이 지급됐다. 확인 결과, 병원 의사가 작성한 시체검안서와 시신의 사진, 그리고 화장터 영수증이, 그녀의 죽음을 공식적으로 입증하고 있었는데. 우연한 사고인가, 치밀하게 계획된 보험범죄인가.

한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도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가 있었다. 수년간 작은 사업체를 운영해 온 교민 송씨. 가장의 안타까운 죽음 후, 가족들은 국내에 귀국해 보험사에 그의 사망 보험금 18억여 원을 청구했다. 그리고 하나씩 드러나는 이상한 징후들!

“만약에, 보험사기를 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보험금을 전액 반환해야 됩니까? 아님 구속되는 거예요?“

-실제 송 씨의 보험 가입 상담 내역 中-

사망 한 달 전, 송 씨는 한국으로 입국해 총 6개의 보험사에 10개의 보험을 집중 가입했다. 특히 가입 당시, 보험사기를 암시하는 듯한 질문으로 상담원을 당황케했다는 송씨. 하지만 송 씨의 장례는 이미 현지에서 불교식 화장으로 치러져, 시신조차 남아있지 않은 상황. 취재진은 직접 현지의 화장터에 송씨의 사망 여부를 확인해 보았다.

■ 죽었다 살아난? 죽여서 살아난! -무서운 무속인과 일곱 명의 공모자들

2011년 12월 31일. 119 종합상황실에 동생이 쓰러졌다는 다급한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의식을 잃고 거실에 쓰러진 동생은 무속인 강미정씨. 서둘러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그녀는 40대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그렇게 무속인 강 씨는 허망하게 한줌의 재가 되고 만 듯 했는데.

그로부터 6개월 뒤, 무속인 강씨가 지방의 한 은신처에서 긴급 체포됐다. 신당까지 차려놓은 채 멀쩡히 살아있었던 것.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그 사람이 무당이었는데 (다른 여자를) 데려다가 위장을 시킨 거야. 그 여자를 죽이고 자기가 죽었다고 해놓고는 보험금 타먹었대“

- 이웃 주민-

주변 지인들에게 돈을 끌어다 써 빚이 상당했던 그녀가 빚 독촉에서 벗어날 방법으로 택한 것은 보험범죄! 무려 34억 원의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신원미상의 여성을 상대로 살인을 저지른 무속인 강씨. 과연 이토록 극악무도한 보험 범죄는 그녀 혼자만의 힘으로 가능했을까. 수사 결과, 보험 살인 계획에는 7명의 공모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잔혹한 범죄에 참여한 이들은 과연 누구인가. 또 그들에게 잔인하게 희생된 신원미상 여성은 누구였을까.

■ 어느 의사 남편의 실종

잦은 부부싸움 끝에 가출한 남편, 부인은 남편을 찾아달라며 실종신고를 냈다. 7년 뒤, 법원에서는 실종을 공식적으로 선고했고, 아내는 보험사에 남편의 사망보험금을 청구했다. 그런데 보험사 심사팀에 아내의 수상쩍은 행동이 포착됐다. 남편이 실종됐다는 아내가, 어쩐 일인지 집 전화번호와 휴대전화 번호 등 연락처를 수시로 바꿔왔던 것!

“보통 가족이 가출을 하거나 집을 나가게 되면 무사히 돌아오라며 연락처나 집 전화번호 이런 걸 안 바꾸는 게 보통인데, 돌아오길 바라는 거랑은 좀 거리가 먼, 일반적이지 않은 거라 생각해서“

-보험사 A-

남편 앞으로는 매월 보험료 261만원을 납입해야하는 종신보험이 가입돼있었다. 이를 꼬박꼬박 납부해왔다는 아내. 결국 보험사는 법원의 실종선고를 근거로 김씨가 사망한 것으로 간주, 사망보험금 15억 원을 지급했다. 그런데 뒤늦게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실종됐다는 남편이 다른 곳에 살아있었던 것! <추적60분>에서는 실종선고 시스템의 허점과 이를 악용하는 보험범죄의 민낯을 살펴본다.

■ 물보다 진한 피. 피보다 진한 돈-천륜을 저버린 촉탁 살인사건

전라북도의 한 국도에서 의문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병원 원장 박 씨(32세). 당시 운영하고 있던 병원 중 한 곳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 타이어가 고장나서 살펴보던 중, 뒤따라오던 차량에게 뺑소니 사고를 당하고 만 것. 목격자도 CCTV도 없어, 범인을 잡지 못한 채 수사는 종결됐다. 그런데 지인들 사이에서, 안타까운 사고사가 아니라 계획적인 사고였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도 말이 많았어요. 뺑소니가 아니다. 이건 의도적인 계획적인 것 같다고요. 그 당시 부채가 있어서 힘들어했거든요“

- 병원장 박 씨의 지인-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갈 즈음,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8년 만에, 뺑소니 사고 범인이 자수한 것. 그는 다름 아닌 박원장의 친동생이었다. 그는 남은 가족들을 위해, 자신을 죽이고 보험금을 나눠 가지라는 형의 부탁으로, 교통사고를 위장해 형을 죽였다고 털어놓았다.

[사진=KBS2 ‘추적60분’ 예고영상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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